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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벚꽃 명소 벚나무는 일본산..."제주 왕벚나무 알려야"

앵커리포트 2023.03.27 오후 02:33
벚꽃명소 벚나무 ’일본산’
토종 왕벚나무는 없어
진해 96%가 일본산 벚나무
원조 벚나무 논란 여전
’제주 왕벚나무’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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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벚꽃 보러 다녀온 분들 많으시죠?


꽃은 꽃일 뿐이지만, 벚꽃을 즐기면서도, 우리나라 벚꽃 명소 대부분의 벚나무가 일본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진해의 유명한 벚꽃길의 벚나무를 전수조사 했더니, 96%가 일본 왕벚나무인 '소메이요시노'로 파악됐습니다.

여좌천은 99.7%, 중원서로는 100%가 일본 왕벚나무였습니다.

진해에 한국 자생종인 올벚나무와 잔털벚나무가 있긴 했지만, 7그루에 불과했고, 우리 특산종인 제주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없었습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도 벚꽃이 예쁘기로 유명하죠.

그런데 여기도 대부분이 일본의 벚나무였습니다.

국회 벚나무류의 90.4%, 여의서로는 96.4%가 소메이요시노 벚나무였고요.

역시 우리나라 특산 벚나무류인 제주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생 왕벚나무를 보급할 목적으로 왕벚프로젝트2050이란 단체가 지난해 설립됐는데요.

이 단체는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행사인 군항제를 일본 벚나무 개화기에 맞춰 열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 벚꽃 명소에 토종 벚나무가 한 그루도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로 구분하고 있지만, 왕벚나무의 원산지를 두고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학자들은 1908년 프랑스인 에밀 타케 신부가 한라산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를 확인한 후 왕벚나무가 제주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주장했고요.

반면 일본 학자들은 수백 년 전부터 일본에 자생했다는 입장인데요.

이후 국립수목원은 DNA 연구를 진행했고,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가 서로 다른 종이라고 구분했습니다.

제주의 왕벚나무의 모계는 올벚나무, 부계는 산벚나무고, 일본의 소메이요시노는 올벚나무가 모계인 점은 같지만 부계가 오오시마벚나무라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발표에도 원조 벚나무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왕벚프로젝트는 우리의 제주 왕벚나무를 찾아 널리 심고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특히 수명이 다한 소메이요시노를 제주 왕벚나무로 바꿔 심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소메이요시노의 수명은 60~80년 정도여서, 1960년대에 심은 나무들의 경우 교체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또 제주 왕벚나무를 식물 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나고야의정서는 특정 국가의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익의 일부를 공유하게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 왕벚나무가 우리의 특산종인 만큼 개량과 자원화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우리도 로열티를 지급 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우리 토종 벚나무, 제주 왕벚나무를 널리 알리고 잘 활용할 방안을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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