전체메뉴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더뉴스] '권성동-장제원' 오찬 회동...'불화설' 수그러드나?

2022.07.15 오후 03:23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노동일 / 경희대 교수,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노동일 경희대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오찬 회동 이야기부터 잠깐 할까요? 오늘 권성동 직무대행 그리고 장제원 의원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불화설이 있었잖아요. 일단 갈등설을 두 사람 다 일축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노동일]
제가 여기다 써놨는데 권력은 나눌 수 없다. 부자지간에도 권력은 나눌 수 있다. 옛날에 그랬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고 반대 경우도 있었고.

[앵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었습니다.

[노동일]
그럼요. 절대로 할 수가 없고요. 형제 같은 사이. 갈등을 부추길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마는 그런 부자 간에도 나눌 수 없는데 권력을 나눌 수 있겠습니까? 최고 권력은 아니죠.

[앵커]
2인자 대결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노동일]
그럼요, 두 분 다 윤석열 대통령 만드는 데 일등공신 아닙니까? 1등은 하나밖에 없죠. 1등은 하나밖에 없고 그러니까 본인들이 다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하겠죠.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 시절까지는 아마도 장제원 의원이 굉장히 큰 공을 세웠죠. 특히 단일화 관련해서 본인의 매형 집에까지 가서 본인이 최고의 공을 세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당선인 비서실장을 그만둔 이후에는 현재로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반 발쯤 앞서간 것 같죠. 이준석 대표 체제를 당원권 정지를 하고 그 후에 굉장히 시끄러울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조기에 수습을 했지 않습니까?

바로 직무대행 선언해버리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저녁을 하면서 조기에 진압을 한 것. 그리고 이런 것을 보면 아까 소개하셨지만 장제원 의원은 이런 경우는 빨리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권 원내대표가 불리하죠, 나설 수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권 원내대표가 내년 4월까지 만약에 이런 상황을 유지하면서.

[앵커]
현직 원내대표가 그만두고 나갈 수는 없죠.

[노동일]
그러니까요. 원내대표까지 성공리에 마친다면 내년 6월에 있는 당 대표 선거에서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현재까지는 그렇게 1승 1패, 호각지세 그 정도입니다.

[앵커]
차재원 교수님. 보니까 6월에는 민들레 모임 갈등을 빚었고 이번에 당 지도체제로 갈등을 빚었는데 오늘 오찬을 누가 제안했습니까 물었더니 장제원 의원이 말을 하지 않더라고요.

오늘 오찬을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 혹시 다른 사람이 제안한 것은 아닌지 이진복 정무수석이 제안한 것은 아닌지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차재원]
사실 두 사람이 상당히 갈등 관계로 비치는 부분이 아마 여권 전체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었을 거고 바로 그 때문에 이진복 수석이 어제 국회를 방문했다는 설이 상당히 지배적인 관측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진복 의원이 아마 윤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면서 두 사람이 상당히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라, 그런 당부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것이 합리적 추측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사실은 장제원 의원 입장에서는 약간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은 지금 이준석 당대표의 징계 이후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부분에 있어서 공개적으로 장제원 의원이 이렇게 반발을 한다든지 자기의 의견을 피력한 적은 없어요. 그런데 다만 우리 앵커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지난 일요일날 대통령 만찬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11일날 의원총회에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추인이 됐잖아요. 그 자리에도 가지 않았다. 그러한 자체가 일종의 부작위의 작위 아니냐. 자신은 여러 가지 정치적 행위를 하지 않지만 그 행위를 통해서 오히려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드러내는 일종의 장제원 의원의 정치적 사보타주라고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는 거죠.

