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소년, 아빠와 '이글루'서 놀다 눈 붕괴해 압사

직접 만든 이글루가 무너져 7살 소년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폭설이 내린 전날 오전 11시쯤 타라스프 지역에 사는 한 부자가 직접 만든 이글루 안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무너진 이글루에 깔리게 됐다.

먼저 눈 속을 빠져나온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눈을 팠다. 소년은 15분 뒤에 구출돼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모래나 눈으로 집을 지어 사람이 들어갈 때는 붕괴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지구 북반구에 북극 한파가 몰아치고 폭설이 내려 쌓이면서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