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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서이초 숨진 교사 '일기장' 공개...담겨진 내용은?

2023.07.25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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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희성 서울교사노조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희성 서울교사노조 부대변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부대변인님께서도 선생님이시니까 이번 사태 참담한 마음 많이 느끼실 것 같아요. 어떠십니까?

[김희성]
저도 고인과 경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6년차 교사이기 때문에 더 사건이 크게 다가왔고요. 저뿐만 아니라 전국에 계신 모든 선생님께서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타까운 마음으로 또 고인이 되신 선생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이주호 부총리와 교사단체가 현장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어제 선생님께서도 현장에 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간담회 분위기 어땠습니까?

[김희성]
우선 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교육부와 장관님 모두 경청하는 자세로 간담회를 이끌어주셨고요. 저뿐만 아니라 오신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귀 기울여 들어주셨고 이후 차관님 브리핑이나 등등 나오는 대책들에 저희가 제안들이 상당히 많이 남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선생님들께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많이 말씀하시던가요?

[김희성]
사실 대표적으로는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이야기인데오.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하면 무조건 조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서 추후 결과가 무혐의가 나온다 한들 기나긴 2년, 3년 가까이 되는 소송기간을 감내해야 한다는 문제가 가장 큽니다.

[앵커]
어제 이 자리는 학교에서 제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리고 학교에서 목숨을 끊은 서이초 선생님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계기로 만들어진 자리였고요. 서이초등학교 사건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경찰이 사망사건 관련해서 일부 학부모를 불러서 조사했다고 합니다. 혹시 관련 수사 내용 어떻게 전달받으셨습니까?

[김희성]
일단 원래 처음 보도가 되었을 때 학교에서의 문제보다 개인적인 문제로 방점을 두었던 수사 방향이 학교에서의 문제도 살펴보는 방향으로 진전된 것에는 저희가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고요.

어제 유가족분들께서도 경찰서에 다녀오셨는데 사안의 중대함을 이해하시고 분명 엄중하게 수사하시겠다는 메시지를 유족분들께도 경찰에 전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앵커]
돌아가신 선생님의 일기장이 공개됐습니다. 작성하신 날짜를 보니까 7월 3일이었어요. 저희 뒤에도 그래픽이 나가고 있습니다. 7월 3일 월요일, 손글씨로 쓰신 거고 이 시점은 사망하시기 한 2주 전쯤에 쓴 일기장입니다. 새롭게 나온 증거인가 봐요. 좀 설명을 해 주십시오.

[김희성]
저희 서울교사노조에서 계속해서 선생님들의 제보를 받아서 고인이 생전에 힘든 점이 무엇이었는지 또 어떤 모습이었는지 계속 제보를 해 왔는데요. 이미 보도를 한 내용 일부에도 한 학생이 계속 소리를 질러서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한 증언을 들어 저희가 이미 보도를 한 바가 있습니다.

저 선생님께서 해당 학생이 소리를 너무 질러서 가끔 환청이 들리기도 한다면서 고충을 토로한 것을 저희가 분명히 보도를 했고 해당 일기장을 유족분들이 동의를 해 주셔서 저희가 공개를 했는데요. 보자마자 저희는 그 내용이 힘들어서 일기장에도 남기셨구나,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해 교사 선생님의 일기장에 관한 얘기를 했었고요. 저희가 앞서 간담회 얘기를 하면서 간담회가 마련된 여러 가지 계기가 있었다,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사망하신 서이초 교사 선생님도 계시고요. 양천구에서 있었던 초등학교 6학년 제자에게 폭행당한 교사 사례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언론에 알려지고 또 많은 분들의 분노를 자아내면서 현장의 고충이 많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많이 알려지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유사한 사례를 겪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말씀 가능하실까요?

