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故 김문기 몰랐다" 이재명, 첫 법정 출석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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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대표. 오늘 첫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예정시간보다 법원에 10분 정도 일찍 도착을 했고요.
그리고 별 말없이 법정에 들어가고 퇴정도 하고 이런 모습이었는데. 검찰에 출석할 때하고는 조금 다른 모습이에요.
[김형주]
그렇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그래도 상당한 시간 동안 카메라맨이라든지 또 뭔가 인터뷰를 따기 위해서 기자들이 많이 수고를 했는데 들어오자마자 바로 그냥 지지자들한테 손 한번 올리고 들어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올 때도 그런 말이 없고 중간에 한말씀 정도는 있었는데.
아무래도 재판을 하는 만큼 자기의 말이 오히려 재판에 불리한 결과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들어갔다고 볼 수 있고. 원래는 사실은 10시까지 출석을 해야 되는데 본인이 최고위원회의를 한다는 의미로 한 40분 연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법정에 들어갈 때, 나올 때 계속 묵묵부답이었던 이재명 대표.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취재진에게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 잠시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해서 기소했습니다. 이 부당함에 대해서는 법원이 잘 밝혀줄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정옥임 의원님, 검찰이 그러니까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런 주장인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옥임]
그 부분을 여론을 향해서 부각시키는 이재명 대표인데요. 김문기 씨 같은 경우는 성남시 시청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소위 김용 그리고 유동규 그리고 김문기가 서로 알게 된 시점이 같은 것으로,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와 성남시장 시절에.
그럴 뿐만 아니라 김문기라는 인물이 왜 중요하냐면 초과이익 환수 삭제와 관련해서 주요한 위치에 있던 인물이 바로 김문기 처장이었어요. 그래서 본인이 또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었는데 막상 김문기 씨가 사망하자 본인은 잘 몰랐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데 그것이 소위 앵커가 갑자기 질문을 해서 아무 의도 없이 한 것이냐, 아니면 본인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언론 인터뷰가 한 번이 아니었을 거예요, 제가 기억하는 한.
그런 상황에서 이것이 허위사실공표로 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는 몰랐기 때문에 몰랐다 그랬다. 내가 수많은 직원들을 다 어떻게 아느냐.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는 후보 시절에 부친의 집을 파는 과정에서 김만배의 누이한테 팔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김만배를 몰랐다고 하는데 검찰에서 그냥 각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하면서 이중잣대를 들이댔다라고 주장하는 거죠. 그런데 검찰은 또 검찰대로 할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 유동규 씨에 대해서 측근이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기소를 검찰이 하지 않았어요. 그건 왜냐하면 주관적인 인식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윤석열 당시 후보가 김만배에 대해서 몰랐다고 하는 것이.
그리고 실제로 김만배 누이하고 거래를 한 것이고 또 김만배랑 한번 점심을 먹었다는데 그것도 둘이 먹은 게 아니라 박영수가 주관하는 그 오찬 자리에 우연히 같이 얼굴을 맞대는 기회가 있었다, 뭐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데요.
이것과 관련해서 이게 이중잣대인지의 여부는 여론이 판단할 몫이고 검찰은 어쨌든 법리적으로 판단해서 김만배를 몰랐다에 대해서는 각하하고 그다음에 김문기를 몰랐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기소를 했거든요. 그래서 여론이 또 어떤 진영이냐에 따라서 판단이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판단은 국민들이 보고 판단할 것이다.
[정옥임]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 중에서 허위사실공표 혐의인데요. 문제가 된 발언은 방금 전에 정옥임 의원께서 짚어주신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 이것 하고 또 하나가 있죠. 크게 두 가지인데요. 이재명 대표의 과거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당시 경기도지사 (2021년 10월 20일) : 토지용도변경으로 분양 수익을 수천 억씩 취득하는 건 성남시로서는 허용을 못 한다 그랬더니 국토부에서 다시 압박이 왔는데, 안 해주면 직무유기 이런 걸 문제 삼겠다고 협박을 해서….]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2021년 12월 22일) : (김문기 처장 시장 재직 때 알았나?) 제가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요. 그러니까 뭐, 하위 직원이었으니까요. 그 때 당시 팀장이었을 겁니다. 제가 이 분을 알게 된 건 도지사가 된 다음에.]
[앵커]
성남시장 시절에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 그리고 백현동 용도 변경은 국토부의 협박 때문이었다. 이 두 발언의 배경과 고의성 여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텐데. 첫 재판부터 검찰과 변호인단이 탐색전 없이 바로 공방을 벌였는데.
먼저 성남시장 시절 김문기 처장 몰랐다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 변호인 측은 사람들 아는 기준이 뭐냐. 팀장만 해도 600명 정도 된다, 이런 주장을 폈고요. 검찰은 대면보고도 했고 여행도 같이 갔는데 이걸 모를 수 있느냐. 더구나 휴대폰에 이재명 시장님 그리고 그 전에 이재명 변호사 이 두 가지가 저장돼 있다, 이런 논리를 폈어요.
[김형주]
그러니까 검찰의 논리에 의하면 이미 시장되기 전부터 알았던 사이다. 그리고 또 기본적인 공약과 관련돼서도 개입한 적이 있고 또 관련 세미나에도 같이 나란히 유동규, 김용과 같이 참여했고. 또 실제로 해외에 나갔을 때도 골프를 칠 때 골프 카트를 운전했을 정도.
사실 골프장에 있다라고 하는 것은 4명 안에 있다는 것이고 4명 안에서 5시간 정도 같이 있었다는 것이고. 실제로 골프를 치면 골프 끝나고 난 다음에 식사한다고 치면 예닐곱 시간. 또 한 10일 정도 긴 여행 동안에 같이 갔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 이상 이재명 시장이 모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이 다니지만 끝까지 모른다고 하면 사실은 이 판단은 최종적으로는 판사의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없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에 있어 봤지만 수많은 하위직 직원들하고 가까이 지낸 사람들도 있지만 이름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황상으로는 모르기 힘들 것이나 법리적 공방이라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판사의 판단이 있는 거고. 두 번째 것은 백현동 문제는 사실은 혁신도시 건설법에 관련된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시장은 결과적으로는 국토부의 압박에 의해서라고 했지만 사실은 공문을 주고받는 데 있어서는 국토부의 답변은 너희 시가 알아서 재량껏 하라 이렇게 답변했기 때문에 이걸 압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하는 부분이라서 제가 판단하기로는 사실은 판사 입장에서는 앞의 김문기를 알았느냐 몰랐느냐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재량권에 맡겨지는 반면에 백현동 건은 사실은 보다 유죄에 가까운 정도의 취지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 이거는 어떻게 보면 기억의 영역이기 때문에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신데. 오히려 백현동 관련해서 국토부의 협박 때문에 이 발언은 공문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 판단하기가 수월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신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김문기 씨와 관련해서 한마디만 첨언을 하자면 바로 김문기 모른다고 해서 그것을 계기로 유동규 씨가 입을 열지 않습니까? 김문기도 모른다고? 그러면서 배신감을 느꼈다는 거 아니에요? 해외에 출장갈 때도 유동규가 적극 천거해서 김문기를 포함시켰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데다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초과이익환수 삭제와 관련해서 처음에 김문기가 많이 야단을 맞았대요. 왜냐하면 이거 이렇게 삭제하는 게 맞느냐의 문제로. 그런데 나중에는 그걸 적극적으로 실무적으로 했기 때문에 칭찬을 받고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지금 유동규 씨 그리고 김문기 씨 가족 중 일부가 증인으로 나중에 참석할 것 같고요. 백현동 관련해서는 지금 단순히 국토부 압박 또 직무유기를 한다고 해서 이렇게 국회에 가서 답변을 했거든요.
그랬는데 실제로 이 내막을 보자면 결재 문서도 있겠지만 갑자기 용도에 대해서 용도 상향을 해 주지 않다가 바로 지인이고 또 선거운동을 같이 했었던 인사가 개발사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4단계 용도 상향을 해 주거든요, 성남시에서.
그래서 자연녹지를 갑자기 준주거지로 해 줄뿐만 아니라 임대주택 비율의 경우에도 나중에 원래 거기가 임대주택 아파트용으로 짓는 것으로 하다가 나중에 임대주택 비율을 10%로, 그러니까 용적률도 많이 올라가고요. 그런 부분이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것이죠.