아마도 만약에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저는 장제원 의원이 상당히 고도의 정치적인 나름대로의 의도가 먹혀들어갔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것으로 인해서 어쨌든 장제원 의원은 상당히 여권 내에 아주 유력한 정치인으로 확실히 부각되는 그런 정치적인 득은 얻은 것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장제원 의원 입장에서는 사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를 만일 본인이 상당히 껄끄럽게 생각했다고 한다면 본인이 용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까지 본인이 과연 바랐을까라는 부분에서 의문점이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 2인자 권력투쟁이다. 여러 가지 기사가 나온 것 같고요. 차기 당권을 놓고 서로 또 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저희가 세불양립이라는 그런 사자성어를 넣었는데 권력은 정말 나눌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제든지 또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노동일]
그러니까 당장의 문제는 현재 지도체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문제지만 한 걸음 더 앞서나가면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될 것이냐 하는 문제예요, 사실은. 내년 당 대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내후년에 있을 총선에 공천권을 쥐고 그렇게 되면 결국은 총선에서 자신들의 세력을 많이 늘리는 그런 사람이 그 이후까지 바라본다면 윤석열 정부 이후에 자신의 세를 정립하는 데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저 정도 3선, 4번 정도 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생각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최고의 자리를, 톱의 자리를 누구나 생각한다는 거니까 그런 이후까지 본다면 분명히 내년 당 대표 선거가 굉장히 중요한 그런 선거죠. 그런데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왜냐하면 본인이 정말 당대표를 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 이준석 대표 징계 국면에서 이준석 대표가 계속 겨냥했던 것, 윤핵관이라고 얘기했지만 결국은 장제원 의원이 아니었습니까?

간장 한 사발이라고 한 게 안철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을 한묶음으로 묶어서 얘기했던 것 아니었습니까?

[앵커]
안철수 의원하고 연대설도 있었어요. 장제원 의원.

[노동일]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이 안철수 의원에게 이준석 대표를 정리해 주겠다 이런 것도 루머라고 하지만.

[앵커]
확인 안 됐습니다.

[노동일]
그럼요. 그런 얘기도 있고. 개연성이 있는 얘기거든요. 직접적인 얘기로 하겠습니까, 정치인들이.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다 이심전심, 퍽 하면 호박이고 그런 얘기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은 그런 암묵적인 게 있을 수 있죠.

왜냐하면 본인 장제원 의원이 당대표로 직접 나서기 어렵다면 결국 안철수 대표를 내세우고 본인은 뒤에서 수렴청정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얘기죠. 그렇게 되면 정말로 내년 6월까지 계속해서 이런 문제는 내연하고 자칫하하면 이게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서 자칫하면 집권여당의 내홍이 다시 한 번 크게 불거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죠.

[앵커]
일단 권성동 대행은 6개월 동안 대행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중간에 이준석 대표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또 조기 전당대회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차재원]
그렇죠. 사실은 지금 장제원 의원과의 불화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부분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6개월을 가느냐 못 가느냐 부분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또 변수가 있죠. 뭐냐 하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계속적으로 하락 국면으로 갔을 때.

[앵커]
잠시 뒤에 얘기할 텐데 32%까지 떨어졌습니다.

[차재원]
일종의 정부와 대통령실에 대한 대대적인 대대적인 개편을 한단 말이죠. 그럴 경우에는 그러면 여당도 그러면 이런 식의 어정쩡한 상황이 오는 것일까. 그렇다고 하면 우리도 빨리 새로운 리더십을 바로 세워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가 민주당이 이번 8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이 만약에 당 대표가 됐을 경우에 강한 야당을 표방하면서 강하게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럴 경우에는 그러면 지금 당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직무대행 체제가 맞느냐라는 소리가 당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이 과정에서 아마 제 생각에는 장제원 의원이 본인의 목소리를 거기 실을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이야기 잠깐 해볼게요. 이준석 대표가 원래는 징계가 나오니까 6개월 당원권 중지 결정이 나오니까 징계 보류하거나 아니면 재심 요청하거나 아니면 아니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세 가지를 고려한다라고 했는데 아직은 제스처를,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 요즘 SNS를 통해서 입장을 밝히고 또 무등산 갔다 온 것도 사진 올리고 여론전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그냥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것 같죠?

[노동일]
생각보다, 처음에는 굉장히 큰 파동을 우려했지 않습니까?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재심 청구 그다음에 가처분 신청. 그리고 계속해서 SNS 활동. 아침부터 저녁까지 방송 출연 하면서 계속 시끄럽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그런 움직임은 없어요.