[김희성]
실제로 양천구 사건이 보도되었을 때는 선생님들 반응이 너무 놀랍다, 이런 것보다는 용기를 내주신 선생님 덕분에 드디어 보도가 되는구나, 이런 반응이 컸을 정도로 이런 사건이 물론 폭행 정도가 중해서 그렇게까지 폭행당하는 사건이 저희가 매일 있다까지는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크고 작은 폭행, 폭언 혹은 욕설 이런 것에 노출된 사안들은 거의 매일같이 일어난다고 제가 감히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사건은 어떻게 보면 오히려 이례적으로 선생님 측에서 의지를 가지고 언론 대응이나 교권보호위 개최 같은 것을 강행하셨기 때문에 사실 이만큼 공론화가 된 것이고요. 실제로 이번에 추가로 보도가 된 부산 사건 역시도 선생님께서 당초에는 공론화를 시키거나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등을 요구하실 생각이 없으셨는데 보도가 되는 양천구나 이번 서이초 사건을 보시고 본인도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셨다고 부산교사노조를 통해서 전해 주셨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산 얘기도 해 보죠.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 앞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할까 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신청도 안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김희성]
실제로 학생이 일종의 난동, 문제행동을 일으킬 때 다른 학생의 안전이나 혹은 교사 본인의 안전, 그리고 이후 수업을 위해서 제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해당 학생을 잡거나 혹은 신체의 어디에 손을 대는 행위를 했을 때 역으로 신체적 아동학대로 고소당할 위험이 실제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에서도 선생님께서 해당 학생을 제지하기 위해 어쨌든 손이나 이런 것을 잡은 일이 있기 때문에 혹시 그 부분을 역으로 본인이 고소나 고발을 당할까 봐 걱정이 되어서 참으셨다는 이야기를 주셨습니다.

[앵커]
전해지는 바로는 학생의 폭행이 처음이 아니었었고 이번 폭행으로 인해서 전치 3주의 진단을 또 받으시고 정신적인 충격도 상당하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할까 봐 참았야만 했던 선생님의 사연, 저희가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다시 서이초등학교 선생님 사건으로 넘어가서요. 어제 서울교육청하고 교원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앞서 영상에서도 잠깐 나갔습니다. 또 다른 교사의 사망사건이 있었고 유족께서 울분을 터트리셨어요. 저도 영상을 보고 울컥하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가슴 아프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요. 영상 준비했습니다. 잠시만 보고 오겠습니다.

[제 딸도 그렇게 똑같이 똑같이 죽었습니다. 교육감님, 제 말도 조금 들어주세요. 우리 딸도 이렇게…. 제 딸도 여기에서 같이 조사해주세요. 우리 애가 수업 마치고 잠깐 교무실 갔다 온 사이에 세 명이 한 명을 괴롭혔는데 그 네 명을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가해 학생의 한 부모가 지속해서 옷을 벗기겠다, 다시는 교단에 못 서게 하겠다, 콩밥을 먹이겠다, 이런 식으로 한 달 동안 그런 걸 겪고….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요양시키려고 그 다음 날 거제도에 펜션 예약하고 가려고 했는데 그 전날에….]

[앵커]
우리 딸도 꽃 한 송이 못 받고 죽었다, 우리 딸도 그렇게 죽었다는 아버님의 말씀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안타까운 사건인데, 이 사건도 조사에 들어가기로 한 건가요?

[김희성]
일단 해당 사건이 아버님께서 제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22일 보신각 집회에도 오셔서 발언을 요청하신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인의 상황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진 것이라서 분명히 교육당국에서 인지를 했고 경찰에서도 인지했기 때문에 조사를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저희 측도 이 상황을 파악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가족분들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할지, 또 어떤 방향으로 의견을 표현해야 할지 등을 진중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해당 사건이 평소에 선생님들이 겪으시는 기타 다른 교육활동 침해 사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서도 보시면 일종의 사실 학교폭력 사안이자 학생들 간의 갈등이 있었는데 가해 학생의 부모가 교단에 못 서게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분명하게 하셨습니다. 이게 오히려 피해 학생의 부모님보다 이런 학생들 간의 갈 때, 학교폭력 사안에서 역으로 가해학생의 부모께서 선생님의 탓을 하면서 민원을 제기하거나 심한 경우 아동학대로 고소하는 그런 상황이 교육현장에서 생각보다 만연하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더 속상한 지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민원을 지속해서 받다 보면 선생님들께서 현장에서 아이들이 갈등 상황이 있을 때 중재하기도 정말 쉽지 않으실 것 같고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이런 상황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겪다 보면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감히 짐작을 해 봅니다. 안타까운데요.