그런 데다가 아까 말씀드린 선거운동에 관여했던, 즉 이재명 시장을 잘 아는 인사라고 하는 사람이 정진상과 1년에 걸쳐서 100여 차례 통화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흘에 한 번 꼴로.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해서 소위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김 모라는 사람도 몇 십억을 받았고 그다음에 그 개발사는 엄청난 3000억이 넘는 이익을 챙겼다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왜 특별한 이유 없이.
그런데 그 이유가 국토부가 압박해서라는 거 아닙니까? 당시 박근혜 정부의 국토부였는데. 그런데 국토부가 과연 법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검찰도 어느 정도 지금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국토부 관련해서 검찰과 변호인 측 공방은 시간이 안 돼서 다음번으로 넘겨졌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어떤 공방들이 오갈지 다음 재판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어쨌든 여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재판만 해도 2주에 한 번씩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서 이재명 대표도 참 힘든 상황인데.
당은 뒤숭숭하고요. 이러다 보니까 정당 지지율에 변화가 이번 주에 큽니다. 매주 금요일에 나오는 갤럽 오늘 여론조사를 봤더니 국민의힘하고 민주당 지지율.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격차가 10%포인트로 벌어졌거든요.
[김형주]
아무래도 지금 현재 상황이 재판의 시작. 이 시작이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미디어상으로 봤을 때 한쪽은 물론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만, 저쪽은 나름대로의 여론조사상으로 저날을 기다리는 상황이고. 이쪽은 사실은 조금 더 혐오감을 높여가는, 중도층 입장에서.
그런 입장이다 보니까 더욱더 지지율이 높아지고 또 지금 이 표에 나오지는 않습니다마는 무당층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거의 민주당 지지에 대적할 만한 정도의 숫자가 됐다는 것도 우리가 주목해 볼 만한. 즉 민주당의 지지가 무당층으로 빠졌다는 부분을 크게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고요.
그런 부분들이 이 정도 10% 수치로 그대로 가는 것도 문제지만 갈수록 매주 또 일주일에 두세 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재판에 출석하고 또 출석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유력한 증거라든지 빼도 박도 못하는 이재명 대표에 불리한 검찰 측의 증거라든지 이런 제시들이 나올 때마다.
또 오늘도 똑같은 일정에서 유동규 재판 속에서 유동규가 한마디 거들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상당히 민주당으로서는 계속적인 악재가 될 것이고 이것이 아마 다음 총선에 가는 과정에 놓여 있는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현직 국회의원도 그렇습니다마는 당협위원장들도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상당히 쓴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고 이것이 다시 당내에서 이재명 사퇴에 대한 목소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내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옮겨갔다, 이 부분 지적을 해 주셨고. 특히 서울에서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나는 상황이 됐거든요.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뼈아픈 대목인데. 체포안 표결 사태 이후에 격차가 확 더 벌어진 것 같아요.
[정옥임]
지금 비명과 친명 간의 볼썽사나운 갈등의 모습. 거기에 더해서 계파만 싸우는 게 아니라 지지자들이 무슨 개딸, 문파 해가면서 굉장히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점점 더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이미 이재명 대표가 대표로 취임하고 지금 계속해서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 지지율이 하나의 임계점이 돼서 어느 정도가 되면 민주당이 수습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러한 하나의 임계점이 나올 거예요.
지금 벌써 20%대로 국민의힘과 10% 그리고 지금 말씀하셨듯이 수도권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거잖아요. 그런데다가 무당층이 27%라고 한다면 지금은 친명과 비명으로 갈라졌지만 이 지지도가 점점 더 내려가면 당장 이재명 대표에게 공천 받는다 해도 내가 총선에서 떨어질 수 있다라는 위기감이 생기면 이 당은 개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끝까지 심지어는 지금 본인이 한 말이든 아니면 하지 않은 말이든 상관없이 옥중 공천이라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얘기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가 애초에 없었던 거라면 옥중 공천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여러 가지 방증이라든지 증언이라든지. 지금 우리가 선거법 위반 얘기만 하고 있지만 쌍방울 관련해서 계속 증언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 민주당은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엄청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예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법 리스크도 계속되고 지지율도 떨어지다 보니까 비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 사퇴 얘기를 계속 꺼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대표가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추가 구속영장이 청구돼도 사퇴할 생각이 없고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걸 들었다는 보도 발언이 나왔는데 이 얘기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규완 / CBS 논설위원장 (어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이재명 대표 민주당 대표직 사퇴 의사 전혀 없습니다. 그건 명확합니다. 비명계 분들하고 표결하기 전에 많이 만났었잖아요. 제 생각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의 생각입니다. 실제 만나서 한 대화 내용과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차이가 있다, 다르게 얘기한다…. 이재명 대표가 23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다고 했잖아요. 그 이유가 뭐냐면 자꾸 표결 앞두고 만나고 오면 언론에 그 분들이 계속 이상한 얘기를 하신 거예요. (부결시켜주면 사퇴한다고 했다….) 이런 거는 전혀 아니라는 거죠. 자기는 그런 의사도 없고 그런 얘기를 꺼낸 적도 없다는 겁니다. 본인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셨다….]
[앵커]
비명계가 말했다고 한 건 하고 싶은 얘기를 한 거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어쨌든 추가 영장을 청구해도 사퇴 의사가 없고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 CBS 논설위원장이 얘기한 건데요. 이걸 이재명 대표하고 직접 통화해서 들은 거라는 거죠?
[김형주]
아마 녹음을 해 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김규완 논설위원장의 얘기가 터무니없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구체적으로 옥중 공천이라고 하는 단어를 썼는가. 그렇지 않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종합해 봤을 때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자기가 해석한 것인지는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틀의 뉘앙스는 이재명 대표 본인은 자기가 그런 뜻이 없었는데 만나고 나니까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얘기하지만 또 만난 의원 입장에서는 마치 그런 뜻을 이번만 부결을 세게 커버해 주면 그다음 수순은 상의해서 할 것 같은 뜻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여지를 남겼을 그런 것들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 아전인수식 해석이 나온 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설훈 의원 얘기한 것처럼 전체가 총의를 다해서 부결시켜줄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 김규완 논설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23일 기자회견에서 오랑캐 발언을 하는 순간 이 사람이 그런 뜻이 전혀 없구나.
그럴 바에야 계속 비명계 입장에서는 이 사람에게 힘을 더 실어줘봤자 우리한테 더 불리해지는 거 아닌가, 이런 판단이 그야말로 기권과 가결의 표, 30표 정도의 이탈표를 만드는 여지를 줬다는 것이죠.
오히려 그전에 기자회견 자체가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미팅을 한 분위기로 봐서는 이번은 내가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부결하지만 그다음 수순은 2선 후퇴도 불사하겠다는 그런 내용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과 정반대였다라고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분위기의 기조는 이재명 대표가 당혹스럽게 사람들 다 세게 170표를 만들어줄 줄 알았더니 30명이 이탈하는 걸 보면서 그립을 다시 세게 쥐었다. 결과적으로 이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고 내 공천권 끝까지 가져간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결국에는 격돌이 예상된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격돌이 예상된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 측은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해당 주장과는 조금 다르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김규완 논설위원장이 방송에서 나온 그대로다 이렇게 또 재반박을 하면서 다시 또 논란이 재점화됐는데요.
어쨌든 지금 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고 재판도 계속 받으러 다니고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 지금 얘기 들은 것처럼 사퇴 절대 없고 옥중 공천도 불사하고. 이 생각을 계속 가져갈 수 있을까요?
[정옥임]
이 얘기만 들으면 이재명 대표가 정말 이기적인 정치인이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앵커]
물론 대화는 맥락과 분위기와 이런 걸 전체 보기는 해야겠습니다마는.
