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분수대에서 181년 전 사망한 시장 심장 발견돼

사진 출처 = 베르비에시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에 있는 한 분수에서 181년 전 사망한 이의 심장이 보관함에 담긴 채 발견됐다. 심장의 주인은 베르비에시 초대 시장인 피에르 다비드였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베르비에시는 도시 분수대 보수 작업 중 피에르 다비드의 심장이 담긴 보관함을 발견했다.

이 보관함 겉면에는 "1883년 6월 25일 피에르 다비드의 심장이 엄숙하게 안치되었다"라고 적혀있었다.

피에르 다비드 시장은 181년 전인 지난 1839년 6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시 당국은 피에르 다비드 시장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에 안치할 목적으로 유족의 동의를 받아 그의 심장을 보관해왔다.

이후 1883년 그의 이름을 딴 분수를 만들었고 피에르 다비드 시장의 심장을 이곳에 안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 출처 = 베르비에시

심장은 알코올로 가득한 병에 봉인되어 보관함에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도시의 전설이 현실이 됐다"라며 "분수대 보수 작업 중 피에르 다비드 흉상 근처에 있던 돌을 제거했더니 보관함이 놓여있었다"라고 전했다.

현재 보관함은 시 미술관에 특별 전시된 상태라고 전해진다.

피에르 다비드 시장은 1800~1808년에 처음으로 베르비에 시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1830년 벨기에가 혁명을 통해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했고, 널리 존경받던 피에르 다비드가 다시 시장으로 부임해 도시 재건 임무를 맡았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