수면 위로 이런 사건들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교육계에서는 서이초 사건과 같은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 사례가 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요?

[김희성]
실제로 저희가 계속 제보를 받고 있는데요.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사례부터 그런 정도의 고통을 겪었지만 본인이 공론화하지 못했다. 혹은 그외에도 크고 작은 민원들을 계속해서 저희가 제보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 그래픽이 나가고 있는데 최근 5년간 교권침해로 정신과를 찾은 적이 있다라고 답하신 분이 26.6%. 그러니까 10명 중 3명 가까이는 참는 걸 넘어서서 의료적인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김희성]
실제로 정신과 진료를 받는 선생님 숫자는 굉장히 늘어나고 있고요. 이 사건 역시도 그래서 당초에 우울증이 원인일 수 있다는 보도가 되었을 때 선생님들께 공분을 산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선생님 중에 우울증을 앓고 계시거나 혹은 그런 비슷한 이유, 심지어는 학생의 폭행이나 폭언 혹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 때문에 일종의 트라우마, 우리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이런 부분들을 겪고 계신 선생님들이 교단에 상당히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마음이 힘드신 거예요. 그러니까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라는 보도가 나가면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왜 우울증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전의 원인을 밝히고 없애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숨어 있는 사례가 워낙 많아서요.

경기 노조 쪽에서는 교사들에게 좀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직접 겪은 교권침해 사례를 알려달라, 교사들에게 요청을 했더니 21일에 만든 홈페이지에 벌써 2000건이 넘는 사례들이 접수가 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선생님들이 너무 참으셨다는 생각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었습니까?

[김희성]
일단 이미 한 차례 일부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었던 것으로 봤는데요. 결혼하신 선생님들에게 올해는 임신을 하지 말아라라든가 혹은 장례나 가족의 중요한 일, 혹은 애사 때문에 학교를 나오지 않은 선생님에게 책임감이 없다는 것은 사실 이제는 저희가 들었을 때 크게 놀라지도 않는 수준의...
[앵커]
워낙 자주 들어서 놀라지도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김희성]
실제로 그런 식의 민원이 과하다 보니까 선생님 본인조차도 지레 겁을 먹고 수업을 마치고 간다든가 이런 식의 선택을 먼저 해 버리시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한 것은 협박성 민원인데요.

아까 다른 고인의 아버님께서도 외치셨지만 너를 선생님을 못 하게 하겠다거나 내가 누구인지 아냐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내가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으면 교육청에 민원을 넣겠다, 혹은 교장실에 가겠다, 심한 경우에는 이제는 아동학대로 신고할 수 있다는 게 많이 알려지다 보니까 아동학대로 고소하겠다 등으로 선생님들을 압박하는 형태의 민원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군사부일체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관혼상제 정도까지는 충분히 배려해 줘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인터넷 상에 이런 글들이 퍼지고 있더라고요. 내가 진상부모인지 아닌지 스스로 체크를 해 보자. 그래서 진상부모 체크리스트라고 해서 목록이 쭉 떴습니다.

저도 굉장히 유심히 봤는데 이걸 시청자 여러분도 설마 나도 혹시?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가고 있는 진상부모 체크리스트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정말로 이런 말들이 빈번하게 현장에서 들립니까?

[김희성]
일단 1번과 2번이, 첫 번째와 두 번째 항목이 눈에 띄는데요. 왜냐하면 이 서이초 사건과도 무관하지 않아서 선생님께서는 심지어 본인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뭔가 어디선가 어떠한 알 수 없는 형태로 자신의 연락처를 입수해서 본인의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힘들었다고 이야기를 하신 사안을 저희가 이미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빈번하게 굉장히 휴대폰 번호를 요구하거나 설사 요구한 이후에도 9시, 10시 이후. 정말 어떨 때는 새벽, 주말까지도 연락을 빈번하게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앵커]
애 아빠가 화나서 뛰어온다는 걸 말렸어요. 어쩌라는 건지.

[김희성]
저 멘트는 제가 굉장히 감사하게도 운 좋게도 민원을 많이 받아본 교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멘트를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앵커]
실제로 들으셨어요?