[정옥임]
그리고 김 논설위원장은 언론인입니다. 그런데 아까 녹음했을 거라는데 저는 100%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들은 얘기인데 나중에 그렇게 말 안 했다고 딱 잡아떼면 완전히 자기가 뒤집어쓰는데 그렇게 말할 자신 있으니까 말한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뉘앙스가 옥중 공천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고 그럼 당신 또 체포동의안 가결돼서 만약에 구속이라도 되면 어떻게 해 그러니까 그래도 내가 공천을 할 거야, 이렇게 말한 걸 그럼 옥중 공천을 한다는 뜻이구나. 이렇게 할 수는 있는데 그 얘기가 그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체포동의안이 부결이 됐지만 그 수치를 보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거예요, 아무도. 거의 아무도. 그런데 다음에 체포동의안이 또 날아오지 않겠습니까? 그랬을 때 어떤 결과가 올 것인가. 그러니까 절박하니까 그때는 표결에 임하지 않고 그냥 앉아서 보이콧을 하자. 별 얘기가 다 나올 정도로 지금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정말 극단적인 상황으로 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다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이 정치적으로 살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사즉생의 대안을 구해야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데 아마 끝까지 갈 데까지 가보자는 태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 주변의 친명계는 그거를 같이 맞장구를 치면서 가는 것인데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시나리오가 거의 정해져 있는 시나리오인데. 제가 볼 때 이건 관전자로서 하는 얘기인데 오히려 지금 이재명 대표가 나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당에 대한 무한책임으로 그리고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으로 2선 후퇴하겠다 그러면 설사 나중에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서 더 극단적인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건데 그게 참 안 되는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안타까울 것까지는 없는데 비단 이재명 대표뿐이겠어요? 그러니까 정당이 오히려 한 사람을 위한 방탄이 되고 있는 현실. 그렇기 때문에 29%밖에 안 되는데요. 저 지지율 더 떨어지면 정말 이재명 대표가 옥중 공천 아니라 그보다 더한 거 한다고 해도 당은 바뀔 수밖에 없어요.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혁신위가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무감사 평가 항목 중에서 권리당원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이렇게 되면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 건데 당장 비명계 반발이 나오죠.
[김형주]
반발이 나오죠.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이것이 현재 소위 개딸들이라고 하는 강성 당원들의 행동을 보면 금기를 넘어서고 있고 금도를 넘어서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의미의 정당 민주주의하고 거리가 멀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상민 의원은 나치 그런 것까지 불러옵니다마는 그런 것을 떠나서 실질적으로 이것이 장경태 의원이나 정청래 최고위원이나 이런 분들이 이재명 대표가 설령 구속이 되거나 다른 일들이 있다 하더라도 자기들이 이어서 당을 장악하려고 하는 음모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이 오히려 이재명 대표 또 친명계의 위기로 몰아가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강성 당원들 행동은 이러는 사이에 점점 더 과열되고 있습니다. 오늘 당사 앞에서 수박 풍선 터뜨리는 행사까지 진행된 상황이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발로 나온 보도가 하나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이탈표가 생각보다 이번에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여권뿐 아니라 대통령실도 굉장히 놀랐다. 그래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정국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는 것이 결코 여권에는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오늘 보도도 나왔는데요. 이런 얘기가 나옵니까?
[정옥임]
그 안에서 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언론에서 평론을 하는 사람은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적어도 대한민국 정치 일선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네가 잘해가지고 지지도를 견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당이 저렇게 죽을 쑤는 것이 나으니까 이재명을 빨리 구속시키지 않고 저렇게 계속 질벌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수순이 빨리 가는 게 아니냐.
그런 얘기를 혹여라도 누군가가 했다면 참 암울한 한국 정치에 대해서 국민들이 살 맛이 날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물론 분석적으로 보면 그렇죠. 지금 국민의힘도 별달리 잘하는 거 없는데 야당이 저렇게 계속 분탕질을 치면서 이재명 대표의 존재 자체가 민주당의 지지율을 계속해서 추락시키고 그렇게 하면서 국민의힘은 소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실질적으로 만약에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지지율이 29%라고 하는데 그보다 더 떨어져서 정말 민주당 내 친명계에서도 이러다가는 나도 총선 나가면 떨어지겠다 싶으면 그때는 마음을 바꿀 거예요.
그래서 비대위 만들고 개혁한다고 하고 그러면 과연 지금 27%의 무당층뿐만 아니라 지금 이런 상황을 관망하는 부동층들이 어느 당으로 지지를 바꾸겠는가를 생각해 볼 때 그럴 가능성은 있죠. 그런데 국민의힘은 그 반사이익이 아니라 지금 집권 여당이고 책임 여당이잖아요.
그렇다면 정책으로 그리고 민생을 살핌으로써 지지율을 올려야지 이재명 그리고 친명계가 계속해서 수박 깨기 하면서 권리당원이 강성으로 나가면 결국 권리당원, 소위 개딸들 때문에 이재명 지지율은 더 떨어질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만 기대하고 있다라는 게 참 제가 말씀을 드리면서도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 속도 조절론까지 나왔는데 정옥임 의원님 지적해 주신 대로 굉장히 씁쓸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형주]
씁쓸할 뿐만 아니라 속도조절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한다고 하면 검찰을 좌지우지하겠다. 사실 우리나라의 삼권분립에도 어긋한 부분이죠. 과도한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이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법원에 출석한 날 발의를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그런 것은 어떻게 보면 맞불작전이고 이재명 대표가 중간에 김만배 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런 만큼 쌍특검을 비롯해서 현재 윤석열 정부가 균형 잡힌 수사를 하지 않는다, 비대칭적이다 이런 것들 얘기하고 있죠. 문제는 이 법안의 골자 자체가 과연 밸런스를, 소위 균형 잡혀 있느냐. 그런 부분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한쪽은 자기 주장을 하면서도 법안 내용을 보면 또 민주당만 특검을 지명할 수 있는 그런 부분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과연 제대로 된 성안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런 부분도 숙제로 남아 있네요.
[앵커]
내용을 보면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지만 부동산 거래 특혜 의혹 이 부분은 김만배 씨가 윤석열 대통령 누나의 집 부동산 거래 내역 이 부분까지 넣겠다, 이런 의도로 보이고요. 또 하나 지금 지적해 주신 대로 민주당 특검법 발의를 보면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국회 교섭단체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도록 이렇게 법안을 발의한다는 건데요.
국회 교섭단체는 두 군데밖에 없고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는 민주당밖에 없다 보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만 추천할 수 있다는 거죠?
[정옥임]
그러니까 이렇게 하니까 민주당의 진정성을 다들 의심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50억 클럽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지난번에 곽상도 의원 관련한 재판 결과가 나와서 얼마나 국민들이 공분했습니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도대체 50억 클럽이 무엇이며 이 사람들이 정말 약정을 받았는지 여부 그리고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 정말 율사라고 하는 지금 검사, 판사들 중에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연루되었다는 게 진실인지 여부를 파헤칠 필요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50억 클럽에 대한 그것이 특검이 됐든 수사가 됐든 필요하다라고 보는 사람인데 민주당이 그것도 지금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라든지 체포동의라든지 이것과 타이밍을 맞춰가면서 이렇게 한다는 것은 결국은 정파적인 이해가 다분히 들어가 있다.
그럴 뿐만 아니라 특검을 자기네들만 결정할 수 있다? 이걸 누가 받아들이겠어요. 이거는 오히려 50억 클럽에 대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겠다는 얘기나 똑같아요.
[앵커]
정의당이 50억 클럽 특검을 하자, 이렇게 발의를 또 한 상황인데 정의당은 거대 양당 빼고 하자 이런 주장인데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차라리 정의당 것을 받아들이든지요. 그렇게 해서 좀 더. 그리고 이걸 하려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재명 대표가 뭔가 자기 자신의 신상과 관련해서 특단의 결단을 내린 다음에 50억 클럽 해야 이게 더 민주당이 정말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구나 그러는데 이걸 딱 이재명 대표하고 연결해서 하게 되면 또 방탄 세우는구나.
결국은 50억에 대해서 알고자, 그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자신들 대표의 정파적 이해 때문에 오히려 이걸 말아먹고 있는 형국이라고 보여져요.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투표가 내일부터 시작되고요. 오늘 마지막 토론회가 열렸었는데 오늘 좀 재미있는 부분이 내가 아니면 당대표로 누가 적합하냐, 이런 질문을 사회자가 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김기현, 천하람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꼽았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꼽았더라고요. 그리고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을 합해서 김철람 이렇게 꼽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형주]
재미있게 보는 코너다. 그러니까 겉 다르고 속 다른 코너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안철수 후보가 두 분한테 지목을 받았더라고요.
