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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할 때 호신용품 챙겨" 한국계 금메달리스트도 인종차별 고백

SNS세상 2021-04-05 09:20
"외출할 때 호신용품 챙겨" 한국계 금메달리스트도 인종차별 고백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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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로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천재 스노보더' 한국계 클로이 김도 인종차별을 피하지는 못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은 지난 3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당한 인종차별 경험을 고백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200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스노보드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13년 미국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결선에서 2회 연속 1080도 회전을 성공시키면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은 "내가 프로 선수이고 올림픽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인종차별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 통의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괴롭힘은 클로이 김이 지난 2014년 애스펀 X게임 대회에서 하프파이프 첫 은메달을 목에 건 13살부터 시작됐다.

클로이 김은 "내가 아시아계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 성과를 깎아내렸다. 메시지 중에는 '중국으로 돌아가서 백인 미국 아이들의 메달을 가져가지 말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지만, 외출할 때는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그는 "공개적인 곳에서 부모님께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내가 아시아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싫었지만, 이런 감정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고 지금은 아시아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공공장소에서 자신에게 침을 뱉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상황이 악화한 듯하다. 어느 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는데 한 여자가 소리 지르며 내가 타지 못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클로이 김은 외출할 때 호신용품까지 챙긴다고 했다. 그는 "급한 약속이 아니라면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는 곳엔 절대 혼자 가지 않는다"라며 "강아지를 산책시키거나 식료품점에 갈 때도 후추 스프레이, 칼, 테이저 총 등을 들고 간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공격이 늘면서 클로이 김은 부모님이 외출할 때마다 두려움을 느낀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부모님이 현관문을 나설 때마다 다시는 못 볼 수도 있고, 병원에서 연락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항상 두렵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자신의 인종차별 경험을 털어놓은 클로이 김은 "내가 침묵하고 있다는 이유로 몇몇 사람들이 나를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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