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에 살던 한 70대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났다.
USA 투데이, 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시간주 잭슨의 한 의료시설에 입원했던 레슬리(75), 패트리샤 맥워터스(78) 부부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4시 23분쯤 눈을 감았다.
두 사람은 지난 1973년 4월 결혼해 47년간 함께 지내오다 단 몇 초 차이로 사망한 것이었다.
이들의 딸인 조애너 시스크에 따르면 레슬리와 패트리샤 부부는 식당에서 외식하는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함께 병원을 찾은 부부는 입원 치료 일주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크는 현지 언론에 "아름답기도 하지만 너무 비극적이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비슷하다. 부모님들이 서로 다른 한 분 없이 살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먼저 떠난 엄마가 아빠에게 '이제 갈 시간이야'라고 말한 듯하다"고 전했다.
시스크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를 걱정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가족이 우리와 같은 일을 겪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미시간주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이곳에서 1만 명 넘는 이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누적 확진자는 41만 명을 넘어섰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Desnoyer Funeral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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