[김형주]
그래서 지목을 받았다는 것은 오히려 역으로 보면 안철수 후보가 그만큼 당대표 될 가능성이 없다. 그런 해석도 나올 수 있지 않나. 부담 없이 던지고 립서비스로 끝내겠다라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것이 주는 감동이 있었느냐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또 황교안 후보도 마찬가지잖아요. 오늘도 그렇게 했습니다마는 가장 강하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건 김기현 후보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인데 결과적으로 결선투표 가면 김기현 찍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과연 자기 지지자들과 국민의힘 당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지도자로서의 책임 있는 가이드인지, 예의인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당원들이 더욱더 헷갈리게 되는. 뭔가 비전과 선택지를 구분시켜서 나는 이 사람을 찍어야 되겠어, 이래야지 우리 당이 잘 되겠다 이런 것보다는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라는 것을 더 확산시키는 그런 토론회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셨군요. 오늘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속한 단톡방에 김기현 후보 홍보 그리고 안철수 후보 비방. 이런 메시지가 공유됐다는 경향신문 보도가 있어서 논란이었는데요. 천하람 후보 주도권 토론에서 이 관련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관련 부분 듣고 오시겠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이 정도쯤 되면 안철수 후보가 단식 투쟁을 하면서 드러눕던지 결기를 보여주서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오늘 이미 선관위에 이야기했습니다.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에 정말로 위배됩니다. 그러면 대통령께 폐가 되는 것이거든요.]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그러면 이제는 대통령실에서 윤-안 연대, 윤핵관 이런 말 쓰지 말라고 해도 개의치 않고 쓰실 결기가 있으십니까?]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아, 저는 이미 썼습니다 오늘.]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제일 많이 윤심 마케팅 하신 게 후보님이잖아요?]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과 공감을 잘 해서 서로간의 협조를 통해서 당을 성공시키고..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아니 김기현 후보님이 윤석열 대통령과 잘 협조하겠다고 하면 되고, 다른 후보들은 그 얘기 하면 안 됩니까?]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협조하겠다고 말씀한 것이 아니고 윤안연대를 했다고 하니까.]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윤석열 대통령과 협조하겠다, 윤심이다 이런 거를 무슨 상표권 등록해서 상표권이 무슨 후보님한테만 가 있습니까?]
[앵커]
윤심에 상표권이 있냐. 마지막까지 윤심 공방이 이어지는 장면 보고 오셨는데. 오늘 사실 경향신문 보도 이후 윤심, 대통령실 개입. 이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졌거든요. 지금 토론회에서 보셨지만 천하람 후보가 주도권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안철수 후보가 아니라 천하람 후보가 꺼내들면서 안철수 후보에게 단식투쟁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살짝 공감을 해 주면서 또 편들어주기도 했고 하면서 문제를 꺼내들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안철수 후보 측의 선대위원장이 문제 제기는 했었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단식투쟁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의 본질은 편을 들어준다기보다는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그렇게 희미하게 선거운동을 하니 당신 표가 더 떨어지는 것이오를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천하람 후보의 얘기였고요.
사실 굉장히 심각한 얘기예요. 이게 언론에 보도됐으니까 사실이라는 전제로 말씀을 드리자면 지난번 체리따봉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단톡방에서 누구를 도와주고 또 누구를 비방하고 이런 게 드러났잖아요.
이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실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심각성. 그 심각성에 더해서 더 심각한 게 뭔지 아십니까? 체리따봉도 그렇고 이번 일도 그렇고요. 이걸 결국은 다 들통이 나게끔 하고들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 자체도 잘못됐지만 자기네들끼리 단속도 제대로 안 돼서 우리는 이런 식으로 정치적 중립은커녕 이렇게 개입하고 또 이런 식으로 단톡방에다가 이야기들을 합니다라고 전부 국민들 앞에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스스로 노출시키고 있는 이러한 상황이 정말 한심하다고밖에 볼 수 없고요.
이거는 사실은 김기현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해야 돼요. 이건 어떻게 보면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이 상당히 누를 끼치는 일입니다. 실제로 마치 대통령실에서 완전히 감 놔라, 배 놔라 지금 다 하고 있구나. 북 치고 장구 치고. 이런 잘못된 이미지와 왜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래서 사실은 지금 이와중에 안철수 후보가 저 지금 문제 제기했거든요.
또는 윤안연대 말했거든요. 이렇게 말할 게 아니라 정말 용산에 가서 드러누워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저런 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그러니까 아까 뭐라고 하냐면 전부 김기현, 천하람은 자기 아니면 안철수 뽑는다라고 얘기한 이유가 김 의원님 말씀이 맞아요. 이제는 더 이상 상대, 라이벌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앵커]
어쨌든 이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보셨는데요. 김영우 안철수 후보 선대위원장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하게 거슬렀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몇 가지 요구사항도 내걸었는데요. 이 문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김형주]
사실 이게 잘못하면 굉장히 큰 문제가 되죠. 법적인 고발을 하게 되면 사실은 엄중한 대통령, 대통령까지 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굉장히 위헌적인 요소를 행한 것이죠.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국민의힘에게도 큰 치명상이 될 수 있는 요건이 될 수 있겠다는 부분이고요.
제가 지금 이 후보들의 많은 격앙된 모습 속에서도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통령을 다 무서워해요. 과거 유신 하에서의 국회의원 같은 그런 느낌들. 즉 강하게 핵심이 되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대해서 결기 있게 우리 이러지 맙시다라고 얘기하지 못합니다.
사실은 안철수 후보조차도 그렇게 당하면서도 했는데요라고 말 한마디로 지나갈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 정말 우리나라 정치가 몇십 년 전으로 후퇴한 것 같은 느낌들,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없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못 다는 것처럼 국민의힘에서도 의원들이 당대표로 나오겠다는 분들이 결과적으로 스스로 톤다운 해가면서 저런 대통령실의 오만함들을 그냥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하고 마는 그런 것들이 사실은 우리나라 현재 정치의 슬픈 현실이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안철수 대선 때 단일화한 1주년 성명서를 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가 잘못됐느냐, 대답하라. 이렇게 기자회견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거 너무 뒤늦은 기자회견이었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김형주]
사실은 뒤늦은 기자회견일뿐더러 다른 한편으로 보면 김기현 후보가 지나친 부분이 있죠. 지난 대선을 평가했을 때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라고 하는 것들이 결과적으로 윤석열 개인이 대통령 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 여당의 지위를 갖게 하는 데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서 이 당을 잘 만들어가겠다.
누가 당대표가 되든 열심히 당을 이끌어서 책임지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그런 여당의 역할을 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후보 단일화했지만 과거에 민주당 출신이니까. 입만 열면 민주당 아니면 자기 토지 공격하는 사람도 민주당처럼 하네.
안철수 후보에게도 민주당처럼 하네. 이런 민주당은 뭔가 잘못돼 있다는 프레임으로 계속 공격하면서 안철수 후보를 떨어뜨리는 그런 아주 치졸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정면으로 부딪치지 못하고 이제 와서 투표가 다 되고 지지율은 격차가 나는 데까지 나는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의 이런 대응이 굉장히 우울해 보인다, 그렇게 느낍니다.
[앵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거다, 이 발언 들은 이후에라도 뭔가 반응이 있었으면 조금 달라졌을까요? 지금 여론조사 흐름이.
[김형주]
글쎄요, 지금 현재의 구도는 어떤 형태로든 김기현 후보가 어떤 실수를 하든, 어떤 무리수를 두든 대통령의 의지만이 각인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어떤 안철수 후보의 대응이라고 해도 별로 효력은 없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 젊은층들에게 투표를 하라, 이런 독려 기자회견을 했는데. 여기서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걸 인용하면서 엄석대를 윤석열 대통령에 빗대지 않았습니까? 오늘 천하람 후보도 이걸 가져와서 김기현 후보에게 질문하는 모습을 토론회에서도 봤는데. 천하람 후보에게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정옥임]
이게 양면성이 있는데요. 책임당원이 80만 가까이 된다고 그러는데 그중에 이준석 전 대표를 보고 당원 가입을 한 사람 중에 투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아마 본인이 직접 기자회견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당의 안정과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원하는 사람들도 국민의힘에 꽤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면서 또 당원 가입한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의 이러한 기자회견 때문에 천하람 후보와 더 거리를 두려고 하는.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애초부터 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사람들은 아예 처음부터 정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전 대표가 겨냥하는 층은 젊은층들 중에서 오히려 국민의힘에 대해서 실망하면서 투표를 안 하려고 하는 그 당원들을 공략한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본인이 나서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천하람 후보가 나와서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물론 대통령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는 있어요. 저도 비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인데요.
