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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선대 참배하고 '미래 세대' 만나...김정은, 새해 공개활동 개시

2023.01.02 오후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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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지난해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에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갔죠. 그래서 올해도 북한의 도발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특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우리나라를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만들라고 지시하면서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의도와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김정은 위원장 새해 첫 일정 공개가 됐기 때문에 여쭤보겠습니다. 평양에 금수산태양궁전이 있잖아요. 김일성, 김정은 부자의 주검이 안치된 곳입니다. 작년 12월에 김정일 11주기 때는 찾지 않았는데 올해 초에 찾았어요. 어떤 배경, 의미가 있을까요?

[차두현]
제가 보기에는 작년 12월에는아마 경호상의 문제나 또는 다른 내부적인 사정에 의한 심각한 문제 때문에 찾지 않은 것 같고요. 아마 지금 자연스럽게 새해가 되면서 찾은 건데 금수산태양궁전이라는 곳이 김정은의 선대, 그러니까 할아버지, 아버지 유해가 모두 안치가 된 곳이고요. 73년에 처음 지어졌을 때는 저기가 주석궁으로 사용됐어요. 그러다가 94년에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그때부터 시신이 안치된 묘역 역할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저기가 상징하는 것이 바로 북한이 얘기하는 백두혈통, 그다음에 혁명 가계의 상징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고요. 저기를 자기 수하들을 데리고 참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김정은과 나머지 권력 엘리트들은 넘을 수 없는 벽이, 분명한 신분적 차이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고 이게 북한 주민들한테 주는 것도 그렇고, 잠재적 경쟁자한테도 굉장한 메시지가 되는 거죠.

[앵커]
그렇게 상징적인 곳에 갔는데 사진 다시 한 번 띄워주시겠습니까? 태양궁에 가서 사진을 찍은 걸 보면 맨 앞줄에 김정은 위원장 중심으로 4명이 있어요. 김덕훈 내각총리, 그리고 조용원 조직비서, 최룡해 상임위원장, 리병철 부위원장까지 4명이 있는데 작년 10월에는 맨 첫줄에 박정천 부위원장이 있었잖아요. 물갈이가 크게 됐나 봐요.

[차두현]
지금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박정천이 지금... 그건 당중앙위원회 결과에 그대로 나왔잖아요. 해임되고 새로 후임이 임명이 됐는데 박정천이 완전히 실각한 건지 아닌지는 이번에는 당직을 주로 바꾼 거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실질적으로 그런데 인민무력부나 이런 쪽은 당에서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내년도에 이른바 얘기하는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박정천이 다시 등장을 하느냐, 안 하느냐를 볼 필요가 있고요. 흔히 얘기하는 것이 세대 교체 차원이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제가 볼 때 이건 신빙성이 떨어져요.

[앵커]
좀더 기다려봐야 된다, 다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차두현]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복귀해도 기존에 했던 것 같은 위세는 못 누릴 겁니다. 왜냐하면 저게 전형적인 김정은의 2인자 다루기 기법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앵커]
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차두현]
과거에 바로 옆에 있는 최룡해가 똑같은 운명을, 주기적으로 당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결과적으로는 박정천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길게 한 거예요. 김정은 시대의 특징이 군이나 내부 통제기관들, 사회안전성 같은 수정들을 그렇게 오래 자리에 두지 않아요. 계속적으로 누군가가 군이나 조직적 무력에 대해서 자기 인맥을 가진다든가 자기 나름의 정책 성향을 가지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 거죠. 그게 김정은의 전형적인 2인자 다루기 기법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그리고 박정천 자체가 지금 출생연도가 파악은 안 되고 있지만 이번에 새로 자리에 올라온, 특히 극적으로 부활했다고 얘기하는 리영길 국방상 같은 경우 1955년생이에요. 그다음에 총참모장이 된 박수일 같은 경우에는 1956년생이에요.

[앵커]
고령인데요.

[차두현]
이거 굉장히 젊어진 겁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전에는 군수뇌부가 칠십을 넘었었어요. 많이 젊어진 거거든요. 그런데 박정천 같은 경우에는 연령 파악은 안 되지만 이렇게 보시면 돼요. 이번에 부활했다고 얘기하는 리영길이 과거에 인민군 총참모장을 할 때 포병사령관을 했던 게 박정천이에요. 그 경력으로 보게 되면 이게 리영길보다 더 나이 먹기가 힘들죠.

