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 배달 기사가 납치당한 뒤 길에 버려진 아기의 부모를 찾아줘 화제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 35분 휴스턴 서니 사이드 지역에서 유아 납치 및 자동차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차를 훔친 도둑은 약 1마일(1.4km)을 운전하다가 차에 타고 있던 생후 5개월 아기를 카시트와 함께 길거리에 버린 뒤 달아났다.
그날 오전, 인근에서 업무를 하고 있던 아마존 택배기사 후안 카를로스 플로레스는 배달을 하던 중 길거리에서 버려진 카시트를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기가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으나 물건을 배달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히 카시트가 길에 놓여 있자 이를 수상히 여기고 다가갔다가 아기를 발견했다.
아기는 카시트 벨트에 몸이 묶여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도로 가장자리에 놓여 있었다. 플로레스는 "아기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울고 싶어졌다"고 회상했다.
플로레스는 가장 가까운 가정집을 찾아 아기를 잠시 봐달라고 요청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윽고 그는 근처에서 아기를 찾고 있는 경찰과 마주쳤고 해당 경찰을 아기를 맡긴 집으로 안내했다.
그로부터 약 3분 뒤 아기 어머니는 다른 경찰과 함께 이웃집을 찾아와 아기와 재회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문단속을 잘했는지 잠시 확인하고 돌아오는 사이 도둑이 차를 훔쳐 갔다고 설명했다.
플로레스가 아니었다면 아기는 자동차 사고를 당하거나 더 큰 위험에 처해질 수 있었다. 플로레스는 "아기를 구한 기분이 어떠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자동차를 훔친 범인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휴스턴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아는 사람은 누구든지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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