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에 이어 총리까지 탄핵당하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이른바 '대행의 대행 체제'가 시작됐습니다.
내란 사태 후폭풍 속에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법 공포와 헌법재판관 임명 여부가 최상목 대행 체제의 운명도 가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 14일) :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그제) :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안입니다.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점을….]
사상 초유의 대통령과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의 연속 탄핵 소추.
총리마저 탄핵해선 안 된다며 국무위원들은 집단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그제) :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내각 전체에 대한 탄핵소추와 다름 없습니다.]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뻣뻣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훈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국무위원들, 지금 국민이 신뢰한다고 생각하세요?]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이훈기 의원님, 지금 이훈기 의원을 국민이 신뢰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한덕수 총리는 정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말을 남기고 떠났고,
[한덕수 / 국무총리 (그제) : 저는 직무가 정지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굳건하게 작동할 것으로 믿습니다.]
다음 서열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습니다.
야당에선 최상목 대행이 국회를 통과한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면 탄핵해야 한다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제) : 최상목 부총리는 헌법재판관 임명과 상설 특검 추천 의뢰, 김건희 특검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십시오.]
최상목 대행에게 임박한 난제는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입니다.
오는 31일 열리는 국무회의가 마지노선인데,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최상목 대행의 운명도 판가름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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