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69명을 태운 네팔 국내선 항공기가 목적지를 착각해 다른 도시에 착륙했다.
23일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한 붓다 에어라인 항공기가 포카라에 도착했다. 하지만 비행기의 원래 목적지는 포카라가 아닌 자낙푸르였다. 자낙푸르와 포카라는 서로 약 402km나 떨어져 있다. 포카라에 착륙한 승객들은 '여기가 어디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붓다 에어 임원인 아스타 바스넷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통 실패와 표준운영 절차를 따르지 않은 점이 사고를 유발했다"라며 "단순 착오였다"고 시인했다.
네팔에서는 보통 겨울이 되면 기온 때문에 대부분의 항공편이 낮 시간대에 출발한다. 매체는 "많은 비행기가 한꺼번에 이착륙을 시도해 혼선이 생겼다"고 밝혔다. 붓다 에어는 "앞으로 혼선이 없도록 조종사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가하고 비행 지침을 다시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에 기계적 결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착륙 사고가 발생한 뒤 붓다 에어는 재빠른 대처로 몇 시간 만에 승객 69명을 목적지인 자낙푸르로 옮겼다. 포카라와 자낙푸르 사이에는 직항편이 없어 항공사는 자낙푸르로 비행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받아야 했다. 비록 예상보다 조금 늦었지만 해당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안전하게 자낙푸르에 도착했다.
1996년 설립돼 다음 해부터 운항을 시작한 붓다 에어는 네팔에 본사를 둔 항공사로 1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기가 엉뚱한 도시에 도착하는 사례는 드물긴 하지만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3월에는 런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할 예정이던 영국 여객기가 잘못된 비행 계획 때문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향해 탑승객의 항의를 받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붓다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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