그러나 저렇게 한 번씩 사진 올리고 또 SNS 올리고 하면서 잊혀지고 싶지 않다는 얘기죠. 먼저 존재감을 계속해서 발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현재 나가고 있는 게 지역을 다니면서 지역에 있는 당원들하고 만남을 갖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예를 들어서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지역 당원들한테 내가 어느 지역을 가니까 연락을 해 달라 이렇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저 부분은 아직 시끄럽게 하지 않고 일단 현재로서는 징계를 받아들이는 그런 부분은 괜찮은데 전국을 다닐 때 당원들하고 만나지 말고 택시운전 자격증 있다면서요. 진짜 농담이 아니고요.

[앵커]
제안을 하시는 겁니까?

[노동일]
그럼요. 저는 제가 글, 칼럼을 하나 썼는데 거기에 지금 제가 아는 분이, 지인이 강원도 홍천에 귀향해서 감자, 옥수수 농사짓고 있는데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거기 가서 땀을 흘렸으면 좋겠어요.

이준석 대표가 그런 데 가서 직접 정말 땀을 흘리면서 그분들하고 소통하고. 얘기 자꾸 하려고 하지 말고 그분들의 얘기를 듣고 지역 얘기를 듣고 그리고 또 윤 정부 지지를 호소하면서 전국을 6개월만 돌면 저는 이준석 대표도 거듭날 수 있고 윤 정부 지지율도 많이 오를 수 있고 그래서 당원들도 이준석 대표를 다시 볼 수 있는 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차 교수님은 이준석 대표가 지금 저런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차재원]
일단 이준석 당대표다운 처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종의 제가 생각했을 때 이준석 당대표의 지금 행태를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첫 번째는 게릴라죠. 그러니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뻔한 대응이 아니라 일종의 변칙전술을 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많은 사람이 생각을 때 재심 청구하고 법원 가처분 신청하고. 이런 식으로 정공법으로 하고 방송 출연하고 할 거라고 봤는데 갑자기 사라져버린 거예요.

그러면서 툭툭툭툭 이렇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식으로 하니까 오히려 사람들이 이준석 저거 뭐하는 것이지?

[앵커]
광주에 이어서 정읍 갔다는 얘기도 있고요.

[차재원]
정읍 가고 이렇게 하면서 오히려 더 상당한 시선을 끌어모으면서 다음 행보가 뭘까라는 부분을 계속적으로 사람들이.

[앵커]
언론이 계속 보도를 하고 있잖아요.

[차재원]
궁금하게 생각하잖아요. 그러니까 일종의 게릴라전을 펴는 것인데 말 그대로 여론 게릴라전인데 또 하나의 키워드는 아킬레스죠. 아킬레스라는 건 뭐냐 하면 국민의힘의 가장 큰 아킬레스가 2030 젊은층들이잖아요.

이준석 당 대표가 징계 처분받고 나서 2030들한테 뭐라고 호소를 했죠? 당원 가입해 달라. 그러면 내가 만약에 쫓겨날 경우에는 이 2030 어떻게 할래, 이 이야기를 묻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간 지역이 어디죠? 호남이잖아요. 광주, 정읍. 이것도 국민의힘으로 봐서는 아킬레스 지역이잖아요.

그러면 내가 빠지고 나면 그러면 이 동진 어떻게 할 건데? 이런 부분을 계속적으로 던지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영리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이 과연 여러 가지 민심을 얻는 확보하는 계기가 되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까 노동일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일종의 좋은 제안들, 그것도 한번은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것보다 게릴라전 수행하면서 2030, 또 호남 쪽 공략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습은 잘하고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차재원]
저는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하고 동시에 나오는 분이 한 분 있죠.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입니다.

그런데 박지현 전 위원장도 출마를 못하게 당에서 미달이다, 자격이 안 된다라고 했는데 또 나섰습니다. 출마 선언을 오늘 했습니다.

이제 이재명 의원님의 시간이다, 이런 표현도 썼고 당대표 선거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지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지 이제 말씀하셔야 합니다라면서 당에서는 하면 안 된다는데 본인은 출마 선언까지 했습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은 어떻게 보세요?

[노동일]
글쎄요, 저도 꼰대기가 좀 있나요? 너무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는 분명해요.

[앵커]
이해하기는 어려운 행보다.