[김희성]
정말 단골멘트라고 표현되어 있는데요. 이제는 저 멘트는 선생님들이 들었을 때 너무 흔해져서 오히려 약간 타격이 없는 수준에 이른. 그냥 본인이 올해 나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약간 예고했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특이한 멘트가 아니라 교사라면 거의 한 번은 들어봤을 수준의 멘트다.

[앵커]
마음에 궂은 살 생기게 만드는 멘트들이었네요. 저희 지금 선생님과 얘기하는 대화내용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보기 하실 수 있어요. 캡처를 하셔서 내가 이런 말은 꼭 하지 말아야지 유념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현장에서 퇴직하는 교사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김희성]
실제로 수치적으로 명예퇴직이 늘어났다고 보여지고 있고 이런 말을 제가 공공연하게 하는 게 조심스럽지만 선생님들 사이에서 특히나 명예퇴직이 가까워진 분들은 이렇게 힘든 학급 만나면 내가 명퇴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이런 아이를 만났나, 이런 이야기를 자조적으로 하실 정도로 심각하고. 실제로 젊은 선생님들의 이탈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치로 아직 정확히 통계가 된 것은 없지만 제가 인터넷을 통해서 교사분들의 반응들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데 의원면직했다, 다른 길을 알아보고 있다, 다른 공부를 시작했다. 이런 식의 글이 올라오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 부분에서 심각하다. 그리고 그런 글을 올린 선생님들께 선생님, 너무 좋은데 왜 그만두냐 이런 반응이 아니라 그래, 빨리 가라. 혹은 선생님의 새로운 길을 응원한다. 이런 식의 반응이 더 많은 것으로 보았을 때도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얼마나 어렵구나,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안타까운 일을 계기로 국민들도 많이 알게 되셨어요. 현장에서 선생님들께서 얼마나 고생을 하고 계시는지, 얼마나 고통을 겪고 계시는지 잘 알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서 어쨌든 현실은 바뀌어야 됩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을 위해서도요.

교육부가 교사들의 교권 그리고 학생의 인권이 균형을 이루는 교사의 생활지도 기준을 다음 달까지 마련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하는지, 방송을 통해서 이 기회에 구체적으로 짚어주시면 좋겠어요.

[김희성]
일단은 해당 법안이 작년에 통과되고 시행령이 속도를 붙이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건으로 속도가 붙게 된 것은 속상한 일이지만 기왕 말씀해 주신 대로 사회가 주목하는 사건이 되었으니 더 많이 속도를 내서 좋은 대책이 나오기를 저희가 기대하는 바이고요.

구체적으로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수업시간에 제가 자는 학생이 있어서 깨웠다 하면 제가 혹시라도 그 학생에게 깨우기 위해서 어깨에 손을 톡톡 했다고 하면 이게 신체적 아동학대 그리고 제가 혹시 깨우기 위해서 큰 소리를 냈다 하면 정서적 아동학대. 이런 식으로 고소고발의 위험이 있어서 어찌할 수 없는, 그런 식으로 손발을 묶어버리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학생이 뭔가 문제행동을 했을 때 선생님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것들, 이렇게 자는 학생을 깨울 때는 1회 구두로 경고한 후에는 어떻게 할 수 있다든가 아니면 저희가 타임아웃이라고 실제로 교육계에서 쓰는 용어거든요.

잠시 뒤에 서 있게 한다거나 혹은 진정이 안 되는 학생은 별도의 공간을 분리할 수 있게 한다거나. 이런 식의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고요. 실제로 유명한 프로그램이지만 문제 학생들 나오는 해당 프로그램 봤을 때 손으로 잡거나 큰소리를 내거나 하는 것을 보면 선생님들은 다 자조적으로 저거 다 아동학대, 선생님이 교실에 있으면 아동학대인데 이런 얘기를 하시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고시가 잘 시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제가 아까 이미 강조를 했지만 이게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것이 당연하게끔 이걸 선생님을 괴롭히는 수단으로 전락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같이 모색하지 않으면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같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전달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현실성이 있는 구체적인 대책 그리고 기준이 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셨어요. 지금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당국이 꾸준히 듣고 있고 그걸 통해서 세부적인 기준이 촘촘하게 마련되기를, 그래서 교권이 다시 서고 아이들의 인권도 지켜지기를 함께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희성 서울교사노조 부대변인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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