그러니까 세대교체라는 건 제가 볼 때는 설득력이 떨어지고요. 제일 큰 게 북한판 회전문 자리죠. 누구도 2인자 자리를 확실하게 못 잡게 하겠다는 것도 있고요. 또 하나가 최근에 얘기가 되고 있는 북한 핵실험 유예라든가 이런 걸 볼 때 북한이 밖에 공언한 것과는 달리 그동안 군사 부분의 실적이라든가 무기 개발 같은 것이 좀 김정은의 성에 차지 않지 않았느냐. 이런 전망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박정천이 굉장히 북한 권력 엘리트들의 임무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2개월 만에 교체된 거거든요.

[앵커]
화성-17형 발사도 성공했고.

[차두현]
그런 면에서 문책성 인사라는, 제가 볼 때는 전망도 충분히 가능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인사 배경에 대해서 들어봤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말에 열렸던 노동당 전원회의, 거기서 발언들의 수위가 높아요. 일단 남한은 명백한 적이라고 규정한 부분 하나하고. 또 하나는 핵탄두를 대량으로 생산해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한 부분입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차두현]
북한은 원래 우리를 적으로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다면 폐당이라든가 역도라든가 이런 표현이 상대국 정부에 대해서 나오지는 않을 거고요. 더더욱이 여동생인 김여정은 서울이 표적이라고 얘기했잖아요. 이게 적에게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다만 직접 김정은이 이렇게 얘기했다는 의미에서는 그만큼 대남 적대감 자체를 상징적으로 높인다는 의미가 있고요.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 이건 핵무력 향상을 하겠다는 건데 조금 신빙성은 떨어집니다. 차라리 김정은이 더 많은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확보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다면 올해부터 더 원심분리기 풀로 돌리겠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핵탄두를 만들겠다...양산을 해 나가겠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북한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건가장 최신 버전으로 만들어진 설계의 탄두를 계속 양산을 해 나가야 될 거예요. 그런데 최신 버전의 핵탄두를 만들려면 핵실험을 해야 되거든요. 앞뒤가 안 맞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앞으로 북한이 2017년에 핵실험을 했을 때만 해도 그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무기체계는 주로 무수단이나 스커드 계열이었었어요. 이게 KN-23, 24, 25가 현대화된 걸 보여준 게 주로 2020년,21년이에요. 그 이후로는 핵실험 안 했거든요.

그러면 신형 탄두는 없는데 핵탄두 수를 늘려나가겠다, 기하급수적으로. 이게 앞뒤가 안 맞잖아요. 둘 중 하나일 거예요. 하나는 김정은 자체도 일종의 약간 우리에 대한 기싸움 측면에서 허장성세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김정은이 인식하고 있는 북한 핵능력과 밑으로부터 보고되는 것, 한마디로 얘기하면 허위 보고죠. 그게 맞지 않는다는 거죠.

[앵커]
앞으로의 도발 시나리오를 두고도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7차 핵실험 같은 경우는 작년에도 계속 나왔던 이야기고 또 국지도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던데 어떻게 분석하세요?

[차두현]
핵실험은 지금 김정은 생일 이전, 그다음에 김정일 생일 이전, 여러 가지 한미연합훈련 등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떤 걸 해도 사실은 작년에 미 대통령 선거 이전에, 이만큼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다는 게 북한의 딜레마예요. 그러면 아마 기술적으로 준비가 아직 안 돼 있다면 더 준비를 마친 다음에 내년에 본격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잖아요.

트럼프가 돌아오느냐. 그다음 미국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이 얼마나 북한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냐 여부를 놓고 그때 핵실험 여부를 좌우할 거고요. 분명한 건 재래도발도 분명히 섞어 할 겁니다. 그것도 무인기와 같이 우리가 이제는 저건 너무 시대에 뒤떨어져서 못할 거야라고 생각했던, 2015년의 목함지뢰와 마찬가지로 그런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가령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수색정찰을 하는 우리 병력들에 대해서 조준사격을 가한다든가 아니면 70, 80년대 했던 우리 어선에 대한 나포 시도 같은 거. 이런 것도 이제는 충분히 예상하고 대비를 해야 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핵무력 위협, 이렇게 예고한 다음에 새해 첫날 공개행보로 어린이들을 찾았어요. 가끔 어린이 찾기는 합니다.

