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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불미스러운 사태 관련"...멈춰버린 도어스테핑

나이트포커스 2022.11.21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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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성철 / 공론센터 소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상일 정치평론가 오늘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이어오던 출근길 문답이 중단됐습니다. 5월 11일 첫 도어스테핑을 진행한 후 194일 만인데요. 왜 중단됐을까요. 영상으로 먼저 보고 오시죠.

[앵커]
지금까지 194일간 총 61회의 약식문답을 진행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중단 이유로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를 지적을 했습니다. 금요일날 대통령실에서 약식회견 이후에 설전이 좀 있었는데 이 여파로 봐야 되겠죠?
[김상일]
그러니까요. 그 설전의 여파라고 한다면 저는 조금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무엇이 중하냐. 영화 대사도 있죠. 그런데 이게 MBC 기자와의 설전을 이렇게 해결을 해야 하나요? 저는 어른스럽지 못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MBC 기자와의 설전이 문제라면 그 부분만 가지고 해소를 하면 되죠. 그런데 이것을 우리가 전쟁 중에도 민간인 피해가 예상되면 공격을 자제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다른 기자들이나 국민들의 알권리에 피해가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걸 이렇게 부수 피해가 큰 상황인데 이걸 이렇게 처리한다. 저로서는 결국에는 자신들의 무능함만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좀 안타깝습니다.

[앵커]
무엇이 중요한데, 이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김상일 평론가처럼 대통령실 대응이 좀 지나쳤다 이렇게 보시는 분도 있고요. MBC 기자가 지나쳤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장성철 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양비론일 수밖에 없어요. 대통령실 출입하는 기자가 저거는 취재가 아닌 것 같아요. 항의고 싸움이 아니었느냐. 본인도 감정이 격해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소통의 상징이었던, 정말 많은 국민들이 응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약식문답 저런 회견을 그만둔다, 안 한다. 그렇게 비추어지는 것은 과연 적절한 결정이었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약식 소통 회견은 기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국민과 함께 소통하겠다는 본인의 철학이 드러난 상징적인 행사였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응원했고요.

거기서 혹시 말실수가 나오시거나 여러 가지 좀 부적절한 말씀 나오시면 저희가 이런 프로그램에 나와서 비판도 하고 평론도 하고 하면서 대통령과 저희 평론가, 언론, 국민들이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그만두게 돼서 상당히 안타깝다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저는 당분간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다른 형태의 소통은 끊임없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도어스테핑 중단, 오늘 아침 8시 54분쯤 기자실에 통보가 됐는데요. 왜 이런 판단을 한 건지 대통령실 브리핑으로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누구보다 도어스테핑에 의지가 강했습니다. 스스로 질문받고 견제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고성을 지르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도어스테핑 좀 중단하라 이런 건의를 많이 들었지만 내가 용산으로 온 이유다, 이런 설명을 했고요. 그동안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습니다마는 대통령 의지로 지금까지 유지가 돼 온 이런 제도인데 중단이 된 겁니다. 금요일 설전 이후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설명을 했거든요.

[김상일]
그러니까 본래 취지가 뭔지 설명이 없어서 저는 본래 취지를 뭘로 생각하는지 제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본래의 취지라는 것은 국민과 잘 소통을 하고 그래서 국민의 이야기를 궁금한 점을 경청하고 그것에 성심성의껏 투명하게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해 주고 이게 본래 취지 아니었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MBC가 조금 아까 우리 장 소장님 말씀하신 대로 제가 볼 때는 직업윤리에 반하는 것 같아요.

취재기자로 거기 가셨으면 취재를 하셔야지 자신의 이익과 자기가 속한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 거기서 항변하고 싸우는 거는 저는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문제는 있었지만 그걸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MBC의 질문이 나오면 MBC 질문은 우리가 이러이러한 것 때문에 여기에 대한 답변은 저희가 한동안 안 하기로 했습니다라고 사전에 통지를 한다거나 이렇게 해서 선별적으로 제지를, 나름의 제지를 가할 의지를 표명하거나 가하거나.

[앵커]
이렇게 잠정적으로 딱 중단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김상일]
다른 방법이 저는 얼마든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을 믿고 MBC의 보도나 이런 것들을 국민이 판단해 줄 것이라는 것을 믿고 좀 더 유능한 설명 그리고 국민들이 좀 더 박수 칠 만한 설명 그리고 이야기. 이런 것들을 내놓았다면, 그런 모습을 보였다면 국민들은 MBC의 과도함을 더 비판하고 지적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성철]
저는 기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뭘로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고성지르는 것이 불미스러운 일인가, 아니면 팔짱을 낀 것이 불미스러운 것인가, 아니면 슬리퍼를 신은 것이 불미스러운 것인가.

