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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 믿고 보내라고?"...황당한 군 의료 사고

2016.08.16 오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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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내세요!", 소중한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정말 믿고 싶은 말이지요.


그런데 군대에서 황당한 의료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제대를 앞둔 병장이 가벼운 목 디스크 치료를 위해 군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고 왼팔이 마비된 사실이 최근 드러났습니다.

군 의료진의 실수로 소독용 에탄올을 주사한 것인데요.

국군 의무사령부는 23살 김 모 병장의 목디스크 신경차단술을 위해 조영제를 놓아야 할 자리에 소독용 에탄올을 주사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간호장교가 에탄올이 담긴 병을 혼동해 가져왔고 군의관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주사했습니다.

군 검찰이 장교들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지만, 이미 당한 신경 손상으로 왼팔이 마비된 김 병장은 막막할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군대에서 어떤 의료 사고가 있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2011년 4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노 모 씨가 야간 행군을 마친 뒤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의무병은 해열제 2알을 줬고, 이후 패혈증 증상을 보이자 훈련소는 다음 날 오후 늦게서야 노 씨를 민간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노 씨는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부검 결과 뇌수막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2014년 1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50사단의 한 훈련병이 어지러움과 머리가 아파 국군대구병원을 갔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복귀한 뒤 훈련소에서 당뇨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당뇨 증상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2015년에도 사고는 이어집니다.

2월 국지도발 훈련 중 감기 증상을 보여 사단의 의무대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A 일병.

증상이 심해져 국군 양주병원으로 후송됐다가 국군 수도병원을 거쳐 민간 병원까지 옮겼지만 끝내 뇌경색으로 숨졌습니다. 신경과 협진 권고를 무시했던 결과였습니다.

열악한 의료환경이 부른 안타까운 죽음은 장교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2013년 2월에는 산부인과 시설이 부족한 전방에서 근무하던 만삭의 여군 중위가 혹한기 훈련을 준비하는 격무에 시달리다 몸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는데요.

갑자기 찾아온 복통에 병원까지 옮겨 출산은 했지만, 임신성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로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가장 가까운 산부인과는 1시간 반 거리에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군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죠.

그동안 이어진 군대에서 발생한 의료 사고와 문제들 짚어봤습니다.

정말 자식 믿고 보내기 위해선 신뢰할 수 있는 군 의료 시스템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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