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베냉 쿠데타 진압..."군인 수십 명 체포"

[앵커]
내년 4월 대선이 예정된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가 몇 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군인 수십 명이 체포된 거로 전해졌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7일.

돌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베냉 국영 TV에 나와 파트리스 탈롱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주장합니다.

[베냉 쿠데타군 : 베냉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2025년 12월 7일 일요일, 우리는 국방과 안보군으로서 신중한 고려 끝에 그리고 우리 조국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파트리스 탈롱 정부의 거듭된 실패에 따라 우리의 책임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베냉 북부 치안 상황이 악화하고 있고 전사한 군인과 유족이 방치됐다는 등의 쿠데타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쿠데타는 몇 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알라산 세이두 / 베냉 내무장관 : 이 상황에 직면해 베냉 군부와 지도부는 자신들의 맹세에 충실하게 공화국에 헌신했습니다. 이들의 대응으로 상황 통제를 유지하고 반란 시도를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쿠데타 시도에 가담한 군인 수십 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규모 군인들이 방송국만 장악했던 거며 탈롱 대통령과 국가는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베냉 중심 도시 코토누 거리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진입을 시도하는 쿠데타군과 정부군이 교전하며 총성이 들리는 불안한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베냉 주재 프랑스대사관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대통령 관저 인근인 '캠프 게조'에서 총격 사건이 있었다"고 알리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집에 머물라고 자국민들에게 권고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