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지만, 정상외교는 대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굵직한 외교 이슈가 특히 많은 상황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 정상외교는 당분간 멈출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시작했지만, 대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분야가 정상외교입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나라에서 권한대행인 총리를 만나려는 외국 정상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정상회담은커녕, 일상적인 외교가 가능할지도 미지수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지난 10일) : 대한민국의 국정이 일관성을 갖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재외공관, 외신 등 다각도의 채널을 통해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달 취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직접 소통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정부 초기 새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 간 협의가 힘을 잃거나 우리의 목소리가 소외될 가능성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해 관세와 방위비 문제 등 현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앤드루 여/브루킹스연구소(지난 11일) : 한국은 경제 안보나 대북 억제와 관련한 안보 문제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최대한 빨리 관여하길 원하겠지만, 지금의 정치적 위기로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관계 도약을 준비하던 한일관계도 벽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사 문제에도 불구하고, 셔틀외교 복원에 매진한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나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11년 만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준비하던 한중관계는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중국 간첩 얘기를 꺼내면서 그나마 녹나 싶던 한중 관계에 다시 냉각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 측이 내정 문제를 중국 관련 요인과 연관 지어 이른바 '중국 간첩'이라는 누명을 꾸며내고, 정상적 경제·무역 협력을 먹칠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게다가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 등 각종 정상외교 일정과 준비가 대통령 탄핵이라는 중대 변수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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