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부터 5시간가량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하지만 '성 접대 증거인멸 의혹'이 불거진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를 결론 내진 못했습니다.
윤리위는 2주 뒤인 다음 달 7일, 직접 이 대표의 소명을 들은 뒤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예단해서 징계하겠다고 결정하고 소명을 듣는 건 아니니까요.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청했습니다.]
대표실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이준석 대표는 판단을 미룬 윤리위를 향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텐데 길어지는 이유가 궁금하고….]
윤리위는 다만 성 접대 의혹 제보자를 직접 찾아갔던 이 대표의 측근,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해선 만장일치로 징계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회의에 불러 90분 동안 입장을 들었지만,
[김철근 /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 : 저는 충분히 소명했습니다. 이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아직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우리가 아직 의혹이 좀 덜 풀렸습니다. 조금 더 우리가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것 같다는 판단 아래….]
회의 도중, 이 대표 측과 윤리위 사이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윤리위가 회의록도 작성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지만, 이양희 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고, 출석 요청을 거부당했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 접대 의혹 연루자인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 측은 최근 이 대표 측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김소연 / 김성진 대표 법률대리인 : 수사에 있어 묵비권을 행사하고, 이준석 성 상납 사건 자체를 모른다는 내용의 서신을 써주면 윤리위에 제출하겠다는 말도 전했다고 합니다.]
이 대표 측은 일방적 주장이란 입장이지만, 관련 의혹은 출구를 모르고 확산하는 상황.
여기에 측근에 대한 징계절차까지 시작되면서,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단 분석이 나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진형욱
영상편집 : 전주영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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