[노동일]
세대가 달라서 그런지 긍정적인 측면은 참 당차다는 생각은 들어요. 저렇게 많은 분들이 어른들이 정말로 저렇게 핍박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당대표 출마까지 하겠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 편이라고 생각했던 이재명 의원까지도 저렇게 공격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것. 제가 저 나이 됐을 때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정치에 아무리 제가 뜻이 있었어도 저렇게 하면 기가 좀 꺾였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고 저렇게. 심지어는 국회 정론관 대여가 안 되니까 아무도 의원이 나서지 않으니까 저렇게 국회 울타리 앞이죠. 울타리 앞에 나서서 하는 걸 보니까 참 대단하고 당차다, 대담하다. 그렇게 할 수도 있고, 긍정적인 측면입니다.

부정적인 측면은 참 어지간하다. 지금 본인도 당헌당규상 출마자격이 안 된다는 걸 본인도 알잖아요. 그래서 예외로 해달라는 것 아닙니까?

[앵커]
본인은 수긍이 안 간다고 하네요.

[노동일]
그러니까. 아는데 원칙적으로 보면 안 된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예외적으로 당무위원회에서 허락을 해 달라 이건데 이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안 된다라고 이미 해석을 했지 않습니까?

그게 설사 부당하다고 하더라도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했다면 저는 승복하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 전당대회가 아니면 본인의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이해는 안 가요, 분명히.

[앵커]
차 교수님한테 여쭤보고 싶어요. 이준석 대표의 어떻게 보면 자주 비교하는 분 아니겠습니까? 박지현 전 위원장. 박지현 전 위원장의 오늘 출마 선언 어떻게 보셨어요?

[차재원]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아까 당차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많은 사람들이 당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비대위나 당무위에서 자격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계속적으로 막무가내식으로 덤비는 듯한 모습.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어떤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자기를 대우 안 해 주니까 정치적으로 뒤끝 작렬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 뒤끝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마는. 그리고 특히 이재명 의원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점점 더 높이고 있잖아요. 그런 측면들 봤을 때 발칙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렇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노동일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당돌하다기보다는 당차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사실은 지난번 지방선거 끝나고 난 뒤에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상당히 강한 공세를 펼쳤을 때 저는 무슨 생각을 했냐 하면 정치인 박지현의 독립선언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오늘 이렇게 당대표직에 도전하는 것은 드디어 독립투쟁에 나서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비대위를 통해서 당헌당규가 6개월 전에 책임당원이 되지 않으면 지금 도전을 못 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그런 식의 논리라고 한다면 당 대표직을 임명했던 비상대책위원위의 위원장은 그럼 왜 선임을 했을까요?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여기는 법치보다는 정치가 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할 정당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저런 젊은 청년의 패기를 가지고 또 무엇보다도 당의 혁신을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도전하고 하는 박지현 위원장이 지금 바로 당 대표 시켜달라는 게 아니잖아요.

그것도 컷오프도 통과해서 본선에 갈지 안 갈지도 모르는 이 젊은 정치인에 대해서 앞길 자체를 지나치게 규정에 따라서 제한한다? 이거는 결국은 당의 혁신, 586 세대교체, 이런 쓴소리하는 사람에 대한 입막음처럼 보일 수가 있다는 것이죠.

[앵커]
오늘 두 젊은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국제면에 영국의 새 총리를 뽑는 1차 경선 기사가 나와서 살펴봤더니 42살의 리시 수낙 전 장관이 지금 1위에 올랐다고 하고요. 보면 해외에서 보면 프랑스도 그렇고 30대 정치인들이 새 바람을 불어넣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젊은 정치가 힘을 펴지 못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잠깐 이야기하고 넘어갈게요. 노동일 교수님,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렇게 젊은 정치인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운 건지.
[노동일]
글쎄요, 구조적인 문제가 좀 있나요? 예를 들어서 공천을 할 때도 캐머런 이야기가 나오지만 34살 하원은 당선됐잖아요. 마크롱도 장관 했었고, 젊은 시절에. 그리고 이번에 된 리시 수낙도 3선이죠, 하원.

2년씩이니까 우리하고는 다르기는 하지만 게다가 재무장관까지 했고. 그러니까 젊은 시절에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해야 할까요, 본인이 도전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우리는 젊은 정치이 만약 하려고 한다면 공천이라고 하는 그 시스템에 통과해야 돼요.

