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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일 경제협력은 생존...'룰 메이커' 돼야"

2026.06.09 오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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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일 경제협력은 생존...'룰 메이커'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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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일 양국이 적극적인 경제연대를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의 '룰 메이커(rule maker)'로 도약할 수 있다며 협력 의제를 한데 모으는 '빅 텐트'를 제안했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대담에 참석해 양국 정·재계 인사들과 한일경제연대 실현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수출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WTO 체제가 있던 덕분인데 지금은 그 질서가 무너졌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이 미중, EU가 만든 룰(규칙)을 받아들이고 따라가야 하는 처지에서 덩치를 더 키워 우리의 룰을 만들고 남의 룰에 의견을 제시할 수 없다면 현재의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이 현실화한 점도 두 나라가 지속 가능하고 실행력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한일이 저출산 고령화 속에서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는 와중에 미중 등 성장 속도가 빠른 다른 경제 주체와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우리 힘으로 우리를 지키지 못하는 '안보 적자' 상황에서 한일 양국에 남은 선택지는 상품거래 수준을 넘어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협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경제 협력의 끝은 하나의 시장을 만드는 경제 공동체가 되는 것으로 유럽연합(EU)와 같은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일이 사회·경제적으로 고비용화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환경, 핵심 광물 확보, 헬스케어 등 여러 방면에서 공동 협력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제안했습니다.


최 회장은 "AI 확산에서 전기화 사회 진입이 필요한데 한일이 따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이 비용을 10∼20% 줄일 수 있다"면서 상품이 아닌 지능을 수출하게 될 향후 AI 중심 산업 환경에서 양국의 경쟁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SK그룹이 엔비디아와 협업해 추진하는 AI 팩토리와 관련해서도 한일 협력을 통해 더 큰 규모의 AI 팩토리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은 한일 정치권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교류·협력을 위한 상시적 '빅 텐트' 플랫폼 구성을 촉구하면서 "결국 제도화, 법이 필요하며 (정치권이) 특별법을 만들어준다면 제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SK그룹이 일본에서 투자, 이익을 얻은 뒤 현지에 재투자하는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다며 "투자 환원이 양국 간 협력 신뢰도를 높이고 민간 교류 규모 확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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