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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어린이 입양해 40년간 노예로 부린 브라질 대학교수

SNS세상 2020.12.23 오후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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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어린이 입양해 40년간 노예로 부린 브라질 대학교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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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형편이 어려워 부잣집에 입양된 뒤 40년 가까이 노예 같은 생활을 하던 여성이 당국의 단속으로 구조됐다.


21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브라질 노동 당국이 지난달 27일 8살에 입양돼 38년 동안 돈 한 푼 못받고 휴일도 없이 일해온 46세 여성 마다레나 고르디아노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고르디아노는 아파트에 창문이 없는 작은 방에 갇혀 살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고르디아노의 부모는 그녀를 우니팜 대학의 교수인 미라그레스 리구에이라의 집으로 보냈다. 고르디아노는 브라질 남동부의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파투스지미나스에 있는 리구에이라 가족의 아파트에서 청소와 요리 등 집안일을 주로 하며 살았다.

고르디아노가 구조된 것은 이웃의 도움 덕택이었다. 그녀가 이웃에게 "돈이 없다"며 먹을 것과 위생용품을 구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메모를 남겼는데 이를 본 이웃이 학대를 의심하고 당국에 신고한 것이다.

구조 책임자 훔베르토 카마스미에는 "가족은 그녀가 배고프다고 할 때 음식을 주었을 뿐 다른 모든 권리를 빼앗았다"고 분노했다. 이어 "고르디아노는 최저 임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으며 이제서야 신용 카드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동 당국은 "리구에이라 가족과 고르디아노에 대한 보상금을 협상하고 있다"며 "만약 노예 노동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면 리구에이라 교수는 최대 8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고르디아노는 구조된 뒤 심리학자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으며 임시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관리들은 고르디아노를 어릴적 헤어진 가족과 다시 만나게 할 예정이다.

리구에이라 교수의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두고 "법원 심리가 시작되기도 전에 당국에 의해 범죄자가 돼 버렸다"면서 "당국의 폭로는 가족의 권리와 민감한 정보를 침해하고 그들의 안전을 훼손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리구에이라가 교수로 있는 유니팜 대학은 그를 직위 해제했으며 모든 법적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가정부 노예'는 오래전부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513건의 노예 의심 사례가 발견됐지만 이 가운데 21건의 가해자만 처벌받았다. 관리들은 이러한 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이 자신을 노예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발견하거나 처벌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노동 감독관은 집이나 사업장 안으로 들어가 의심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에 앞서 판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진입 시에는 확실한 학대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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