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에 찔린 채 납치돼 자동차 트렁크에 갇혀있던 여성이 후미등을 떼어낸 뒤 구멍으로 손을 내미는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건졌다.
4일 7NEWS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전날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남서쪽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트럭 운전기사가 앞차의 트렁크에서 여성의 손이 뻗어 나와 있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트럭에 앞서 달리던 흰색 자동차는 후미등에 구멍이 나 있었고, 트렁크에 갇힌 여성은 구멍 사이로 손을 뻗어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고속도로 순찰대는 차량을 세우고 트렁크를 연 뒤 갇혀 있던 20대 여성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피해 여성은 무릎, 허벅지, 팔뚝 등에 자상을 입고 트렁크에 감금된 상태였다. 여성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에 타고 있던 각각 18세와 24세 여성 두 명을 상해 및 납치 감금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범인들이 운전하던 차는 그들의 소유가 아니었으며, 이들은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마약과 관련된 납치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브렌든 버니 수석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3명의 여성은 모두 캠벨타운 지역 출신이라고 밝혔다.
버니는 이어 "피해 여성이 트렁크 안에서 후미등을 떼어낸 뒤 구멍을 통해 손을 내밀어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이 살아있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이 사건은 재앙으로 끝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7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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