본인이 출마해서 지역구 주민들한테 선택받을 수 있기 이전에 공천에 그야말로 위원회 만들어서 그것이 결국 당의 지분을 크게 가지고 있는 대주주들한테 찍히지 않아야, 막말로. 그 사람들의 도장을 받아야만 결국 출마할 수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앵커]
초선 의원들도 기를 제대로 못 펴잖아요.

[노동일]
그러니까요. 그런 점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는 것 같고 두 번째는 이준석-박지현, 박지현-이준석 두 사람의 얘기를 볼 때도 아까 좀 전에 얘기한 것처럼 젊은 사람들이긴 하지만 젊은 시절부터 당에서 일을 했고 그리고 하원의원, 장관, 이런 식으로 경력을 쌓으면서 당 대표가 됐단 말입니다. 총리까지 됐고.

우리는 그 두 사람은 그런 경력을 쌓을 시간도 없었고 기회도 없었고 바로 그냥 비상대책위원, 비상대책위원회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본인들이 좀 내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없고 결국은 차근차근 그런 경력을 밟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항상 톱이 돼야 한다는 이런 식이 돼버린단 말이에요.

[앵커]
우리나라 정치시스템이 취약한 면도 있네요. 차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차재원]
젊은 정치인을 못 키우는 이유는 세 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는 꼰대 문화죠. 네가 뭘 아는데? 일종의 연령에 따른 연공서열 이런 문화가 너무 강하게 뿌리박혀 있다. 또 하나는 일종의 젊은 세대에 대한 열패감이랄까요, 열등감이랄까?

젊은 친구들이 상당히 IT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다양한 창의력을 갖고 기획력을 갖고 홍보를 잘하잖아요. 그런데 다선 중진들 같은 경우 그런 부분들은 아무래도 뒤처지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열패감, 열등감들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것은 결국 기득권 유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친구들이 이렇게 많이 치고 올라오면서 세대교체를 이야기하고 다선 중진들이 자리만 지키는 밥그릇만 지키는 이러한 정치를 갈아엎자는 이야기 자체가 자신의 정치적 생명하고 맞닿아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이러한 부분들이 있는데 앞서 영국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저는 이번 영국의 보수당의 당 대표 선출하는 것이 우리 정치에 시사하는 바가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1차 투표에서 8명이 나왔는데 그중에 6명을 일단 뽑았어요. 6명을 뽑았는데 거기서 1위를 한 사람이 리시 수낙인데 42살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42살이 또 2명이 더 있습니다. 수엘라 브래버먼이라는 법무부 장관. 그리고 케미 베이드노크라는 전 평등부 장관이 있습니다. 이 세 사람이 다 42살인데 공교롭게도 더 중요한 부분은 이 세 사람이 유색인종이라는 겁니다.

만약에 이 세 사람 중에서 영국 총리가 나오면 영국 역사상,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유색인이, 소수인종이 영국 총리가 되는 획기적인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죠. 그런데 노동당 같은 진보적 가치를 가진 정당이 아니라 보수당에서 이런 젊은 친구들, 특히 소수 유색인종을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이 뭡니까?

포용성, 개방성, 다양성. 이런 식으로 영국의 보수당은 끊임없이 개혁을, 혁신을 해나간다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한국의 보수 정치, 더 나아가서 한국 정치가 정말 본받아야 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선거 때마다 2030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젊은 정치인을 키우는 우리 정치 문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오늘 나온 국정지지율을 짚어봐야겠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 나왔는데요. NBS의 조사에 이어서 오늘 한국 갤럽 조사도 보면 30%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보여주시죠.

32%까지 떨어졌군요. 부정은 53%까지 높아졌습니다. 지금 취임한 지 3개월째죠. 2개월 좀 넘었는데요. 노동일 교수님, 지금 역대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초반에 지지율이 40%도 안 나오고 30%대 초반까지 나온 경우는 거의 없었죠?

[노동일]
이명박 대통령 때는 그때 소고기 파동 때문에 많이 떨어졌었죠. 그건 외부 요인이었는데 지금은 외부 요인이 크게 없는데 이렇게 됐다는 건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오지 않습니까?