[앵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불미스러운 사태란 슬리퍼를 신은 기자가 퇴장하는 대통령에게 고함 치고 분탕질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장성철]
기자 입장에서는 질문이라고 생각을 했겠죠. 왜냐하면 대통령께 질문을 했는데 대통령께서 그냥 질문에 응답도 하지 않으시고 엘리베이터 타러 가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목소리 크게 해서 그것이 고함으로 들릴 수도 있었다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저는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서 기자가 예의 없어라는 식으로 접근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슬리퍼 신을 수도 있죠. 바로 급하게 나와서 질문을 하다 보면 슬리퍼 신을 수도 있고요. 질문할 때 팔짱도 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기자가 기자답지 않고 예의 없이 감히 대통령에게 그렇게 질문을 해? 그러한 태도로? 이런 식으로 접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도어스테핑, 약식 소통 회견은 대통령께서 의지를 갖고 진행했던 부분이거든요. 그렇다면 참모들이 제대로 이 회견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기자들과 충분한 소통을 해서 대통령께도 준비 잘할 수 있는 사전에 보고도 분명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좀 부족해 보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이 부분이 사태 재발을 방지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다시 소통을 하지 않겠다고 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는 것이 어떨까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부분 중에서 MBC 기자가 약식회견에서 슬리퍼를 신고 팔짱을 낀 걸 가지고도 논란이 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저는 팔짱을 낀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슬리퍼를 신고 나온다? 이거는 저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좀 부적절해 보여요. 그리고 우리가 청와대 출입기자를 1호 기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신의 조직을 대표하는 것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취재기자라고 한다면 일종의 공인의 위치에 있다고 봐야 하는데 본인이 전달하거나 취재한 것이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진다면 그러한 것들을 전달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감, 그다음에 어떤 직업윤리로서 지켜야 하는 어떤 문화, 그동안 선배들이 지켜왔던 문화, 이런 것들을 존중하는 모습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게 거의 없었다. 그러면 그건 무엇이냐. 내가 기자기 때문에 나는 이럴 수 있어라는 교만함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저는 그런 부분에서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논란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분이 있습니다. 김영태 대외협력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사의 표명한 것이 MBC에도 어떤 조취를 취하라는 일종의 압박 메시지다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장성철]
그렇죠.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에서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기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준비를 못한 대외협력비서관. 옛날에는 춘추관장이에요. 그래서 기자분들을 담당하는 분이거든요. 그분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건데 그러면 MBC 당신들은 어떻게 할 거냐. 이 논란이 된 기자 때문에 도어스테핑이 없어졌다. 그러면 스스로 MBC 차원에서 이 기자를 대통령실에서 취재에서 좀 빼든지 아니면 어떤 다른 조치가 있어야 될 거 아니냐 그런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차원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MBC 쪽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어느 정도 책임지는 모습,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본인들이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씀드려요.

[앵커]
이 조치에 대해서 잠시 뒤에 조금 더 얘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고요. 어제는 1층 로비에 6m 높이의 가벽을 설치한다, 이런 기사가 속보로 전해지지 않았습니까? 가벽 설치는 설전과 무관하고 이거는 경호와 보안 때문이다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설명했는데 대통령실에서 설명하는 건 어떤 일 때문입니까?

[김상일]
대통령실에서는 그런 설명을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공적인 위치에 있는 분들이 무슨 일을 할 때는 국민들한테 이해가 가게 행위를 하고 설명을 하는 게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 갑자기 가벽을 저렇게 설치한다? 그걸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요? 저는 당연히 이제는 너무 불편하니까, 마침 하기 싫었는데 잘 됐네. 이렇게 해서 한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앵커]
대통령실이 이유를 든 게 허가 없는 촬영을 이유로 들었는데 이게 지난 2일이거든요. 오늘이 21일이고요.

[김상일]
그러니까 허가 없는 촬영이나 이런 것들도 다 예측이 된 거잖아요, 도어스테핑을 하면서. 그러면 사전에 기자실이나 이런 데 가서 이런이런 일이 있었으니까 이런 것들을 협조해 주십시오라든가 이거는 협조로써도 안 되는 거니까 이런 조치가 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양해해 주십시오라든가 공지나 이런 것들을 가지고 해야 국민들이 이해를 한다는 거예요, 제 얘기는. 그런데 힘이 있는 사람들이 힘 없는 사람들에게 예측하지 못하는 행위를 하면 힘 없는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의외의 피해를 볼 수가 있다는 것을 항상 힘 있는 사람들은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제가 볼 때는 이런 것들이 정말 마침 하기 싫은 일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일이 있으니까 잘됐다 하고 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장성철]
대통령실에서는 이런 거죠. 대통령님이 저렇게 걸어오시잖아요. 그러면 그러한 동선조차도 경호와 보안이다. 그리고 대통령실에 출입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신원 보호 이런 것도 하나의 보안이고 경호다. 그런 것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기자실에서 바로 저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사진을 찍거나 아니면 어디에 보고를 하거나 이러면 보안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가벽을 설치하겠다는 건데 저는 이 가벽 설치가 상징적으로 소통을 위해서 했던 약식문답 회견을 가리는 거잖아요, 이제 안 하겠다고. 자칫 잘못하면 이게 큰 장벽과 단절의 상징이 될 것 같아서 큰 걱정이 있어요.

