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결국 양강구도...지지율 완전히 뒤집혔다
2023.01.31
기사로 보기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그리고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구도의 마지막 변수가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하느냐 마느냐였는데요.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는데요. 가장 결정적인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천하람]
될 것 같지는 않은데 너무 고생을 많이 할 것 같은 거죠.
[앵커]
가장 큰 이유가?
[천하람]
그러니까 이게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잘 나왔다면 당연히 출마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아닌데 어찌 보면 지난 경기지사 선거 때처럼 문전박대 당하고 또 어찌 보면 당내에서 철저히 비주류 대접을 받으면서 힘든 선거전을 펼쳐야 하는 것이거든요. 이게 본인에게도 또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정치인들이 1~2년에 한 번 이상 선거를 나가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보면 대선 치렀죠, 대선 또 직후에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치렀죠. 이번에까지 나오면 거의 연달아서 아주 큰 대형 선거를 세 번 치르는 건데요. 그쯤 되면 어떻게 되냐면 친구들한테 후원 계좌 보내기도 굉장히 뻘쭘해집니다.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도 그만큼 굉장히 힘들고 또 선거를 도와줄 사람들도 리쿠르팅하기가 힘들어지죠. 왜냐하면 유승민 대표의 입장에서는 계속 지는 선거를 연달아 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쌓이다 보니까 내가 주변 사람들까지 또 고생시킬 수 있겠느냐, 그런 부분들을 생각한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현실적인 가능성, 어떤 여건까지 고려를 했다는 분석이신데 불출마 입장을 표명하면서 남긴 SNS 글을 한번 보실까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다.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폭정을 막고 민주 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야당 의원 이야기 같기도 해요.
[김성회]
민주당도 아직 폭정까지는 안 갔는데요. 많이 가셨죠. 그런데 폭정을 막기 위해서 본인이 출마하셨어야 했는데 출마 안 했습니다.
[앵커]
아쉽습니까?
[김성회]
폭정을 막겠다는데 가만히 있으면 막을 수 없지 않은 거 아닙니까?
[앵커]
때를 기다리겠다고 하셨는데요.
[김성회]
때라는 것이 마침 또 항상 같이 상의하시는 김웅 의원님이 오늘 글을 올리셨죠. 지금은 치킨게임, 진검승부는 단풍 들 때.
[앵커]
단풍 들 때는 언제입니까?
[김성회]
올가을에 다시 한 번 비대위 혹은 다시 한 번 전당대회. 이런 의미를 포함해서 한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분이 지금 현재는 유승민 의원하고 모든 걸 상의하는 사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두 분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상태로 봐야 할 것이고요.
그 앞에 지금은 치킨게임도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이야기인데요. 치킨이라는 것은 영미권에서 굉장히 아둔하고 무식한 사람을 얘기하는데 두 대의 자동차가 서로 전속력으로 서로 마주보고 달리면서 먼저 피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 치킨게임입니다.
지금 그런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라는 표현을 빗대서 집어넣은 것이라서 지금 하는 경기는 엉망진창이고 진짜 본선은 가을에 벌어질 거라고 하는데. 글쎄요, 저는 좀 생각이 다른 게 그럴 생각이었으면 유승민 의원이 지금 출마해서 처참하게 두들겨 맞는 모습을 윤핵관들에게 혹은 초선 의원 40명에게 혁명을 당하든 이런 식으로 모습을 보여주고 윤석열 대통령, 윤 정부의 대체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었는데 그걸 하지 못한 채 지나갔기 때문에 단풍이 와도 큰 기회는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단풍이 와서 큰 기회는 오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기현 대 안철수. 사실상 양강 구도는 굳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 표심이 어디로 향할까 이 부분 관심인데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보시면 이게 공식 출마 후보만 조사한 결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승민 후보는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저 조사에서는 없고요.
27일, 28일 양일간 조사한 건데 안철수 후보 39.8, 김기현 후보 36.5, 황교안 7.1, 조경태 3.4, 윤상현 2.4. 이 순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 안철수 후보가 조금 앞선 것으로 나오죠.
