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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대폰 아냐?" 흑인 소년에게 도둑 누명 씌운 백인 여성

SNS세상 2020.12.30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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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대폰 아냐?" 흑인 소년에게 도둑 누명 씌운 백인 여성
케욘 해롤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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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흑인 소년에게 도둑 누명을 씌운 미국 백인 여성이 비난에 휩싸였다.


지난주, 미국 뉴욕에 사는 흑인 트럼펫 연주자 케욘 해롤드와 그의 중학생 아들은 뉴욕의 고급 호텔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해롤드 부자(父子)는 브런치를 먹으러 가려고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한 백인 여성을 마주쳤다. 이 여성은 다짜고짜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소리치며 그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그녀는 아이의 휴대전화가 자신과 같은 기종의 아이폰이라며 아이가 자신의 전화를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아이는 "이건 내 휴대전화다"라고 답했지만 여성은 "케이스를 벗겨보라"고 요구했다. 해롤드는 "지금 농담하냐"며 "세상에 아이폰이 하나밖에 없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여성은 막무가내였다. 심지어 휴대전화 보여주기를 거부하는 아이를 여러 번 밀치고 할퀴기까지 했다.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온 호텔 관리자는 여성의 편을 들며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고 아이에게 요구했다. 당연히 휴대전화는 여성의 것이 아니었다. 해롤드에 따르면 여성은 호텔에서 난동을 부리기 3일 전 체크아웃했던 손님으로, 우버 택시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려놓고 엉뚱한 곳에서 분실물을 찾고 있었다.

해롤드는 여성과 호텔 직원이 흑인 부자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해롤드의 영상은 크리스마스 주말 내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백인 여성뿐 아니라 호텔도 인종차별에 합세했다며 그들을 비난했다.

해롤드는 "가족이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호텔 보안이 여성을 돌아가도록 허락한 것에 분노해 동영상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호텔은 일요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으며 뉴욕시 경찰도 이를 '인종차별 사건'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의 목줄을 묶어달라"는 흑인 남성의 요구를 듣고 남성을 경찰에 고발한 백인 여성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여성은 신상이 공개된 뒤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듣고 직장에서 해고됐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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