인사 문제 또 여당의 지리멸렬한 문제, 여러 가지 본인의 말실수, 태도. 여러 가지 지지가 나오는데 사실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역시 대선 후유증입니다. 대선 후유증으로 현재 정파적으로 완전히 49:48, 절반으로 쫙 갈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데서 반대한 사람들이 여전히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점이 분명히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요인이 분명히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걸 전제로 하는데 지금 저 지지율, 단순 수치만 가지고 볼 게 아니라 한꺼풀 벗겨보면 정당 지지별로 또 정파 이념별로, 지역별로 나오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지지층이 이 조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율을 보니까 8%, 6%, 3% 그렇습니다. 여러 지지율 조사를 보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오차범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민주당 지지층은 0%라는 얘기예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그런 점에서 분명히 현재 대선 후유증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아까 말씀드린 여러 요인 때문에 중도층은 물론이고 그런 사람들도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부분이 있는 거죠.

[앵커]
차 교수님은 최근에 여러 여론조사에서 30%대가 나오고 있잖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차재원]
일단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인사 아니겠습니까? 인사 부분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윤 대통령의 변한 모습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물론 중간에 여성 장관 2명을 지명하면서 상당히 변화하는 것 아닐까 했지만 그중에서도 또 한 부분 같은 경우는 청문회도 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는 그런 모습들이 인사에 대해서 국민들의 질타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 아니냐라는 불통의 이미지까지 보태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또 하나 보면 우리가 앞서 모두에 이야기했던 여당 내의 내분이 계속적으로 지속돼왔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당무는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면서 약간 오불관언적인 태도를 취했잖아요.

나 몰라라 하는 태도를 취했는데 다행히 지난 일요일날은 권성동 원내대표하고 만찬을 통해서 약간의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걸 놓고도 또 다른 해석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우리가 아까 장제원 의원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그러면 대통령의 뜻은 뭘까. 이런 식으로 당무에 대해서 개입하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이런 어정쩡한 태도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문제는 뭣이 중헌디입니다, 뭣이 중헌디. 지금 경제적인 위기들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여당이 가장 초점을 두고 있인것은 국민들 눈에 비치기에는 피격 공무원 사건. 탈북 어민 북송 사건. 여기에 뭔가 올인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아마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대통령은 민생을 챙기기보다는 정쟁에 더 관심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지금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 대한 메시지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나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은 검찰 수사가 됐잖아요. 그런데 혹시 국민의힘에서는 검찰 수사로 인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고 해야 되나요? 전 정권에 대한 수사로요. 혹시 그런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노동일]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현재 전개되는 국면이 그런 오해를 사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서 촉발된 거잖아요, 사실은. 그런데 그건 사실 유족들이 이전 정부에서부터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던 부분입니다.

그것이 정권교체가 되면서 과거에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이 공개되고 그런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보기에는 왜 저렇게 저런 문제에 올인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인가요?

그런 걸 개최하면서 민생문제 대책도 계속 이자율 탕감이니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너무 크게, 그 문제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어민 북송 사건. 이런 문제가 부각되다 보니까 그런 민생 올인하는 태도가 부각이 안 되는 거죠. 그런 문제가 하나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아까 제일 문제가 인사라고 지적하셨고 또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왔지 않습니까?

인사 문제는 사실은 누구를 쓰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또 한 가지 보면 인사와 함께 소통 문제가 지적이 됐잖아요. 대통령이 어떤 사람을 쓰냐에 대해서 왜 이런 사람을, 어떤 목적을 위해서 쓰느냐를 잘 설명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걸 전 정권보다 훌륭한데 무슨 소리냐, 이렇게 해버리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 이런 사람을 써서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느냐 이런 메시지조차 전달이 안 되어버리는 거죠. 잘 좀 대통령께서 기자들이 질문할 때 기자들 상대로 설명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건 국민을 향한 메시지라고 생각하셔야 돼요.

까칠한 질문, 기자는 당연히 해야 됩니다. 그럴 때 기자에게 성질내서 마시고 국민들에게 왜 인사 이런 사람을 써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셔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경제가 어려우니까 경제 문제 좀 더 신경쓰고 인사 문제는 좀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두 분이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노동일 경희대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42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75,352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1,147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