[차두현]
독재자들이 제일 잘하는 게 아이들 가지고 하는 거예요. 그만큼 자기가 자애롭고 그리고 인간적인 가슴이 있다는 거겠죠. 이게 첫 번째 있고 김정은이 항상 집권한 이후에 내세운 게 후대 사랑이에요. 다음 세대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화려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강화하겠다라는 건데요. 그것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리고 저렇게 행보를 하면서 둘째 딸로 추정되는 김주애도 계속해서 같이 행보를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둘째 딸 김주애는 어떤 역할을 할까, 여기에 대한 관심도 큰 것 같아요.

[차두현]
후계자이기 때문에 했다기보다는 일종의 북한 주민들에게 공동운명체로서의 의식이에요. 내 가족을, 발사장이라는 데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한 데예요. 거기 데려갈 만큼 안전하고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나 나나 똑같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고요. 저게 어떻게 보면 과거에 요제프 괴벨스가 히틀러 은신처에서 최종적으로 자살할 때 가족들을 데리고 있어요.

거의 비슷한 심리라고 생각해요. 전혀 바람직한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김정은식 메시지는 결국 수령의 일가들도 주민들하고 운명을 같이 한다. 그리고 내 가족을 데려갈 만큼 이거는 지금 앞으로 핵개발이라는 것 그리고 핵능력 강화라는 건 정권의 제일 목표로 추진하는 절체절명의 사명이다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의미도 분명히 있겠죠.

[앵커]
그렇죠. 그런데 김정은 일가가 알려지기로는 리설주 여사와의 사이에서 자녀가 셋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큰아이가 아들로 알려져 있고 그리고 막내가 딸. 둘째가 김주애로 알려지는 거 아닙니까? 첫째는 유학 갔다는 얘기도 있고 하던데 혹시 들으신 거 있어요?

[차두현]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지만 항상 북한에서 최고권력자의 자식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정보들이 초반에는 굉장히 혼란되게 와요. 사실 김정은 같은 경우도 원래 이름이 옛날에는 김정운이라고 알려졌거든요. 그럴 정도로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왜 아들을 안 보여주느냐, 지금. 그런데 김주애를 데리고 나온 데는 제가 볼 때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김주애 나이대가 보여주는, 바로 김정은이 얘기하는 애들에 대한 사랑이라든가 자애로운 지도자의 이미지. 두 번째는 아마 제가 보기에는 자녀 셋 중에서 김정은하고 가장 많이 닮았을 거예요. 혁명가계의 일관성 그리고 우월성, 선택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조치라고도 볼 수 있겠죠.

[앵커]
리설주 여사를 더 많이 닮은 것 같은데요.

[차두현]
흔히 둘 다 닮았다고 얘기하는데 북한에서는 그 얘기하면 안 좋아할 거예요.

[앵커]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굉장히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일단 신년사에서는 별도의 대북 관련 입장은 내놓지 않았잖아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차두현]
제가 볼 때는 저게 정답이라고 봐요. 사실 북한 입장에서 지금 김정은이 김여정이라든가 북한 권력 엘리트들이 말을 못하는 걸 보면 일종에 지기 싫어하는 자존심이 상당히 있어요. 내가 조금이라도 더 낫다는 걸 보여주는 거고요. 그리고 북한이 전통적으로 우리한테 하고 있는 건 우리를 급하게 만드는 거예요. 이러다가 북한이 언제 핵능력을 인정받을지도 모른다, 주변국 때문에. 이렇게 될 바에는 우리도 그 정부의 성과나 실적이라는 게 있는데 좀 대화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달래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심리를 자꾸 자극하는 거거든요.

결국은 북한이 핵능력이라든가 우리에 대한 위험 능력을 강화시키면 우리는 대비태세는 분명히 강화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북한이 언제 대화하자 그리고 언제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는가를 그렇게 거기에에 대해서 일희일비하고, 그걸 조급하게 기다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게 오히려 북한 입장에서는 가장 큰 타격일 거예요.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북한이 올해에도 도발을 이어갈 것이다, 특히 국지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많은 분들이 예측하고 있으니까 그만큼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차두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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