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연봉까지 확인"...'결혼에 진심', 100일 만에 결혼 가능할까?(종합)

100일간의 운명적 사랑 쟁탈전이 펼쳐진다.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결혼에 진심’은 결혼에 진심인 남녀가 연애를 넘어 결혼을 약속하는 100일간의 여정을 담은 연애 리얼리티. 결심남녀(결혼에 진심인 남녀)의 색다른 첫 매칭의 순간이 13일 베일을 벗는다.

방송 당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MC 성시경, 안현모, 이진혁 씨가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결혼에 진심’은 결혼에 진심인 남녀가 연애를 넘어 결혼을 약속하는 100일간의 여정을 담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단 100일이라는 시간 안에 첫 만남부터 연애, 그리고 결혼까지 골인해야 하는 만큼 결심남녀(결혼에 진심인 남녀)들의 초스피드 러브라인 형성과 함께 ‘결혼’을 바라보는 요즘 세대 사람들의 솔직담백한 시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김지은 PD는 "올초 기획을 했다. 이렇게 많이 연애 프로그램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출연자의 진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애의 종착역이 결혼이고 결혼을 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며 진정성 있게 담는다면 진짜 사랑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다. 출연자 분들도 결혼을 하고 싶어하셨고 조금만 만나더라도 충분히 결혼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김지은 PD는 기존 연애 리얼리티와 차별점에 대해 “우리가 결혼정보회사 매니저가 되자라는 얘기를 했다. 우리가 푸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결혼에 이르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사전 인터뷰 때도 가족관계, 종교, 심지어 연봉까지 포괄적이고 상세하게 여쭤봤다. 그래야 매칭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했고, 이 분들이 다를까 싶었는데 나오는 멘트도 다르고 표현 방법이나 관계, 심리 상태 등도 다르게 드러나서 차이점이 되는 거 같다”라고 소개했다.

눈치 200단 연애 고수 MC 성시경 씨를 비롯해 실제로 100일 만에 결혼을 결심한 초고속 로맨스의 산증인 안현모 씨, 청춘의 마음을 대변할 MZ 대변인 이진혁 씨와 프로 공감러 브레이브걸스 유정 씨가 MC로 호흡한다. 거침없는 돌직구와 현실밀착형 조언, 그리고 연애 리얼리티의 필수템인 과몰입 리액션으로 시청자들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임선택 PD는 패널 섭외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성시경이 과연 출연을 할까가 고민이었다. 평소에 결혼에 대해 푸시를 많이 받을텐데 부담스러워 할까봐 걱정됐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시경이 이미 연애 고수로서 많이 활약했는데 결혼 관련 토크에 대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성시경이 출연진의 조그마한 말과 행동에도 호감 여부 등에 대해 잘 캐치를 해줬다"라며 "안현모도 100일 안에 결혼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해주실 조언도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MC로 출연을 한 이유에 대해 안현모 씨는 "연애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아 유행에 편승하고자 생겨난 방송이겠거니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획된 프로그램이다"이라며"그 전부터 알고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마침 MC 제안이 와서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안현모 씨는 "겉으로 봤을 땐 공부만 했을 것 같지만 연애 경험이 많고 간접적으로 빅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연애 지식을 대방출할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람들 심리 행동 관찰 분석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기쁘게 섭외에 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현모 씨는 100일만에 결혼을 약속한다는 설정과 관련해 "100일만에 결혼을 결심한 산증인이라 전혀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100일 안에 딱 웨딩마치를 울려야 한다는 게 아니라 결혼을 결심한다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합리적인 설정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 씨는 "공감여왕이다. 다 자기 이야기다.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 씨는 "재밌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 아이디어가 궁금하고, 재밌었다. 국내 없었던 시도"라며 "'결혼에 진심'은 자녀계획,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등 결혼을 전제로 만났을 때 나누는 대화가 이런 거구나를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 시청자로서 너무 재밌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한다면 축가를 해준다는 공약을 걸었다. 결혼을 해야 하는 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흥미진진할 것"이라며 결혼에 성공한 커플에게 축가를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이진혁 씨는 " 우리나라에서 없었던 시도이자 아이디어라 궁금했고 재밌을 것 같았다”라며 “100일 안에 정말 결혼이 가능할까 싶은 궁금증이 컸다. 진심이 확실하게 보이는 사람들만 보이니까 시선이 달라지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유정 씨는 "개인적인 사심을 채우러 왔다.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정말 많은데 그래서 결혼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보면서 얻어 갈 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10명의 결심남녀는 일명 ‘러브타운’에서 처음 만나 합숙하며 서로를 선택, 약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고 데이트를 즐기며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할 반쪽을 찾아 나선다.

안현모 씨는 기혼자로서 ‘결혼에 진심’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결혼 과정에서 남자 쪽에서 끌고 간 부분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제가 스스로에 자신감이 있었다. 결혼에 대한 고민도 있고 걱정도 있었지만, '잘 해결해 나가면 되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우선시됐기 때문에 결혼을 하게 된 거 같다. 출연자분들도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면서 잊고 있었던 두근거리고 설레고 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서 즐거웠다. 어떻게 보면 복권을 긁은 사람인데, 이 분들은 여러 권의 긁지 않은 복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소중한 시간 같아서 오랜만에 설레면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성시경 씨는 미혼자로서 시각에 대해 “굉장히 대단하다. 이렇게 다 공개하면서 나올 수 있는 게. ‘조건에 맞춰서 결혼하려고 방송에 나오지? 너무 이성적이지 않나?’ 싶으면서도 거꾸로 보면 대단히 낭만적이다. ‘방송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인생을 걸고 출연하신 분들 아닌가.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 거 같은데 대단히 용기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그래서 꼭 보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유정 씨는 방송을 통해 결혼관이 바뀐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외모적으로 더 끌렸다면 이번에 ‘결혼에 진심’을 보면서 다른 면에서 끌리는 분이 있다. 그 여자분을 대할 때 눈빛과 행동이 저런 사람이라면 100일도 생각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안현모 씨는 정말 홍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결혼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나왔다.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장치들이 많이 나오는 데, 이 프로그램은 비현실적인 장치가 없고 자연스럽다. 얼마든지 동창회에서 들을 수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 혹은 나의 이야기”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성시경 씨는 “첫 방송은 아무 걱정이 없다. 무조건 재미있을 것. ‘어떤 사람이 결혼하러 나왔지?’라는 포인트지 않나.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이진혁 씨는 “결혼에 관심이 없어도 재밌을 것. 우연이 겹치고 짜여지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다. 그런 것을 보면 결혼이랑 상관없이 저런 생각, 저런 행동을 할 수 있구나 하면서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남녀노소 솔로들의 연애 세포를 깨울 결혼 도전기 ‘결혼에 진심’은 이날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