하필이면 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한테 비교와 비유를 하는 것인지 그거는 조금 제가 볼 때는 상당히 나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책을 읽으시거나 영화를 보신 분들은 엄석대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를 너무나 잘 알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사회학자들 중에는 소시오패스의 대표적인 사례엄석대와 등치시키면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면 모든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고 있지만 생산적인 비판 또 애정어린 비판 그리고 지금 임기가 아직 1년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과거의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 화려하게 당선되는 그때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걸 이준석 전 대표도 간파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앵커]
당원 100% 투표고요. 82만 당원이 되면서 당원 지형도 많이 달라진 상황이라서 지금 말씀 들어보면 어느 층이 투표를 많이 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형주]
충청도 당원들이 많이 늘었고 젊은층 당원이 늘었고 그런 부분들이 아마 상당히 초박빙 상태에 가서는 결선투표로 갈 수 있냐, 없냐 그런 부분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여지고요. 지금 여론조사상으로 보니까 소위 빅4 후보의 여론조사가 거의 92% 정도 해당되더라고요.
88% 정도가 무응답이나 후보를 정하지 않는 정도가 있는데 지금 현재 여론조사가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나머지 최종적으로는 황교안 후보한테 가는 표가 사표심리 때문에 김기현 후보한테 갈 가능성이 많고. 또 100% 다 투표를 한다고 했을 때는 김기현 후보가 과반을 넘을 수도 있는 그런 측면이 저는 없지 않아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내일부터 투표가 시작돼서 7일까지 모바일과 ARS 투표가 진행되는데. 1차적으로는 결선투표까지 갈지 안 갈지 이 부분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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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대표. 오늘 첫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예정시간보다 법원에 10분 정도 일찍 도착을 했고요.
그리고 별 말없이 법정에 들어가고 퇴정도 하고 이런 모습이었는데. 검찰에 출석할 때하고는 조금 다른 모습이에요.
[김형주]
그렇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그래도 상당한 시간 동안 카메라맨이라든지 또 뭔가 인터뷰를 따기 위해서 기자들이 많이 수고를 했는데 들어오자마자 바로 그냥 지지자들한테 손 한번 올리고 들어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올 때도 그런 말이 없고 중간에 한말씀 정도는 있었는데.
아무래도 재판을 하는 만큼 자기의 말이 오히려 재판에 불리한 결과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들어갔다고 볼 수 있고. 원래는 사실은 10시까지 출석을 해야 되는데 본인이 최고위원회의를 한다는 의미로 한 40분 연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법정에 들어갈 때, 나올 때 계속 묵묵부답이었던 이재명 대표.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취재진에게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 잠시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해서 기소했습니다. 이 부당함에 대해서는 법원이 잘 밝혀줄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정옥임 의원님, 검찰이 그러니까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런 주장인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옥임]
그 부분을 여론을 향해서 부각시키는 이재명 대표인데요. 김문기 씨 같은 경우는 성남시 시청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소위 김용 그리고 유동규 그리고 김문기가 서로 알게 된 시점이 같은 것으로,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와 성남시장 시절에.
그럴 뿐만 아니라 김문기라는 인물이 왜 중요하냐면 초과이익 환수 삭제와 관련해서 주요한 위치에 있던 인물이 바로 김문기 처장이었어요. 그래서 본인이 또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었는데 막상 김문기 씨가 사망하자 본인은 잘 몰랐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데 그것이 소위 앵커가 갑자기 질문을 해서 아무 의도 없이 한 것이냐, 아니면 본인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언론 인터뷰가 한 번이 아니었을 거예요, 제가 기억하는 한.
그런 상황에서 이것이 허위사실공표로 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는 몰랐기 때문에 몰랐다 그랬다. 내가 수많은 직원들을 다 어떻게 아느냐.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는 후보 시절에 부친의 집을 파는 과정에서 김만배의 누이한테 팔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김만배를 몰랐다고 하는데 검찰에서 그냥 각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하면서 이중잣대를 들이댔다라고 주장하는 거죠. 그런데 검찰은 또 검찰대로 할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 유동규 씨에 대해서 측근이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기소를 검찰이 하지 않았어요. 그건 왜냐하면 주관적인 인식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윤석열 당시 후보가 김만배에 대해서 몰랐다고 하는 것이.
그리고 실제로 김만배 누이하고 거래를 한 것이고 또 김만배랑 한번 점심을 먹었다는데 그것도 둘이 먹은 게 아니라 박영수가 주관하는 그 오찬 자리에 우연히 같이 얼굴을 맞대는 기회가 있었다, 뭐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데요.
이것과 관련해서 이게 이중잣대인지의 여부는 여론이 판단할 몫이고 검찰은 어쨌든 법리적으로 판단해서 김만배를 몰랐다에 대해서는 각하하고 그다음에 김문기를 몰랐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기소를 했거든요. 그래서 여론이 또 어떤 진영이냐에 따라서 판단이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판단은 국민들이 보고 판단할 것이다.
[정옥임]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 중에서 허위사실공표 혐의인데요. 문제가 된 발언은 방금 전에 정옥임 의원께서 짚어주신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 이것 하고 또 하나가 있죠. 크게 두 가지인데요. 이재명 대표의 과거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당시 경기도지사 (2021년 10월 20일) : 토지용도변경으로 분양 수익을 수천 억씩 취득하는 건 성남시로서는 허용을 못 한다 그랬더니 국토부에서 다시 압박이 왔는데, 안 해주면 직무유기 이런 걸 문제 삼겠다고 협박을 해서….]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2021년 12월 22일) : (김문기 처장 시장 재직 때 알았나?) 제가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요. 그러니까 뭐, 하위 직원이었으니까요. 그 때 당시 팀장이었을 겁니다. 제가 이 분을 알게 된 건 도지사가 된 다음에.]
[앵커]
성남시장 시절에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 그리고 백현동 용도 변경은 국토부의 협박 때문이었다. 이 두 발언의 배경과 고의성 여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텐데. 첫 재판부터 검찰과 변호인단이 탐색전 없이 바로 공방을 벌였는데.
먼저 성남시장 시절 김문기 처장 몰랐다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 변호인 측은 사람들 아는 기준이 뭐냐. 팀장만 해도 600명 정도 된다, 이런 주장을 폈고요. 검찰은 대면보고도 했고 여행도 같이 갔는데 이걸 모를 수 있느냐. 더구나 휴대폰에 이재명 시장님 그리고 그 전에 이재명 변호사 이 두 가지가 저장돼 있다, 이런 논리를 폈어요.
[김형주]
그러니까 검찰의 논리에 의하면 이미 시장되기 전부터 알았던 사이다. 그리고 또 기본적인 공약과 관련돼서도 개입한 적이 있고 또 관련 세미나에도 같이 나란히 유동규, 김용과 같이 참여했고. 또 실제로 해외에 나갔을 때도 골프를 칠 때 골프 카트를 운전했을 정도.
사실 골프장에 있다라고 하는 것은 4명 안에 있다는 것이고 4명 안에서 5시간 정도 같이 있었다는 것이고. 실제로 골프를 치면 골프 끝나고 난 다음에 식사한다고 치면 예닐곱 시간. 또 한 10일 정도 긴 여행 동안에 같이 갔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 이상 이재명 시장이 모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이 다니지만 끝까지 모른다고 하면 사실은 이 판단은 최종적으로는 판사의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없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에 있어 봤지만 수많은 하위직 직원들하고 가까이 지낸 사람들도 있지만 이름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황상으로는 모르기 힘들 것이나 법리적 공방이라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판사의 판단이 있는 거고. 두 번째 것은 백현동 문제는 사실은 혁신도시 건설법에 관련된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시장은 결과적으로는 국토부의 압박에 의해서라고 했지만 사실은 공문을 주고받는 데 있어서는 국토부의 답변은 너희 시가 알아서 재량껏 하라 이렇게 답변했기 때문에 이걸 압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하는 부분이라서 제가 판단하기로는 사실은 판사 입장에서는 앞의 김문기를 알았느냐 몰랐느냐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재량권에 맡겨지는 반면에 백현동 건은 사실은 보다 유죄에 가까운 정도의 취지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 이거는 어떻게 보면 기억의 영역이기 때문에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신데. 오히려 백현동 관련해서 국토부의 협박 때문에 이 발언은 공문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 판단하기가 수월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신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김문기 씨와 관련해서 한마디만 첨언을 하자면 바로 김문기 모른다고 해서 그것을 계기로 유동규 씨가 입을 열지 않습니까? 김문기도 모른다고? 그러면서 배신감을 느꼈다는 거 아니에요? 해외에 출장갈 때도 유동규가 적극 천거해서 김문기를 포함시켰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데다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초과이익환수 삭제와 관련해서 처음에 김문기가 많이 야단을 맞았대요. 왜냐하면 이거 이렇게 삭제하는 게 맞느냐의 문제로. 그런데 나중에는 그걸 적극적으로 실무적으로 했기 때문에 칭찬을 받고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지금 유동규 씨 그리고 김문기 씨 가족 중 일부가 증인으로 나중에 참석할 것 같고요. 백현동 관련해서는 지금 단순히 국토부 압박 또 직무유기를 한다고 해서 이렇게 국회에 가서 답변을 했거든요.