이제 아마 기자들이 그 가벽 설치된 것을 사진 찍어서 많이 보고도 하고 보도도 하겠죠. 그러면 벽이 설치된, 장벽이 설치된, 문이 닫혀진 대통령실. 이러한 이미지가 과연 국민들에게 비추어졌을 때 어떨까. 그렇게 썩 좋아 보이지는...

[앵커]
일단 사진 한 장이라도 나중에 공개됐을 때 단절의 상징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우려도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장성철]
그런 우려가 돼요.

[김상일]
제가 조금 더 말씀드리면 지금 이런저런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그동안 보안에 실패한 건가요, 경호실이? 그 질문에 답을 해야죠. 똑같이 이런 일들이 있었잖아요. 하루이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장성철]
해 보니까 여러 문제가 생겨서 보완했다.

[김상일]
아니죠, 그렇게 얘기하면 경호실이 너무 무능한 거죠. 경호처장 물러나야죠, 그럼. 이렇게 보안이 생긴 걸 그동안 계속 해 오면서 몰랐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국민들한테 충분히 동의가 되고 이해가 되게 사전에 어느 정도 설명을 해 주는 어떤 과정이 필요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앵커]
그런데 가벽 설치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러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 사라지는 거 아니야? 이런 기자들 질문이 당연히 있을 테고요. 그때만 해도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오늘 아침에 이렇게 중단 발표가 난 거거든요. 하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장성철]
그러니까 대략 3개월 전에 대통령실에서는 내일부터 약식기자회견 없어요라고 했는데 다음 날 대통령께서 약식 기자회견 계속합니다라고 해서 대통령의 소통의 의지를 강조하는 모습을 스스로 보이셨잖아요. 그런데 여러 구설수, 아니면 말실수 아니면 말꼬리 잡기 식의 보도 행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참모들은 상당히 위기 관리를 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는 보고를 계속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준비되지 않은 날생각들을 저렇게 말씀하시다 보니까 다른 의도하지 않은 다른 오해들도 불러일으키고 또 많은 구설수에 오르는 것들이 대통령 지지율에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 그러니까 저희가 제대로 준비를 할 동안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참모들의 건의를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것과 함께 재발을 막기 위해서 대통령실이 MBC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대통령실이 관련 후속조치를 취할까요?

[김상일]
그건 제가 알 수는 없고요. 상응하는 조치를 하려면 할 수 있는 건 굉장히 많겠죠. 행정적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것도 많고요. 그리고 취재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불이익을 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조치가 있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참 안타까운 건 뭐냐 하면 계속 드는 생각이 참 무능하다, 이 생각뿐이 안 드는 거예요. 방송에서도 여러 평론가들이 많이 얘기했잖아요. 이렇게 출근길 약식문답을 하시면서 일일이 다 대답하지 마셔라. 대답을 안 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있고 그리고 본인이 준비가 안 된 거면, 예를 들어서 농림부와 관련된 것이다 그러면 그것은 제가 지금 다 정리돼서 말씀드리기가 좀 그런 부분이 있으니 농림부 장관으로 하여금 브리핑을 하게 하겠다든가 아니면 그 부분은 이따가 대변인으로 하여금 브리핑을 하게 하겠다든가 이런 식으로 해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되게 많으니 굉장히 본인이 얘기할 메시지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나머지는 전문적인 관료나 대변인에게 맡겼으면 좋겠다 이런 조언들 많이 했잖아요, 방송에 나와서. 그 말씀을 안 들으신 게 대통령 본인이에요. 그리고 참모들이 만약에 그런 것들을 모니터해서 제대로 전달을 하지 않고 그것들을 굉장히 절실하게 고민해서 기획하지 않았다면 그 자체가 무능 아니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대통령실은 지금 출입기자 등록 취소나 기자실 출입정지, 기자교체, 이런 방안을 두고 대통령실 출입기자 간사단에 상응조치 의견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출입기자단에서는 지금 출입기자 운영 규정에 약식문답 징계 논의 규정은 없다, 그래서 이거는 양측이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장성철]
그렇죠. 기본적으로 대통령실과 해당 언론사가 풀 문제이지 이것이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기자단 모두가 의견을 모아서 문제를 어떻게 어떻게 푸세요라고 건의를 하거나 아니면 조언을 해 줄 수 없는 사항이다. 왜냐하면 해당 언론사 징계 논의는 규정에 없는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서 기자단 내부 의견도 또한 엇갈린다. 그래서 어떠한 의견도 내지 않겠다. 당신네들이 알아서 해라, 이런 식의 얘기인데 만약에 MBC 출입기자 등록을 취소하게 되면 아마 1년 동안 그 MBC 기자는 MBC에서 다른 기자로 바꾸더라도 출입이 불가능해요. 그러면 MBC는 대통령실을 취재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거는 심각한 문제라고 보여지고요.