[천하람]
아무래도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은 현재 어떤 김기현, 안철수의 구도라면 안철수 의원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사실 나경원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많이 분산돼서 김기현 의원 쪽으로도 꽤 가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했었는데 안철수 의원이 꽤 잘 흡수하는 모양새입니다. 이게 아무래도 제가 봤을 때는 윤핵관에 대한 반감이 생각보다 꽤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해서도 이거 좀 너무 한 거 아니야 그리고 또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은 특히나 조금 비윤 표심이 강한 분들이다 보니까 지금 너무 이렇게 뭐랄까요, 너무 과하게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좀 제동을 걸어야 하고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비주류의 느낌이 나는 안철수 의원 쪽으로 조금 더 그 표심이 쏠리는 상황 아닌가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앵커]
윤핵관에 대한 반감이 읽히는 여론 흐름이다, 이렇게 읽으셨는데 갤럽은 알앤써치보다 조금 이른 시점에 조사를 하기는 했는데요. 여기는 유승민 의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함돼 있는데도 안철수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42.8, 김기현 의원이 28.2, 유승민 의원이 11.9, 황교안 6.1, 조경태 1.7 이렇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읽으십니까?
[김성회]
이건 어쨌거나 여론조사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이고요. 저기서 유승민 표가 어디로 갈 거냐, 나경원 표가 어디로 갈 거냐라고 하는데 실제 선거가 벌어지면 이번처럼 맥빠진 전당대회에서는 투표를 안 하겠죠. 지난번 투표율이 제가 지금 기억하기로는 삼십몇 퍼센트 수준으로 높지 않았는데 원래 또 당원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거 모집한 당원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발적인 투표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나저러나 어차피 윤핵관들이 하는 선거 아니야? 어차피 김기현 의원으로 몰아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 상심한 당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형식으로 저는 저항을 할 거라고 봐서요. 지금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에서의 향배는 사실 저 표들은 다 사표가 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지금 여론 흐름은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그 결과와는 다를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성회]
그래서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전체 여론조사라면 유승민 의원이 1등을 하고 국민의힘 지지자로 좁히면 안철수 의원이 1등을 하고 그중에서 당원들끼리만 조직적으로 투표를 하면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라고 하면 도대체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대표하는 세력은 무엇입니까? 그냥 딱 당원들이요? 정말 그렇게 해서 다음 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요? 제가 걱정할 일이 아니기는 하지만 여하튼 여론조사의 흐름과 실제 당에서의 세력 차이가 이렇게 크게 벌어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닙니다.
[천하람]
그런데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게 만약에 여론조사에서도 김기현 의원이 앞서간다고 하면 방금 김성회 소장님 말씀하신 게 맞아요. 여론도 김기현 의원이 앞서가는데 당원은 열어보나 마나지, 이런 흐름으로 가서 전당대회가 굉장히 싱겁게 낮은 득표율로 끝날 수 있는데 안철수 의원이, 물론 여론조사입니다.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선전해 준다고 하면 최소한 당원들의 득표율 제고에는 조금 도움이 될 거고 그렇게 되면 또 예상 외로 알 수 없는 결과들이 나올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결선투표 가장한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도 바로 보여주실까요. 이건 갤럽이 아까 다자조사 보셨던 26일, 27일 조사할 때 같이 한 건데요. 양자대결로 붙여봤더니 안철수 후보가 과반을 넘는 이런 여론 흐름이 나타나거든요.
[천하람]
이거는 안철수 의원 캠프에서는 조금 서운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조금 이례적인 결과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 조사 기간을 보셔야 하는데요. 26일, 27일에 조사를 했어요. 그런데 그 직전에 있었던 가장 메이저 정치 이벤트가 뭐냐 하면 25일에 있었던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하면서 초선 의원들 연판장 쓰고 약간 압박하는 것처럼 저희 지지층들도 느낀 분들이 많았을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저 직후에 있었던 여론조사에서는 이거 좀 너무하네 안철수한테 힘을 실어줘야겠다라는 흐름이 좀 더 세게 나왔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런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지는 조금 더 봐야 하는데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생각보다 안철수 의원이 선전하고 있는 건 맞다. 왜냐하면 사실 국민의힘에 들어오신 지 얼마 되지 않은 분이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로 한정해서 조사하는데도 저 정도라면 생각보다 저력이 있다, 이렇게 보여지기는 합니다.