그랬는데 실제로 이 내막을 보자면 결재 문서도 있겠지만 갑자기 용도에 대해서 용도 상향을 해 주지 않다가 바로 지인이고 또 선거운동을 같이 했었던 인사가 개발사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4단계 용도 상향을 해 주거든요, 성남시에서.
그래서 자연녹지를 갑자기 준주거지로 해 줄뿐만 아니라 임대주택 비율의 경우에도 나중에 원래 거기가 임대주택 아파트용으로 짓는 것으로 하다가 나중에 임대주택 비율을 10%로, 그러니까 용적률도 많이 올라가고요. 그런 부분이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것이죠.
그런 데다가 아까 말씀드린 선거운동에 관여했던, 즉 이재명 시장을 잘 아는 인사라고 하는 사람이 정진상과 1년에 걸쳐서 100여 차례 통화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흘에 한 번 꼴로.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해서 소위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김 모라는 사람도 몇 십억을 받았고 그다음에 그 개발사는 엄청난 3000억이 넘는 이익을 챙겼다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왜 특별한 이유 없이.
그런데 그 이유가 국토부가 압박해서라는 거 아닙니까? 당시 박근혜 정부의 국토부였는데. 그런데 국토부가 과연 법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검찰도 어느 정도 지금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국토부 관련해서 검찰과 변호인 측 공방은 시간이 안 돼서 다음번으로 넘겨졌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어떤 공방들이 오갈지 다음 재판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어쨌든 여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재판만 해도 2주에 한 번씩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서 이재명 대표도 참 힘든 상황인데.
당은 뒤숭숭하고요. 이러다 보니까 정당 지지율에 변화가 이번 주에 큽니다. 매주 금요일에 나오는 갤럽 오늘 여론조사를 봤더니 국민의힘하고 민주당 지지율.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격차가 10%포인트로 벌어졌거든요.
[김형주]
아무래도 지금 현재 상황이 재판의 시작. 이 시작이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미디어상으로 봤을 때 한쪽은 물론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만, 저쪽은 나름대로의 여론조사상으로 저날을 기다리는 상황이고. 이쪽은 사실은 조금 더 혐오감을 높여가는, 중도층 입장에서.
그런 입장이다 보니까 더욱더 지지율이 높아지고 또 지금 이 표에 나오지는 않습니다마는 무당층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거의 민주당 지지에 대적할 만한 정도의 숫자가 됐다는 것도 우리가 주목해 볼 만한. 즉 민주당의 지지가 무당층으로 빠졌다는 부분을 크게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고요.
그런 부분들이 이 정도 10% 수치로 그대로 가는 것도 문제지만 갈수록 매주 또 일주일에 두세 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재판에 출석하고 또 출석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유력한 증거라든지 빼도 박도 못하는 이재명 대표에 불리한 검찰 측의 증거라든지 이런 제시들이 나올 때마다.
또 오늘도 똑같은 일정에서 유동규 재판 속에서 유동규가 한마디 거들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상당히 민주당으로서는 계속적인 악재가 될 것이고 이것이 아마 다음 총선에 가는 과정에 놓여 있는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현직 국회의원도 그렇습니다마는 당협위원장들도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상당히 쓴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고 이것이 다시 당내에서 이재명 사퇴에 대한 목소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내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옮겨갔다, 이 부분 지적을 해 주셨고. 특히 서울에서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나는 상황이 됐거든요.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뼈아픈 대목인데. 체포안 표결 사태 이후에 격차가 확 더 벌어진 것 같아요.
[정옥임]
지금 비명과 친명 간의 볼썽사나운 갈등의 모습. 거기에 더해서 계파만 싸우는 게 아니라 지지자들이 무슨 개딸, 문파 해가면서 굉장히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점점 더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이미 이재명 대표가 대표로 취임하고 지금 계속해서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 지지율이 하나의 임계점이 돼서 어느 정도가 되면 민주당이 수습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러한 하나의 임계점이 나올 거예요.
지금 벌써 20%대로 국민의힘과 10% 그리고 지금 말씀하셨듯이 수도권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거잖아요. 그런데다가 무당층이 27%라고 한다면 지금은 친명과 비명으로 갈라졌지만 이 지지도가 점점 더 내려가면 당장 이재명 대표에게 공천 받는다 해도 내가 총선에서 떨어질 수 있다라는 위기감이 생기면 이 당은 개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끝까지 심지어는 지금 본인이 한 말이든 아니면 하지 않은 말이든 상관없이 옥중 공천이라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얘기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가 애초에 없었던 거라면 옥중 공천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여러 가지 방증이라든지 증언이라든지. 지금 우리가 선거법 위반 얘기만 하고 있지만 쌍방울 관련해서 계속 증언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 민주당은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엄청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예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법 리스크도 계속되고 지지율도 떨어지다 보니까 비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 사퇴 얘기를 계속 꺼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대표가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추가 구속영장이 청구돼도 사퇴할 생각이 없고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걸 들었다는 보도 발언이 나왔는데 이 얘기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규완 / CBS 논설위원장 (어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이재명 대표 민주당 대표직 사퇴 의사 전혀 없습니다. 그건 명확합니다. 비명계 분들하고 표결하기 전에 많이 만났었잖아요. 제 생각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의 생각입니다. 실제 만나서 한 대화 내용과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차이가 있다, 다르게 얘기한다…. 이재명 대표가 23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다고 했잖아요. 그 이유가 뭐냐면 자꾸 표결 앞두고 만나고 오면 언론에 그 분들이 계속 이상한 얘기를 하신 거예요. (부결시켜주면 사퇴한다고 했다….) 이런 거는 전혀 아니라는 거죠. 자기는 그런 의사도 없고 그런 얘기를 꺼낸 적도 없다는 겁니다. 본인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셨다….]
[앵커]
비명계가 말했다고 한 건 하고 싶은 얘기를 한 거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어쨌든 추가 영장을 청구해도 사퇴 의사가 없고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 CBS 논설위원장이 얘기한 건데요. 이걸 이재명 대표하고 직접 통화해서 들은 거라는 거죠?
[김형주]
아마 녹음을 해 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김규완 논설위원장의 얘기가 터무니없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구체적으로 옥중 공천이라고 하는 단어를 썼는가. 그렇지 않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종합해 봤을 때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자기가 해석한 것인지는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틀의 뉘앙스는 이재명 대표 본인은 자기가 그런 뜻이 없었는데 만나고 나니까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얘기하지만 또 만난 의원 입장에서는 마치 그런 뜻을 이번만 부결을 세게 커버해 주면 그다음 수순은 상의해서 할 것 같은 뜻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여지를 남겼을 그런 것들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 아전인수식 해석이 나온 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설훈 의원 얘기한 것처럼 전체가 총의를 다해서 부결시켜줄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 김규완 논설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23일 기자회견에서 오랑캐 발언을 하는 순간 이 사람이 그런 뜻이 전혀 없구나.
그럴 바에야 계속 비명계 입장에서는 이 사람에게 힘을 더 실어줘봤자 우리한테 더 불리해지는 거 아닌가, 이런 판단이 그야말로 기권과 가결의 표, 30표 정도의 이탈표를 만드는 여지를 줬다는 것이죠.