일단 기자를 교체하는 그런 수준으로 MBC의 취재권을 보호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이것이 이러한 사건이 MBC 기자 개인에게 또 신변에 위협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까 보도된 내용을 보면 그 MBC 기자에게 특정 사이트에서 당신 가만두지 않겠어, 살해를 암시하는 글들이 자꾸 올라와서 MBC 기자가 결국에는 스마트워치도 차고 경찰차가 와서 집까지 데려다줬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일은 벌어지면 안 된다. 국민들께서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층에서도 이런 식의 접근 방법은 옳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렇죠. 대통령실은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이 확실히 나오지 않으면 재개할 수 없고 국민소통 취지를 살릴 방안이 마련되면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김상일 평론가 보시기에는 어떤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김상일]
제가 조금 아까 다 말씀을 드렸거든요. 저도 공보파트를 굉장히 오래 했어요. 대통령뿐만 아니라 당의 정치인, 조금 유명한 정치인이면 기자분들이 그냥 불쑥불쑥 질문하는 게 굉장히 불편하고 준비 안 된 상황에서 들어왔는데 지금 못하겠다고 그러면 무능하다고 얘기하고 공격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요. 그러면 그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면 결국은 자기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한 다음에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는 거예요. 그럼 국민들이 그렇게 수준이 낮지가 않아요. 그렇지, 저렇게 기자라고 그래도 저런 식으로 하면 저건 안 되는 거 아니야라고 동조를 해 준단 말이에요. 그러면 대통령께서서 굉장히 역사적인 결단을 하신 거잖아요, 도어스테핑이라는 건. 그런데 이거를 살리기 위해서 본인이 조금 더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유능한 모습을 보이면 되는 거예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모든 걸 본인이 다 하려고 하지 말고. 그리고 참모들에게 적절한 방안과 답변을 가져오라고 해서 그걸 그대로 하시면 돼요. 그런데 그동안 그런 게 없었겠어요? 이 논란이 한두 번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저는 충분히 많은 제안이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를 듣지 않고 그거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저는 결국 대통령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게 대통령실에서 지금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그냥 상황 면피용 이야기다, 이렇게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앵커]
어느 쪽의 책임이 큰지 지금 여야 입장은 확연하게 갈리는 이런 상황입니다. 여당에서는 친절이 계속되면 권리인 줄 착각한다 이런 반응도 있고요. 야당에서는 전두환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이런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반응 속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 발언은 천금과 같이 무거워야 하기 때문에 이거 때늦은 감이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다, 이렇게 또 얘기를 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제가 참모였다면 도어스테핑 하지 마세요라고 했을 것 같아요.

[앵커]
처음부터?

[장성철]
네. 너무 부담이 큰 거였어요. 대통령께서는 정치를 해 보지 않으셨잖아요. 검사를 하시다가 대통령이 되셨단 말이에요. 정치적인 용어에 대해서 충분히 익숙해지신 다음에 저러한 약식 문답 회견을 했으면 훨씬 더 여러 부작용이나 구설수가 없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좀 안타깝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MBC 기자의 예의 없음을 빌미로 출근길 기자회견을 안 한다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도 않고 잘못 결정된 행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약식 기자회견 국민들이 원한 게 아니잖아요. 국민들이 대통령님, 소통하는 대통령 돼 주세요, 약식 기자회견 해 주세요, 매일매일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싶어요라고 한 게 아니잖아요.


대통령께서 나는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어. 그래서 청사도 용산으로 옮기고 가급적 이틀에 한 번이라도 기자들과 그냥 나의 생각을 가감없이 얘기하겠어. 그런 소통의 의지와 철학을 갖고 시작된 거였거든요. 대국민 약속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약속을 저런 MBC 기자를 빌미로 이제 안 할래요, 이렇게 하시는 것은 조금 과한 생각이 아니냐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런 약식 기자회견은 하나의 이벤트나 퍼포먼스가 아니고요. 국민들에게 어쨌든 국정운영을 어떻게 하겠다라는 대통령의 생각을 말씀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저거는 다음번에라도 다시 한 번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소통을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굉장히 강조해 왔고 그것 때문에 용산으로 옮겼고 이걸 계속 지금까지 해 왔기 때문에 어차피 시작한 이상 해법을 찾아서 계속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주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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