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꾸준하고 집요하게...경악스러운 지시

자막뉴스 2022-08-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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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랑 헤어졌으면 좋겠다." "내 아들이랑 결혼해 며느리로라도 보고 싶다."

공군 소속 40대 A 준위가 부하 직원인 20대 B 하사에게 수시로 했던 말입니다.

군인권센터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불과 1년 전 성폭력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안마를 해주겠다는 핑계부터 회식자리에서 안아달라는 요구까지.

4개월 동안 이루어진 가해자의 성추행은 꾸준하고 집요했습니다.

[김숙경 / 군성폭력상담소장 : 반장은 피해자의 윗옷을 들쳐 등에 부항을 놓았으며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여러 부위를 만졌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4월 발생했습니다.

코로나에 확진된 남성 하사 숙소에 피해자를 데려간 가해자는, 경악할 만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김숙경 / 군성폭력상담소장 : (코로나에 확진된) 격리 하사와 뽀뽀하라고 지시했다. (가해자는) 자신의 손등에 격리 하사의 침을 묻힌 후 피해자에게 핥으라고 했다.]

참다못한 피해자는 양성평등센터에 A 준위를 신고했습니다.

약 열흘 후 A 준위는 구속됐지만 2차 가해는 이어졌습니다.

구속되기 전까지 A 준위는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수십 차례 보내며 피해자를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오히려 군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코로나에 확진된 하사의 숙소에 간 걸 두고 주거침입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겁니다.

[김숙경 / 군성폭력상담소장 : (피해자는) 가해자 반장에 비해 계급, 나이, 성별 등 모든 면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다. 반장은 장기복무를 시켜준다는 빌미로 피해자를 조종하고 통제했다.]

군인권센터는 군 당국이 1년 전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때처럼 이번에도 여성이자 약자인 피해자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사건을 처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군은 사과 입장과 함께 이번 사건을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민간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수사인권위원회에도 자문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그래픽 : 이상미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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