오히려 그전에 기자회견 자체가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미팅을 한 분위기로 봐서는 이번은 내가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부결하지만 그다음 수순은 2선 후퇴도 불사하겠다는 그런 내용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과 정반대였다라고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분위기의 기조는 이재명 대표가 당혹스럽게 사람들 다 세게 170표를 만들어줄 줄 알았더니 30명이 이탈하는 걸 보면서 그립을 다시 세게 쥐었다. 결과적으로 이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고 내 공천권 끝까지 가져간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결국에는 격돌이 예상된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격돌이 예상된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 측은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해당 주장과는 조금 다르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김규완 논설위원장이 방송에서 나온 그대로다 이렇게 또 재반박을 하면서 다시 또 논란이 재점화됐는데요.
어쨌든 지금 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고 재판도 계속 받으러 다니고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 지금 얘기 들은 것처럼 사퇴 절대 없고 옥중 공천도 불사하고. 이 생각을 계속 가져갈 수 있을까요?
[정옥임]
이 얘기만 들으면 이재명 대표가 정말 이기적인 정치인이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앵커]
물론 대화는 맥락과 분위기와 이런 걸 전체 보기는 해야겠습니다마는.
[정옥임]
그리고 김 논설위원장은 언론인입니다. 그런데 아까 녹음했을 거라는데 저는 100%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들은 얘기인데 나중에 그렇게 말 안 했다고 딱 잡아떼면 완전히 자기가 뒤집어쓰는데 그렇게 말할 자신 있으니까 말한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뉘앙스가 옥중 공천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고 그럼 당신 또 체포동의안 가결돼서 만약에 구속이라도 되면 어떻게 해 그러니까 그래도 내가 공천을 할 거야, 이렇게 말한 걸 그럼 옥중 공천을 한다는 뜻이구나. 이렇게 할 수는 있는데 그 얘기가 그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체포동의안이 부결이 됐지만 그 수치를 보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거예요, 아무도. 거의 아무도. 그런데 다음에 체포동의안이 또 날아오지 않겠습니까? 그랬을 때 어떤 결과가 올 것인가. 그러니까 절박하니까 그때는 표결에 임하지 않고 그냥 앉아서 보이콧을 하자. 별 얘기가 다 나올 정도로 지금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정말 극단적인 상황으로 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다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이 정치적으로 살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사즉생의 대안을 구해야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데 아마 끝까지 갈 데까지 가보자는 태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 주변의 친명계는 그거를 같이 맞장구를 치면서 가는 것인데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시나리오가 거의 정해져 있는 시나리오인데. 제가 볼 때 이건 관전자로서 하는 얘기인데 오히려 지금 이재명 대표가 나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당에 대한 무한책임으로 그리고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으로 2선 후퇴하겠다 그러면 설사 나중에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서 더 극단적인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건데 그게 참 안 되는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안타까울 것까지는 없는데 비단 이재명 대표뿐이겠어요? 그러니까 정당이 오히려 한 사람을 위한 방탄이 되고 있는 현실. 그렇기 때문에 29%밖에 안 되는데요. 저 지지율 더 떨어지면 정말 이재명 대표가 옥중 공천 아니라 그보다 더한 거 한다고 해도 당은 바뀔 수밖에 없어요.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혁신위가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무감사 평가 항목 중에서 권리당원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이렇게 되면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 건데 당장 비명계 반발이 나오죠.
[김형주]
반발이 나오죠.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이것이 현재 소위 개딸들이라고 하는 강성 당원들의 행동을 보면 금기를 넘어서고 있고 금도를 넘어서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의미의 정당 민주주의하고 거리가 멀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상민 의원은 나치 그런 것까지 불러옵니다마는 그런 것을 떠나서 실질적으로 이것이 장경태 의원이나 정청래 최고위원이나 이런 분들이 이재명 대표가 설령 구속이 되거나 다른 일들이 있다 하더라도 자기들이 이어서 당을 장악하려고 하는 음모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이 오히려 이재명 대표 또 친명계의 위기로 몰아가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강성 당원들 행동은 이러는 사이에 점점 더 과열되고 있습니다. 오늘 당사 앞에서 수박 풍선 터뜨리는 행사까지 진행된 상황이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발로 나온 보도가 하나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이탈표가 생각보다 이번에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여권뿐 아니라 대통령실도 굉장히 놀랐다. 그래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정국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는 것이 결코 여권에는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오늘 보도도 나왔는데요. 이런 얘기가 나옵니까?
[정옥임]
그 안에서 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언론에서 평론을 하는 사람은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적어도 대한민국 정치 일선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네가 잘해가지고 지지도를 견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당이 저렇게 죽을 쑤는 것이 나으니까 이재명을 빨리 구속시키지 않고 저렇게 계속 질벌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수순이 빨리 가는 게 아니냐.
그런 얘기를 혹여라도 누군가가 했다면 참 암울한 한국 정치에 대해서 국민들이 살 맛이 날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물론 분석적으로 보면 그렇죠. 지금 국민의힘도 별달리 잘하는 거 없는데 야당이 저렇게 계속 분탕질을 치면서 이재명 대표의 존재 자체가 민주당의 지지율을 계속해서 추락시키고 그렇게 하면서 국민의힘은 소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실질적으로 만약에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지지율이 29%라고 하는데 그보다 더 떨어져서 정말 민주당 내 친명계에서도 이러다가는 나도 총선 나가면 떨어지겠다 싶으면 그때는 마음을 바꿀 거예요.
그래서 비대위 만들고 개혁한다고 하고 그러면 과연 지금 27%의 무당층뿐만 아니라 지금 이런 상황을 관망하는 부동층들이 어느 당으로 지지를 바꾸겠는가를 생각해 볼 때 그럴 가능성은 있죠. 그런데 국민의힘은 그 반사이익이 아니라 지금 집권 여당이고 책임 여당이잖아요.
그렇다면 정책으로 그리고 민생을 살핌으로써 지지율을 올려야지 이재명 그리고 친명계가 계속해서 수박 깨기 하면서 권리당원이 강성으로 나가면 결국 권리당원, 소위 개딸들 때문에 이재명 지지율은 더 떨어질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만 기대하고 있다라는 게 참 제가 말씀을 드리면서도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 속도 조절론까지 나왔는데 정옥임 의원님 지적해 주신 대로 굉장히 씁쓸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형주]
씁쓸할 뿐만 아니라 속도조절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한다고 하면 검찰을 좌지우지하겠다. 사실 우리나라의 삼권분립에도 어긋한 부분이죠. 과도한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이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법원에 출석한 날 발의를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그런 것은 어떻게 보면 맞불작전이고 이재명 대표가 중간에 김만배 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런 만큼 쌍특검을 비롯해서 현재 윤석열 정부가 균형 잡힌 수사를 하지 않는다, 비대칭적이다 이런 것들 얘기하고 있죠. 문제는 이 법안의 골자 자체가 과연 밸런스를, 소위 균형 잡혀 있느냐. 그런 부분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한쪽은 자기 주장을 하면서도 법안 내용을 보면 또 민주당만 특검을 지명할 수 있는 그런 부분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과연 제대로 된 성안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런 부분도 숙제로 남아 있네요.
[앵커]
내용을 보면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지만 부동산 거래 특혜 의혹 이 부분은 김만배 씨가 윤석열 대통령 누나의 집 부동산 거래 내역 이 부분까지 넣겠다, 이런 의도로 보이고요. 또 하나 지금 지적해 주신 대로 민주당 특검법 발의를 보면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국회 교섭단체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도록 이렇게 법안을 발의한다는 건데요.
국회 교섭단체는 두 군데밖에 없고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는 민주당밖에 없다 보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만 추천할 수 있다는 거죠?
[정옥임]
그러니까 이렇게 하니까 민주당의 진정성을 다들 의심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50억 클럽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지난번에 곽상도 의원 관련한 재판 결과가 나와서 얼마나 국민들이 공분했습니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도대체 50억 클럽이 무엇이며 이 사람들이 정말 약정을 받았는지 여부 그리고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 정말 율사라고 하는 지금 검사, 판사들 중에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연루되었다는 게 진실인지 여부를 파헤칠 필요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50억 클럽에 대한 그것이 특검이 됐든 수사가 됐든 필요하다라고 보는 사람인데 민주당이 그것도 지금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라든지 체포동의라든지 이것과 타이밍을 맞춰가면서 이렇게 한다는 것은 결국은 정파적인 이해가 다분히 들어가 있다.
그럴 뿐만 아니라 특검을 자기네들만 결정할 수 있다? 이걸 누가 받아들이겠어요. 이거는 오히려 50억 클럽에 대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겠다는 얘기나 똑같아요.