[앵커]
오늘 장제원 의원이 여당 의원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대통령과 일체화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면서 김기현 의원을 또 지목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전폭적으로 지금 국민의힘에서 친윤 핵심 의원들이 밀고 있는 상황인데 지지율이 더 안 오르는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제한적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성회]
김기현 의원이 얼마 전에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그런 얘기를 했죠. 아니, 현역 의원 중에 한 명도 미는 사람 못 봤다. 저는 이게 맞는 말일 수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100명 가까운 의원 중에서 안철수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국민의힘을 지지하시는 분들 중에 절반 넘게가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이 상황. 이 자체에 대한 위기의식을 못 느끼면 큰일나는 겁니다, 지금.
저 당원들 국민의힘 지지자들 어렵게 되찾아온 정권의 윤석열 정부가 잘하기를 바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지하고 당원이 되어 있는 분들인데 그런 분들이 다른 사람 하지 말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저는 김기현입니다라는 사실상의 대통령의 선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에게 저렇게 높은 지지율이 나타난다는 것은 김기현 의원이라는 자체가 갖고 있는 불안함이 하나 있는 것이고. 누구인지 모르겠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요.
거기에 결정적으로 윤핵관에 대한 비토가 있는 겁니다. 지난번 권성동 의원을 봐도 그렇고 윤핵관들이 지금까지 이 정부 운영하는데 제대로 된 게 있어? 대통령실 제대로 돌아가나? 이런 걱정들을 하면서 울분을 터뜨리는 건데 거기에 장제원 의원이 나와서 이렇게 갑시다라고 말하는 것은 글쎄요.
[앵커]
득보다 실이 될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김성회]
실이 되는데 실질적으로 투표율이 낮아지면 조직표를 중심으로 이게 세력으로 존재할 수 있으니까 아마 장제원 의원은 이 말씀 외에도 최대한 본인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최고위원 인선일 겁니다.
[앵커]
투표율도 그날 눈여겨봐야 할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는 이에 맞서서 나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는 손흥민-케인 같은 승리의 조합이다 이렇게 또 얘기를 했는데 여론의 흐름이 이렇다면 용산의 의중이 분산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천하람]
대통령실은 지금부터는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할 겁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미는 후보가 당선되면 다행입니다마는 혹여나 그렇지 않게 되면 대통령의 정치력 자체가 굉장히 흔들리게 되는 것이거든요. 게다가 지금까지 너무 과하게 개입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들이 다각도로 제기가 됐었기 때문에 최소한 한 달 정도 남은 기간 동안은 대통령실발 어떤 얘기는 안 나올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과연 그거를 양쪽 중에 누가 돼도 된다, 그냥 상관없다.
이렇게 해석할 거냐. 저는 그러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시그널이 나왔기 때문에 그 정도로 가볍거나 캐주얼하게 보지는 않을 것이고 다만 지금부터는 대통령의 면을 생각해서 공개적으로 뭔가를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예비경선 컷오프 룰도 확정이 됐고요. 4명으로 압축하는 것으로 확정이 된 거죠. 앞서 다자구도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김기현 그다음에 3위를 달리고 있는 게 황교안 전 대표인데 이 구도에서 봤을 때 4명으로 압축하게 되면 누구한테 유리하게 되는 겁니까?
[천하람]
사실은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 꼭 유리하다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굳이 찾자면 김기현 의원 입장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가 사실 조금 부담스러울 겁니다. 만약에 김기현 의원이 분위기가 좋다고 하면 황교안 전 대표 표만 없다면 1차에서도 결선투표 없이 마무리가 가능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들을 캠프에서는 내심 하고 있을 텐데 그런 면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올라오느냐가 관심사일 것 같고요.
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실은 여기 계신 어떤 분이 올라오는 것도 크게 상관없지만 예를 들면 유튜버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올라오게 되면 그게 좀 굉장히 곤란하고 황교안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사실은 마찬가지로 또 부정선거 얘기만 잔뜩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의 방향성이나 흥행 관점에서 부담스러울 수는 있겠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아직도 부정선거를 확신하고 계시는군요?
