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AI교과서, 교육자료로 변경될 경우 교육 격차 확대될 수 있어"

교육부는 오늘(29일) 내년 3월 도입될 AI 디지털교과서 76종의 검정심사 결과를 확정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확정된 교과서는 초등학교 3·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 해당합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 디지털교과서가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되어 공정한 교육 기회가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지역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양질의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디지털교과서 배포에 따른 막대한 예산 부담과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문해력 하락 등을 지적하며 신중한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제(28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법률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주도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도입 계획은 사실상 무산됩니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는 "교과서 지위가 교육자료로 변경될 경우 학교별 선택적 도입으로 인해 교육 격차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YTN 이형근 (yihan305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