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헤엄치던 도중 악어에 머리를 물린 남성이 손으로 악어 주둥이를 벌려 구사일생으로 탈출했다.
28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호주 퀸즐랜드주에 사는 44세 남성이 케언스 지역 인근 플래시드 호수에서 수영을 하던 도중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남성을 공격한 악어는 인도악어 종으로, 몸길이가 약 2m 길이로 알려졌다.
남성은 머리, 얼굴, 어깨, 손가락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목숨에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을 구조한 응급요원 폴 스위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악어가 남성의 머리를 물자 그 남성은 손으로 주둥이를 붙잡아 벌린 뒤 빠져나오고 나서 다시 다물게 했다"고 전했다. 스위니는 남성이 악어의 주둥이를 닫으려다가 손가락을 다쳤다고 밝혔다.
남성은 악어에게서 탈출한 뒤 다시 천천히 헤엄쳐 스스로 안전한 곳으로 향한 뒤 직접 구조 요청을 했다. 그는 악어가 다시 다가와 자신을 공격할까 봐 두려움에 떨었으나 다행히 악어는 더 공격하지 않고 물러났다.
남성이 악어의 공격을 받은 플래시드 호수는 케언스 중심가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기 있는 관광지이지만, 호수에서 악어가 종종 목격돼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지역 경찰은 호수에 사는 악어를 제거하려고 노력해 왔다. 지역 야생 동물 담당관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호수 가장자리 전망대에 '악어 경고' 표지판을 부착했지만 이번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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