[천하람]
그분의 내심은 잘 모르겠지만 자주 말씀하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
■ 출연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그리고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구도의 마지막 변수가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하느냐 마느냐였는데요.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는데요. 가장 결정적인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천하람]
될 것 같지는 않은데 너무 고생을 많이 할 것 같은 거죠.
[앵커]
가장 큰 이유가?
[천하람]
그러니까 이게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잘 나왔다면 당연히 출마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아닌데 어찌 보면 지난 경기지사 선거 때처럼 문전박대 당하고 또 어찌 보면 당내에서 철저히 비주류 대접을 받으면서 힘든 선거전을 펼쳐야 하는 것이거든요. 이게 본인에게도 또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정치인들이 1~2년에 한 번 이상 선거를 나가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보면 대선 치렀죠, 대선 또 직후에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치렀죠. 이번에까지 나오면 거의 연달아서 아주 큰 대형 선거를 세 번 치르는 건데요. 그쯤 되면 어떻게 되냐면 친구들한테 후원 계좌 보내기도 굉장히 뻘쭘해집니다.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도 그만큼 굉장히 힘들고 또 선거를 도와줄 사람들도 리쿠르팅하기가 힘들어지죠. 왜냐하면 유승민 대표의 입장에서는 계속 지는 선거를 연달아 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쌓이다 보니까 내가 주변 사람들까지 또 고생시킬 수 있겠느냐, 그런 부분들을 생각한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현실적인 가능성, 어떤 여건까지 고려를 했다는 분석이신데 불출마 입장을 표명하면서 남긴 SNS 글을 한번 보실까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다.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폭정을 막고 민주 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야당 의원 이야기 같기도 해요.
[김성회]
민주당도 아직 폭정까지는 안 갔는데요. 많이 가셨죠. 그런데 폭정을 막기 위해서 본인이 출마하셨어야 했는데 출마 안 했습니다.
[앵커]
아쉽습니까?
[김성회]
폭정을 막겠다는데 가만히 있으면 막을 수 없지 않은 거 아닙니까?
[앵커]
때를 기다리겠다고 하셨는데요.
[김성회]
때라는 것이 마침 또 항상 같이 상의하시는 김웅 의원님이 오늘 글을 올리셨죠. 지금은 치킨게임, 진검승부는 단풍 들 때.
[앵커]
단풍 들 때는 언제입니까?
[김성회]
올가을에 다시 한 번 비대위 혹은 다시 한 번 전당대회. 이런 의미를 포함해서 한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분이 지금 현재는 유승민 의원하고 모든 걸 상의하는 사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두 분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상태로 봐야 할 것이고요.
그 앞에 지금은 치킨게임도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이야기인데요. 치킨이라는 것은 영미권에서 굉장히 아둔하고 무식한 사람을 얘기하는데 두 대의 자동차가 서로 전속력으로 서로 마주보고 달리면서 먼저 피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 치킨게임입니다.
지금 그런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라는 표현을 빗대서 집어넣은 것이라서 지금 하는 경기는 엉망진창이고 진짜 본선은 가을에 벌어질 거라고 하는데. 글쎄요, 저는 좀 생각이 다른 게 그럴 생각이었으면 유승민 의원이 지금 출마해서 처참하게 두들겨 맞는 모습을 윤핵관들에게 혹은 초선 의원 40명에게 혁명을 당하든 이런 식으로 모습을 보여주고 윤석열 대통령, 윤 정부의 대체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었는데 그걸 하지 못한 채 지나갔기 때문에 단풍이 와도 큰 기회는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단풍이 와서 큰 기회는 오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기현 대 안철수. 사실상 양강 구도는 굳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 표심이 어디로 향할까 이 부분 관심인데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보시면 이게 공식 출마 후보만 조사한 결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승민 후보는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저 조사에서는 없고요.
27일, 28일 양일간 조사한 건데 안철수 후보 39.8, 김기현 후보 36.5, 황교안 7.1, 조경태 3.4, 윤상현 2.4. 이 순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 안철수 후보가 조금 앞선 것으로 나오죠.
