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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철도 사고 여파 지하철 "숨이 막힌다"...일상 밀집도 개선대책은?

2022.11.08 오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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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동준 화재공학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틀 전이었습니다.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로 어제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에 승객들이 몰리면서 대혼잡을 빚었습니다. 승객들의 112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다", "숨을 못 쉬겠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일상 속 밀집도 개선을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김동준 화재공학연구소 소장님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금 전에 인터뷰 내용을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여러 가지 대책도 필요하다. 계절별 대책도 필요하다, 단계별 대책도 필요하고 말씀하셨는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일부 역에서 신고가 빗발쳤어요.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 숨 막힌다.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화면 보고 사진 보시고 저 밀집도가 어느 정도 돼보였습니까?

[김동준]
보통 6명 정도. 1제곱미터에 6명 정도로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충분히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분위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8시부터 9시까지. 정확하게는 8시 13분이어서 1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112 신고만 12건이 빗발쳤다고 했는데 이 당시에는 상황이 더 안 좋았을 것 같아요.

[김동준]
당연할 거라고 보여지는 이유가 지하철 노선 자체가 50% 이하로 감축 운행이 되었고 또 출근시간이다 보니까 반드시 또 출근해야 된다, 이런 심정이 크기 때문에 무조건 탔을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보면 승강장 입구 사진이고요. 객차 안도 혼잡하고 밖도 혼잡하고 역사 안 또 혼잡하고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거죠?

[김동준]
이태원 사태와 비교했을 때 다행인 점은 사실 압력으로 인해서 압사사고는 압력도 중요하고요. 지속시간도 중요하고 밀도도 중요한데 여기 사고는 밀도가 높아요. 다행인 점은 철도 안에 문이 막고 있기 때문에 넘어짐이 없었기 때문에 압사사고가 덜했던 거고요.

또 중요한 것은 중간중간마다 지하철 역사마다 서기 때문에 빠지는 인원이 있기 때문에 다소 압력 지속시간도 적을 것으로 파악되어서 이태원 사태처럼 그렇게 상당히 끔찍한 사고는 발생되지 않았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려가 돼서 그런 겁니다. 우려가 돼서 역사라든지 그리고 역사 내부의 계단이라든지 그리고 승강장, 그리고 객실 내 혼잡도를 어떻게 줄여나가는 것이 좋을지 그래서 전문가 모신 거거든요.

[김동준]
사실은 이게 어떻게 보면 다중시설이거든요. 이게 주체도 사실은 명확하지 않고 그래서 일반적인 건축물 같은 경우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하드웨어라고 하는 것은 구조물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고 소프트웨어라는 것은 개인의 의식을 높이는 것인데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될 것 같습니다.

시민의식도 높아져야 될 것 같고 또 지하철 역사 안에 많이 탔다면 어떤 시스템을 통해서 막아주는 것, 이 중에 예를 들어서 한 칸에 100명이 탔다면 더 이상 거기 타지 못하도록 삐삐 소리 날 수 있는 그런 것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지하철역 안을 이동하다 보면 계단이 많아서 계단이 상당히 위험해 보이거든요. 이런 부분에서는 안전대책 어떻게 세워야 될까요?

[김동준]
사실은 아직 계단에서 사고는 덜해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약자입니다. 베리어프리라고 해서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그게 아무래도 불편하고 많이 힘든 상태에 있기 때문에 약자에 대한 그런 부분을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약자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객차 안에서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상황에서 내가 이번 역에 내려야 되는데 도저히 뚫고 내릴 수 없다, 이런 상황도 있잖아요. 그러면 밀고 나가면서 그때 상당히 위험할 것 같아요.

[김동준]
그럼요. 거기에서 만약에 넘어짐이 발생되었다고 그러면 압력 사고가 발생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또 더욱이 차가 만약에 인지를 못 하게 되면 더욱 큰 사고가 발생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신고 내용을 보니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다라는 신고가 어제 있었습니다. 숨을 못 쉬겠다는 신고도 있고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는 분도 있었고요. 실제로 5명 정도, 6명 정도 돼 보인다고 하셨잖아요. 그때 어떤 느낌을 갖게 되는 거예요? 숨 쉬기 어렵다. 또.

[김동준]
숨 쉬기 어렵고 일단 당황스럽겠죠. 우리가 이태원 사건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내가 혹시 그러한 사건이 나한테 오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 불안감도 존재했을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중첩적으로 많은 힘듦이 존재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에 상황을 보니까 경찰이나 역무원들이 상황을 통제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승객들을 더 태우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그 대응은 적절했던 겁니까?

