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전 양해각서 체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고 이란 봉쇄를 유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은 종전 후 이란이 더욱 대담해지며 지역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있어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절대로 서두르지 말라고 미국 측 대표들에게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체결한 역대 최악의 거래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고속도로를 깔아준 이란 핵 합의였다며 현재 진행 중인 거래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또 "합의 도달과 인증, 서명을 마칠 때까지 봉쇄 조치는 전면적이고 유효하게 유지될 것"이며 "양측 모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대로 해내야 한다"면서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훨씬 더 전문적이고 생산적으로 변모하고 있지만, 이란은 자신들이 핵무기나 폭탄을 개발할 수도, 조달할 수도 없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뉴욕 타임스와 CNN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는 "오늘 중 서명될 가능성은 작다"면서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엔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이란의 핵 보유 금지 관련 사안은 추후 협상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란과의 협상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비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며 글을 또 올렸는데 종전 합의에 비판적인 공화당 내 강경파의 경고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날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다던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신중론으로 선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 협상에 진전은 있었다고 보지만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서면으로 동의하더라도 실행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죠.]
[앵커]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은 종전 이후 이란이 더 대담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과 함께 이번 전쟁을 일으킨 이스라엘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우선 풀되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 해결은 뒤로 미루는 현 MOU 논의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핵 위협을 제거하지 못하면 이란에 대한 경제·군사적 압박 완화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걸프 지역 주요 산유국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지배적으로 관리하고 나아가 인접국과 분쟁 발생 시 군사적 위협을 다시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리서치 업체인 커머더티 콘텍스트는 합의 진행에 대해 "돌파구처럼 보이지만, 이런 합의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고 세부 조항 해석을 놓고 항상 무너졌다"고 짚었습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왕립 합동 군사 연구소는 "이란이 이전에는 없던 지렛대를 쥐고 전후 체제에 들어서게 됐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공식적인 협상 카드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걸프 아랍 국가들 입장에서 가장 큰 위협은 이번 합의가 이란을 더 대담하게 만들고 그에 따라 중동 지역 질서에 더 골칫거리가 되도록 만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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