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감귤의 고장, 제주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빨리 팔기 위해 익지도 않은 감귤을 따고는 가스를 뿌려 노랗게 만든 뒤 판매를 한 건데요.
적발 현장 보시죠.
제주에 있는 한 감귤 하우스 농가 안입니다.
한가득 쌓인 감귤 상자들 옆에 웬 스프레이 통이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익지도 않은 새파란 귤을 샛노랗게 착색시키는 '에틸렌 가스'입니다.
이 화학약품은 덜 익은 귤 껍질을 노랗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선과장 대표는 귤이 노랗지 않으면 잘 안 팔린다며 남들도 다 쓴다고 볼멘 소리를 합니다.
이 곳에서만 무려 17여 톤이나 적발됐습니다.
[적발 선과장 관계자 : (감귤이) 노릿노릿 안 하면 얘기 안 해요. 돈이 안 나와.]
이렇게 착색된 귤, 몸에는 괜찮을까요?
직접적인 해는 없지만 귤의 신선도를 떨어뜨린다고 하는데요.
비싼 돈 내고, 색만 예쁜 덜 싱싱한 귤을 사 먹는 셈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이렇게 억지로 색을 내면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량 폐기 처리하고, 농가에는 과태료를 최대 천만 원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착색된 감귤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감귤 꼭지를 잘 봐야 합니다.
귤 색깔은 샛노란데, 꼭지가 검게 말라 있다면 착색된 감귤일 가능성 크다는 겁니다.
올해는 추석 앞두고 제수용 과일인 사과와 배 물가가 훌쩍 뛰면서, 감귤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부분, 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취재기자: 박희재
앵커: 이은솔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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