[천하람]
아무래도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은 현재 어떤 김기현, 안철수의 구도라면 안철수 의원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사실 나경원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많이 분산돼서 김기현 의원 쪽으로도 꽤 가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했었는데 안철수 의원이 꽤 잘 흡수하는 모양새입니다. 이게 아무래도 제가 봤을 때는 윤핵관에 대한 반감이 생각보다 꽤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해서도 이거 좀 너무 한 거 아니야 그리고 또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은 특히나 조금 비윤 표심이 강한 분들이다 보니까 지금 너무 이렇게 뭐랄까요, 너무 과하게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좀 제동을 걸어야 하고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비주류의 느낌이 나는 안철수 의원 쪽으로 조금 더 그 표심이 쏠리는 상황 아닌가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앵커]
윤핵관에 대한 반감이 읽히는 여론 흐름이다, 이렇게 읽으셨는데 갤럽은 알앤써치보다 조금 이른 시점에 조사를 하기는 했는데요. 여기는 유승민 의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함돼 있는데도 안철수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42.8, 김기현 의원이 28.2, 유승민 의원이 11.9, 황교안 6.1, 조경태 1.7 이렇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읽으십니까?
[김성회]
이건 어쨌거나 여론조사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이고요. 저기서 유승민 표가 어디로 갈 거냐, 나경원 표가 어디로 갈 거냐라고 하는데 실제 선거가 벌어지면 이번처럼 맥빠진 전당대회에서는 투표를 안 하겠죠. 지난번 투표율이 제가 지금 기억하기로는 삼십몇 퍼센트 수준으로 높지 않았는데 원래 또 당원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거 모집한 당원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발적인 투표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나저러나 어차피 윤핵관들이 하는 선거 아니야? 어차피 김기현 의원으로 몰아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 상심한 당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형식으로 저는 저항을 할 거라고 봐서요. 지금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에서의 향배는 사실 저 표들은 다 사표가 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지금 여론 흐름은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그 결과와는 다를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성회]
그래서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전체 여론조사라면 유승민 의원이 1등을 하고 국민의힘 지지자로 좁히면 안철수 의원이 1등을 하고 그중에서 당원들끼리만 조직적으로 투표를 하면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라고 하면 도대체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대표하는 세력은 무엇입니까? 그냥 딱 당원들이요? 정말 그렇게 해서 다음 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요? 제가 걱정할 일이 아니기는 하지만 여하튼 여론조사의 흐름과 실제 당에서의 세력 차이가 이렇게 크게 벌어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닙니다.
[천하람]
그런데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게 만약에 여론조사에서도 김기현 의원이 앞서간다고 하면 방금 김성회 소장님 말씀하신 게 맞아요. 여론도 김기현 의원이 앞서가는데 당원은 열어보나 마나지, 이런 흐름으로 가서 전당대회가 굉장히 싱겁게 낮은 득표율로 끝날 수 있는데 안철수 의원이, 물론 여론조사입니다.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선전해 준다고 하면 최소한 당원들의 득표율 제고에는 조금 도움이 될 거고 그렇게 되면 또 예상 외로 알 수 없는 결과들이 나올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결선투표 가장한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도 바로 보여주실까요. 이건 갤럽이 아까 다자조사 보셨던 26일, 27일 조사할 때 같이 한 건데요. 양자대결로 붙여봤더니 안철수 후보가 과반을 넘는 이런 여론 흐름이 나타나거든요.
[천하람]
이거는 안철수 의원 캠프에서는 조금 서운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조금 이례적인 결과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 조사 기간을 보셔야 하는데요. 26일, 27일에 조사를 했어요. 그런데 그 직전에 있었던 가장 메이저 정치 이벤트가 뭐냐 하면 25일에 있었던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하면서 초선 의원들 연판장 쓰고 약간 압박하는 것처럼 저희 지지층들도 느낀 분들이 많았을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저 직후에 있었던 여론조사에서는 이거 좀 너무하네 안철수한테 힘을 실어줘야겠다라는 흐름이 좀 더 세게 나왔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런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지는 조금 더 봐야 하는데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생각보다 안철수 의원이 선전하고 있는 건 맞다. 왜냐하면 사실 국민의힘에 들어오신 지 얼마 되지 않은 분이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로 한정해서 조사하는데도 저 정도라면 생각보다 저력이 있다, 이렇게 보여지기는 합니다.
