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사실상 예고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강력한 발언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자극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연중 목표치에 접근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까진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미국·유럽 등의 고물가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긴축이 가속화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은 점차 짙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강달러 현상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면 수입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국내 물가를 잡기가 어려워집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로 전달보다 낮아졌지만, 수입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금리 인상 압박도 커지게 됩니다.
벌어지고 있는 한미 금리 격차로 자본 유출이 우려된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당분간 0.25%포인트씩 인상하겠다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뒤에 앞으로 기준금리의 인상 폭과 시기, 경로 등을 결정해 나가겠습니다.]
고금리는 부채 위험을 높이고 가계 소비를 위축시킵니다.
안 그래도 높은 환율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기업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가 돈을 쓸 수 있는 여력도 줄어들고 주식이나 주택 같은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영향을 받아서 기업의 투자까지도 함께 둔화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환율과 고물가, 고금리 등 3고 현상이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경기둔화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커지는 모습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지경윤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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