[김동준]
일단은 어떻게 되든 사고를 막았으니까 적절하다고 보여지는 것이고요. 제가 조금 아쉬웠던 점을 사고 이전에 저도 기차를 타지만 망치가 어디에 있고 또 예를 들어서 우리가 어떻게 대피해야 되겠고, 우리가 비행기를 타면 어떻게 방송을 하잖아요.

철도도 마찬가지로 그런 피난 매뉴얼, 또 정확한 매뉴얼을 방송을 통해서 일반 시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고 또 우리가 보면 책임자도 명확하게 매뉴얼을 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고가 발생되었을 때 책임자가 누가 될 것이고. 문서화로 시키는 거죠. 그래서 적절하게 이 문서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앞서 잠깐 언급해 주신 내용 중에 지하철 객차별로 인원 제한을 두고 신호음을 울렸으면 좋겠다라는 얘기. 그게 해외 사례가 있습니까?

[김동준]
해외 사례는 아직은 없는 것 같은데요. 제가 연구를 해 보니까 그런 유사한 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도 마찬가지겠지만 출근시간에 엄청 혼잡하거든요. 그런데 또 그것이 아니면 출근할 수 없기 때문에 교통 대책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게 합당하다, 합당하지 않느냐는 다른 얘기지만 안전을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그것이 논의돼야 된다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때 상황을 보니까 경찰이나 역무원들이 통제는 했는데 출근시간이어서 급한 시민들은 비집고 타더라고요. 이런 경우도 위험하다는 인식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이태원 참사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런 인식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김동준]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내가 아니겠지, 이런 마음을 일반 시민들은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홍보도 하고 안전 문화 활동에 대해서 홍보도 하고 교육도 하고 훈련을 통해서 잘 우리가 섭렵해야 되는 것이고 또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 사고가 터졌을 때 통합대응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경찰은 경찰대로, 소방은 소방대로, 지하철은 지하철대로, 철도청은 철도청대로 이렇게 돌다 보니까 시민의 안전에 대해서 오히려 등한시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고가 터지면 112에 해야 될지 119에 해야 될지 이것도 사실 논란인 부분이거든요. 예전에는 논의가 되었습니다. 통합 대응해서 미국 같은 경우는 911 때리면 다 되는 건데 우리는 과연 112로 해야 될지 119로 전화해야 될지 이런 부분도 좀 애매한 부분도 남아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일상 속 우리가 밀집도가 높은 곳, 지하철역뿐만이 아니고요. 최근에 보니까 공연장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인도네시아의 공연장에서도 있었잖아요. 밀집도가 너무 높다 보니까 사고가 났고요. 어떤 점에 조심해야 됩니까?

[김동준]
공연장 같은 경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기관입니다. 주관기관이 토대로 해서 재난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서 예방, 대비, 대응, 복구라는 매뉴얼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방 단계에서는 수용인원 산정이라든지 베리어프리 계획이라든지 이런 게 이루어져야 될 것 같고요.

대비라는 것은 훈련을 통해서 우리가 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될 것 같고요. 대응 단계에서는 소방이라든지 어떤 사고가 터졌을 때 긴급히 빨리 구조할 수 있는 대응태세를 마련해야 될 것 같고요. 복구는 장기간에 걸쳐서 이런 게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잘 마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에 중장기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될 텐데 가장 먼저 시급하게 세워야 될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동준]
제가 볼 때 통합 솔루션 개발입니다. 우리가 사실은 지자체에 바라보는 안전하고 보건복지부에 바라보는 안전하고 소방에 바라보는 안전하고 경찰에 바라보는 안전은 다릅니다. 사실 우리 시민이 생각했을 때는 그게 중요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경찰이 바라보는 안전이 중요하고. 경찰이 예를 들어서 어떤 회의를 하게 되면 경찰 안전을 따로 하고 보건복지부 따로 하고 소방은 따로 하고 이게 중요하지 않고 어떤 사고가 터졌을 때 빨리 대응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통합대응시스템을 빨리, 통합 솔루션을 빨리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잠깐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앞서 계절별 대책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어떤 대책이 필요한 겁니까?


[김동준]
계절별 같은 경우는 비 오는 날은 미끄러움이 있을 것이고요. 또 겨울철 같은 경우에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또 예를 들어서 계절별로 옷 같은 것도 다를 거잖아요. 옷이 만약에 가벼우면 끼임이 안 발생하겠지만 또 끼임이 발생될 수 있는 가을철이라든지 겨울철이 있기 때문에 계절별로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마디로 통합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말씀을 정리해 주셨습니다. 김동준 화재공학연구소 소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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