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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줄었다" 남편 사망 후 한국계 할머니가 받은 편지 테러

SNS세상 2021-03-24 16:55
"아시아인 줄었다" 남편 사망 후 한국계 할머니가 받은 편지 테러
사진 출처 = Seal Beach Police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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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비치 한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한국계 남편을 떠나보낸 뒤 편지 테러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ABC7, KTLA 등 현지 매체는 한국계 여성 A 씨(82)가 이런 편지를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편지는 지난달 사망한 A 씨 남편 B 씨(83)의 장례식날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편지에는 "B 씨가 죽었고 이제 레저 월드(실버타운 이름)에서 견뎌야 할 아시아인이 한 명 줄었다"고 적혀 있었다.

또 편지를 쓴 사람은 "아시아인들이 우리 미국 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조심해라. 짐을 싸서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협박성 내용도 담았다.

부부의 딸 클라우디아 최 씨는 이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다. 최 씨는 "누군가가 아버지의 죽음을 기뻐하고 어머니를 위협하고 있다. 집으로 가라고 말하지만 여기가 우리 집"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부모님은 모든 선거에서 투표했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미국인이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역겹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지문·DNA 분석과 필적 감정, CCTV 영상 등을 통해 편지를 보낸 사람을 찾는 중이다.

A 씨 부부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네 딸을 모두 대학에 보냈다. 약 10년 전 실비치에 있는 실버타운 '레저 월드'에 주택을 마련해 노후를 보내고 있었다. 이들 부부의 딸 최 씨는 이곳에 사는 다른 주민이 편지를 보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필립 곤샥 실비치 경찰국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 지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증오 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레저 월드를 운영하는 골드 레인 재단은 "악의적인 증오심을 표현하는 행위는 인종적 평등과 사회 정의라는 우리의 핵심 가치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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