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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마스크·옷에 붙이면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자막뉴스 2020.04.08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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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코로나바이러스 87% 억제 효과 증명".


"간편하게 붙이면 내 주변 바이러스 차단".

중소 제약업체가 만든 바이러스 패치 홍보 문구입니다.

레모나를 만드는 경남제약이 납품받아 약국에서 독점 판매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 사스·코로나 87% 억제?
근거는 2004년 시험 보고서입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의뢰로 생명공학연구원이 실험했습니다.

패치에 넣었다는 용액을 주입했더니, 바이러스 증식이 87%까지 억제됐다고 나옵니다.

그러나 이때 실험한 건 돼지의 설사나 위장염을 유발하는 돼지 코로나 바이러스였습니다.

[김재원 /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홍보팀장 :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돼지 유행성 설사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 현재 코로나 19에 사용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같은 코로나 계열이라 사스 등에도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추정일 뿐입니다.

게다가 실험은 용액에 직접 닿았을 때 바이러스가 사멸하는지를 본 거라서, 패치로 기화시켜도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서만철 / 당시 시험 의뢰 교수 : 실제 휘발을 하게 되면 거기에 해당하는 농도만큼 접근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저희 실험은 여기서 끝을 낸 거죠. 더 심도 있는 실험을 해야 하죠.]

▲ 흡입해도 안전?
에탄올을 빼면 모든 성분이 식물 유래 물질이어서 유해하지 않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2001년 화학시험연구원에서 쥐를 대상으로 흡입 독성시험을 했더니 안전했다는 성적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실험 역시 '공기정화제'라는 가정하에 이뤄졌습니다.

마스크에 패치로 붙여 흡입해도 안전한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 마스크용으로 한다면 흡입 가능성이 높잖아요. 반복 흡입 독성 자료도 있어야 해요. (이 시험은) 3일간 노출한 단회잖아요. 안전성 테스트 됐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판단해요.]

▲ 특허도 출원?
패치에 적힌 특허 역시 액상의 방향제를 얇은 시트에 넣어 기화시키는 기술일 뿐, 효능이나 안전성과는 무관합니다.

[패치 제조업체 관계자 : 기구 기술이라 그러지 않았습니까. 향을 발산하기 위해서 필름을 통해 용액이 기화가 돼서 나가는 것이죠.]

업체는 추가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시점에서 바이러스 패치 자체로의 효과나 안전성은 정부의 공식 검증을 받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 한동오·이정미·김대겸
인턴기자 : 김미화·손민주
촬영기자 : 김현미
VJ : 이경만
그래픽 : 강민수·박지민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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