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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영덕 해변에 '죽은 참치 떼' 수북...사연은?

2022.07.29 오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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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장사리 해변의 모습입니다.


물 위에 하얀 물체들이 둥둥 떠 있는데요.

바로 최고급 어종인 참치입니다.

어쩌다 이렇게 많은 참치가 해변으로 떠밀려 왔을까요?

정치망으로 어업을 하던 어민들이 버린 건데요.

영덕군이 확인해보니 정치망 어선 10여 척이 참치를 한꺼번에 버렸는데 그 양이 만 3천여 마리나 됩니다.

참치는 고급 생선이죠.

가격도 비싸고 귀한 대접을 받는데, 왜 버리는 걸까요?

한 해에 잡을 수 있는 참치 어획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요.

양식이 어려운 참치를, 무분별하게 포획하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협약에 따른 겁니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올해 경북에 배정된 양이 74.4톤인데 이미 그 양은 모두 잡은 상황이라,

경북도에서는 그제부터 어민들에게 참치를 잡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정치망 어법은 바다 아래에 그물을 함정처럼 쳐 놓고 고기 떼가 지나가면 걸리는 방식인데, 다른 생선을 잡으려고 쳐 놓은 그물에 참치 떼가 걸린 겁니다.

어민들은 이 참치들을 내다 팔 수도 없어서, 안타깝게도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잡혀도 그냥 놔주면 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죠.

그런데 참치는 바다 밖으로 나오면 오래 살지 못해서, 놔줘도 다시 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이 이렇게 죽은 상태로 버려지고, 그 사체가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떠밀려온 거죠.

평소에는 귀한 대접을 받지만 바닷가에 쌓인 죽은 참치들은 악취도 심하고, 치우는 것도 일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져 참치가 동해로 몰려들면서 최근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민들은 포획 한도를 늘려달라고 요구합니다.

정치망 그물에 걸려든 참다랑어 포획 만이라도 전면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산당국은 국제협약 탓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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