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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이 들러리로 후보 내보낸 청소부, 시장 당선

SNS세상 2020-10-27 07:00
현직 시장이 들러리로 후보 내보낸 청소부, 시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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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의 추천으로 '들러리 후보'로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시청 청소부가 현직 시장을 밀어내고 시장에 당선돼 화제다.

25일자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300마일(약 480㎞) 떨어진 작은 마을 포발리키노의 니콜라이 록테프(58) 시장이 지난달 재선에 도전했다.

록테프는 후보로 나선 사람이 자신뿐이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집권 통합러시아당이 늘 승리하는 러시아에서는 후보 여러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적 선택이라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청 직원과 이전 선거에서 자신에게 패배했던 야당 인사 등에게 출마를 부탁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고민하던 록테프는 마침내 시청을 청소하던 마리나 우드고드스카야(35)에게 시장 선거에 출마해주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우드고드스카야는 아무런 선거 운동도 하지 않았고, 후보 발언에서도 "내 상사를 돕기 위해 출마하기로 동의했다"며 시장직에 욕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놀랍게도 마을 주민 62%가 그녀를 시장으로 선출했다. 주민 수가 24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을 가게의 점원 타티아나 무지나는 "대부분 우드고드스카야를 잘 알고 좋아했다"며 그녀를 지지한 이유를 밝혔다. 은퇴한 트럭 운전수 블라디미르 옐트소프 역시 "록테프는 마을 사람들과 거의 이야기한 적이 없는 내성적인 사람이고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우드고드스카야를 뽑았다"고 밝혔다.

우드고스카야는 결과를 보고 매우 걱정되고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뽑혔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할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청소부에서 시장이 된 그녀는 시장실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월급도 이전보다 약 두 배인 29,000루블(약 42만 원)을 받게 됐다.

우드고스카야 시장은 오랫동안 마을 주민들이 원해온 가로등 설치를 첫 번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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