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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갇혀 산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자유 찾아

SNS세상 2020.09.06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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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갇혀 산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자유 찾아
사진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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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동안 파키스탄 동물원의 작은 우리에 갇혀 산 일명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가 마침내 자유를 찾았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는 별명을 가진 카반은 지난 1985년 스리랑카 정부가 파키스탄 정부에 우호의 뜻으로 선물한 코끼리다. 코끼리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마가자 동물원으로 옮겨져 35년을 살았다. 코끼리는 몇 걸음 걸을 수 없는 작은 울타리에 갇혀서 평생을 지내야 했다. 게다가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임에도 2012년 파트너가 사망한 뒤로 8년 동안은 친구도 없이 홀로 지냈다. 카반은 육체적으로 쇠약해졌을 뿐 아니라 고개를 계속 휘젓는 등 정신적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의 압력이 이어지자 지난 5월, 파키스탄의 고등 법원은 카반을 마가자 동물원에서 석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카반을 안타깝게 여긴 전 세계 동물 단체와 활동가의 노력과 투쟁 덕분이었다.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야생 동물 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판결 이후 카반을 캄보디아로 보내기로 했다며 "동물을 적절하게 보호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반은 몇 주 내로 캄보디아로 옮겨져 구조 동물 보호 구역인 '코끼리 자연공원'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자연 상태에서 코끼리의 평균 수명은 약 60~70세이다.


카반의 건강 검진을 함께한 동물보호단체 포 파우(Four Paws) 대변인 마틴 바우어는 "카반이 마침내 캄보디아로 여행할 수 있는 의료 승인을 받았다. 그곳에서는 새로운 친구들과 더 나은 환경을 찾을 수 있다"며 기뻐했다. '포 파우' 등 전 세계 동물 단체는 지난 2016년부터 카반을 더 나은 환경으로 옮겨달라는 주장을 펼쳐 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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