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지난 2월 28일 전쟁 개시 80여 일 만에 종전 협상 합의에 근접했다고 미국과 이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14개 조항을 담은 양해각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미국과 이란에서 공개된 내용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 아직은 지켜봐야 합니다.
중동 현지 연결합니다. 양일혁 특파원!
[기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양해각서가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자 구체적인 내용이 속속 보도를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합의 초안에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겠단 문구가 들어 있다고요?
[기자]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절대 추구하지 않겠단 약속이 이번 휴전 양해각서에 들어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 정치 매체 악시오스가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입수한 양해각서 초안을 보도한 건데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폐기에 대한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약속도 합의 초안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역시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핵무기 개발 포기 약속'은 이란 측에선 나오지 않은 내용입니다.
앞서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핵 문제 세부 사항에 대해선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 양해각서에 핵 문제가 포함되긴 했지만 "합의된 기간 안에 별도로 논의할 수 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이란은 현재 핵 분야에서 어떤 조치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앵커]
또 다른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한 합의 초안 내용도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보도에 나온 합의안 내용을 보면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고, 이란은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위해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 동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도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이 석유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일부 제재를 면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란 쪽에선 이에 반박하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전쟁 이전 상태로 복귀할 거란 보도와 관련해 이란 반관영 타스님 뉴스는 이를 부인하는 언급을 내놨습니다.
타스님은 잠재적 합의에 포함된 내용은 전쟁 이전 상태로의 복귀가 아니라 통과 선박 수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가깝다고 보도했습니다.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통제 매커니즘' 마련을 언급해 자유로운 해항을 주장하는 미국과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쪽에선 이번 협상의 가장 민감한 문제인 핵 문제나 호르무즈 해협의 구체적인 합의문 내용이 공개되고 있는데, 이란이 합의문 초안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 관영 매체는 양국의 합의 내용을 일부 언급하며 '상호 공격 자제 방안'을 주로 다뤘습니다.
파르스 통신은 잠재적 양해각서 초안에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과 그 동맹국들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보도했습니다.
휴전 기간에도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역시 이란과 미국의 휴전 합의에 포함된다는 뜻인데, 미국 언론들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타스님 통신도 잠재적 양해각서에 향후 60일 간의 핵 협상 기간과, 30일 간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 기간이 설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해각서 14개 조항에서 다루는 주요 내용으로 "전쟁 종식과 미국의 해상 공격 중단, 그리고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선 "가깝지도 멀지도 않다, 현재 양해각서 체결을 마무리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김희정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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