[앵커]
오늘 장제원 의원이 여당 의원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대통령과 일체화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면서 김기현 의원을 또 지목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전폭적으로 지금 국민의힘에서 친윤 핵심 의원들이 밀고 있는 상황인데 지지율이 더 안 오르는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제한적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성회]
김기현 의원이 얼마 전에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그런 얘기를 했죠. 아니, 현역 의원 중에 한 명도 미는 사람 못 봤다. 저는 이게 맞는 말일 수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100명 가까운 의원 중에서 안철수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국민의힘을 지지하시는 분들 중에 절반 넘게가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이 상황. 이 자체에 대한 위기의식을 못 느끼면 큰일나는 겁니다, 지금.
저 당원들 국민의힘 지지자들 어렵게 되찾아온 정권의 윤석열 정부가 잘하기를 바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지하고 당원이 되어 있는 분들인데 그런 분들이 다른 사람 하지 말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저는 김기현입니다라는 사실상의 대통령의 선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에게 저렇게 높은 지지율이 나타난다는 것은 김기현 의원이라는 자체가 갖고 있는 불안함이 하나 있는 것이고. 누구인지 모르겠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요.
거기에 결정적으로 윤핵관에 대한 비토가 있는 겁니다. 지난번 권성동 의원을 봐도 그렇고 윤핵관들이 지금까지 이 정부 운영하는데 제대로 된 게 있어? 대통령실 제대로 돌아가나? 이런 걱정들을 하면서 울분을 터뜨리는 건데 거기에 장제원 의원이 나와서 이렇게 갑시다라고 말하는 것은 글쎄요.
[앵커]
득보다 실이 될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김성회]
실이 되는데 실질적으로 투표율이 낮아지면 조직표를 중심으로 이게 세력으로 존재할 수 있으니까 아마 장제원 의원은 이 말씀 외에도 최대한 본인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최고위원 인선일 겁니다.
[앵커]
투표율도 그날 눈여겨봐야 할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는 이에 맞서서 나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는 손흥민-케인 같은 승리의 조합이다 이렇게 또 얘기를 했는데 여론의 흐름이 이렇다면 용산의 의중이 분산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천하람]
대통령실은 지금부터는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할 겁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미는 후보가 당선되면 다행입니다마는 혹여나 그렇지 않게 되면 대통령의 정치력 자체가 굉장히 흔들리게 되는 것이거든요. 게다가 지금까지 너무 과하게 개입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들이 다각도로 제기가 됐었기 때문에 최소한 한 달 정도 남은 기간 동안은 대통령실발 어떤 얘기는 안 나올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과연 그거를 양쪽 중에 누가 돼도 된다, 그냥 상관없다.
이렇게 해석할 거냐. 저는 그러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시그널이 나왔기 때문에 그 정도로 가볍거나 캐주얼하게 보지는 않을 것이고 다만 지금부터는 대통령의 면을 생각해서 공개적으로 뭔가를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예비경선 컷오프 룰도 확정이 됐고요. 4명으로 압축하는 것으로 확정이 된 거죠. 앞서 다자구도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김기현 그다음에 3위를 달리고 있는 게 황교안 전 대표인데 이 구도에서 봤을 때 4명으로 압축하게 되면 누구한테 유리하게 되는 겁니까?
[천하람]
사실은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 꼭 유리하다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굳이 찾자면 김기현 의원 입장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가 사실 조금 부담스러울 겁니다. 만약에 김기현 의원이 분위기가 좋다고 하면 황교안 전 대표 표만 없다면 1차에서도 결선투표 없이 마무리가 가능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들을 캠프에서는 내심 하고 있을 텐데 그런 면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올라오느냐가 관심사일 것 같고요.
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실은 여기 계신 어떤 분이 올라오는 것도 크게 상관없지만 예를 들면 유튜버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올라오게 되면 그게 좀 굉장히 곤란하고 황교안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사실은 마찬가지로 또 부정선거 얘기만 잔뜩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의 방향성이나 흥행 관점에서 부담스러울 수는 있겠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아직도 부정선거를 확신하고 계시는군요?
[천하람]
그분의 내심은 잘 모르겠지만 자주 말씀하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