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이달 초 30년 가까이 이용만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의기억연대에 들어온 기부금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이지 않았는데,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이용수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지난 7일)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더우나 추우나 꼭꼭 수요일마다 데모(집회)를 갔습니다. 그런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내지 않습니까. 그 돈을 어디에다 씁니까.]
정의연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항변했지만, 의혹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논란 이후 오히려 정의연의 국세청 공시 누락 금액이 37억 원을 넘었고, 기부금을 법인 계좌가 아닌 윤 전 이사장 개인계좌로 받아온 것 등이 드러났습니다.
기부금으로 산 안성 쉼터도 지인으로부터 일부러 비싸게 샀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관련 고발이 10건을 넘어섰고, 결국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 압수수색까지 마쳤습니다.
윤 전 이사장 등 관련자 소환 조사도 예상됩니다.
[양지열 / 변호사 : 정의기억연대 자체가 가지고 있는 회계장부에 뭔가 문제점이 있다고 밝혀진다고 하면 윤 당선인 개인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겠죠.]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폭로가 있을지, 또 윤 전 이사장이 참석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함께 있어야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다"며 윤 전 이사장 참석을 기대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취재기자 : 기정훈
영상편집 : 고민철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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