[앵커]
정의당이 50억 클럽 특검을 하자, 이렇게 발의를 또 한 상황인데 정의당은 거대 양당 빼고 하자 이런 주장인데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차라리 정의당 것을 받아들이든지요. 그렇게 해서 좀 더. 그리고 이걸 하려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재명 대표가 뭔가 자기 자신의 신상과 관련해서 특단의 결단을 내린 다음에 50억 클럽 해야 이게 더 민주당이 정말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구나 그러는데 이걸 딱 이재명 대표하고 연결해서 하게 되면 또 방탄 세우는구나.
결국은 50억에 대해서 알고자, 그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자신들 대표의 정파적 이해 때문에 오히려 이걸 말아먹고 있는 형국이라고 보여져요.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투표가 내일부터 시작되고요. 오늘 마지막 토론회가 열렸었는데 오늘 좀 재미있는 부분이 내가 아니면 당대표로 누가 적합하냐, 이런 질문을 사회자가 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김기현, 천하람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꼽았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꼽았더라고요. 그리고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을 합해서 김철람 이렇게 꼽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형주]
재미있게 보는 코너다. 그러니까 겉 다르고 속 다른 코너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안철수 후보가 두 분한테 지목을 받았더라고요.
[김형주]
그래서 지목을 받았다는 것은 오히려 역으로 보면 안철수 후보가 그만큼 당대표 될 가능성이 없다. 그런 해석도 나올 수 있지 않나. 부담 없이 던지고 립서비스로 끝내겠다라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것이 주는 감동이 있었느냐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또 황교안 후보도 마찬가지잖아요. 오늘도 그렇게 했습니다마는 가장 강하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건 김기현 후보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인데 결과적으로 결선투표 가면 김기현 찍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과연 자기 지지자들과 국민의힘 당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지도자로서의 책임 있는 가이드인지, 예의인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당원들이 더욱더 헷갈리게 되는. 뭔가 비전과 선택지를 구분시켜서 나는 이 사람을 찍어야 되겠어, 이래야지 우리 당이 잘 되겠다 이런 것보다는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라는 것을 더 확산시키는 그런 토론회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셨군요. 오늘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속한 단톡방에 김기현 후보 홍보 그리고 안철수 후보 비방. 이런 메시지가 공유됐다는 경향신문 보도가 있어서 논란이었는데요. 천하람 후보 주도권 토론에서 이 관련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관련 부분 듣고 오시겠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이 정도쯤 되면 안철수 후보가 단식 투쟁을 하면서 드러눕던지 결기를 보여주서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오늘 이미 선관위에 이야기했습니다.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에 정말로 위배됩니다. 그러면 대통령께 폐가 되는 것이거든요.]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그러면 이제는 대통령실에서 윤-안 연대, 윤핵관 이런 말 쓰지 말라고 해도 개의치 않고 쓰실 결기가 있으십니까?]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아, 저는 이미 썼습니다 오늘.]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제일 많이 윤심 마케팅 하신 게 후보님이잖아요?]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과 공감을 잘 해서 서로간의 협조를 통해서 당을 성공시키고..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아니 김기현 후보님이 윤석열 대통령과 잘 협조하겠다고 하면 되고, 다른 후보들은 그 얘기 하면 안 됩니까?]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협조하겠다고 말씀한 것이 아니고 윤안연대를 했다고 하니까.]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윤석열 대통령과 협조하겠다, 윤심이다 이런 거를 무슨 상표권 등록해서 상표권이 무슨 후보님한테만 가 있습니까?]
[앵커]
윤심에 상표권이 있냐. 마지막까지 윤심 공방이 이어지는 장면 보고 오셨는데. 오늘 사실 경향신문 보도 이후 윤심, 대통령실 개입. 이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졌거든요. 지금 토론회에서 보셨지만 천하람 후보가 주도권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안철수 후보가 아니라 천하람 후보가 꺼내들면서 안철수 후보에게 단식투쟁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살짝 공감을 해 주면서 또 편들어주기도 했고 하면서 문제를 꺼내들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안철수 후보 측의 선대위원장이 문제 제기는 했었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단식투쟁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의 본질은 편을 들어준다기보다는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그렇게 희미하게 선거운동을 하니 당신 표가 더 떨어지는 것이오를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천하람 후보의 얘기였고요.
사실 굉장히 심각한 얘기예요. 이게 언론에 보도됐으니까 사실이라는 전제로 말씀을 드리자면 지난번 체리따봉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단톡방에서 누구를 도와주고 또 누구를 비방하고 이런 게 드러났잖아요.
이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실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심각성. 그 심각성에 더해서 더 심각한 게 뭔지 아십니까? 체리따봉도 그렇고 이번 일도 그렇고요. 이걸 결국은 다 들통이 나게끔 하고들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 자체도 잘못됐지만 자기네들끼리 단속도 제대로 안 돼서 우리는 이런 식으로 정치적 중립은커녕 이렇게 개입하고 또 이런 식으로 단톡방에다가 이야기들을 합니다라고 전부 국민들 앞에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스스로 노출시키고 있는 이러한 상황이 정말 한심하다고밖에 볼 수 없고요.
이거는 사실은 김기현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해야 돼요. 이건 어떻게 보면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이 상당히 누를 끼치는 일입니다. 실제로 마치 대통령실에서 완전히 감 놔라, 배 놔라 지금 다 하고 있구나. 북 치고 장구 치고. 이런 잘못된 이미지와 왜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래서 사실은 지금 이와중에 안철수 후보가 저 지금 문제 제기했거든요.
또는 윤안연대 말했거든요. 이렇게 말할 게 아니라 정말 용산에 가서 드러누워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저런 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그러니까 아까 뭐라고 하냐면 전부 김기현, 천하람은 자기 아니면 안철수 뽑는다라고 얘기한 이유가 김 의원님 말씀이 맞아요. 이제는 더 이상 상대, 라이벌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앵커]
어쨌든 이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보셨는데요. 김영우 안철수 후보 선대위원장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하게 거슬렀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몇 가지 요구사항도 내걸었는데요. 이 문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김형주]
사실 이게 잘못하면 굉장히 큰 문제가 되죠. 법적인 고발을 하게 되면 사실은 엄중한 대통령, 대통령까지 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굉장히 위헌적인 요소를 행한 것이죠.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국민의힘에게도 큰 치명상이 될 수 있는 요건이 될 수 있겠다는 부분이고요.
제가 지금 이 후보들의 많은 격앙된 모습 속에서도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통령을 다 무서워해요. 과거 유신 하에서의 국회의원 같은 그런 느낌들. 즉 강하게 핵심이 되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대해서 결기 있게 우리 이러지 맙시다라고 얘기하지 못합니다.
사실은 안철수 후보조차도 그렇게 당하면서도 했는데요라고 말 한마디로 지나갈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 정말 우리나라 정치가 몇십 년 전으로 후퇴한 것 같은 느낌들,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없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못 다는 것처럼 국민의힘에서도 의원들이 당대표로 나오겠다는 분들이 결과적으로 스스로 톤다운 해가면서 저런 대통령실의 오만함들을 그냥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하고 마는 그런 것들이 사실은 우리나라 현재 정치의 슬픈 현실이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안철수 대선 때 단일화한 1주년 성명서를 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가 잘못됐느냐, 대답하라. 이렇게 기자회견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거 너무 뒤늦은 기자회견이었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김형주]
사실은 뒤늦은 기자회견일뿐더러 다른 한편으로 보면 김기현 후보가 지나친 부분이 있죠. 지난 대선을 평가했을 때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라고 하는 것들이 결과적으로 윤석열 개인이 대통령 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 여당의 지위를 갖게 하는 데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서 이 당을 잘 만들어가겠다.
누가 당대표가 되든 열심히 당을 이끌어서 책임지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그런 여당의 역할을 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후보 단일화했지만 과거에 민주당 출신이니까. 입만 열면 민주당 아니면 자기 토지 공격하는 사람도 민주당처럼 하네.
안철수 후보에게도 민주당처럼 하네. 이런 민주당은 뭔가 잘못돼 있다는 프레임으로 계속 공격하면서 안철수 후보를 떨어뜨리는 그런 아주 치졸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정면으로 부딪치지 못하고 이제 와서 투표가 다 되고 지지율은 격차가 나는 데까지 나는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의 이런 대응이 굉장히 우울해 보인다, 그렇게 느낍니다.
[앵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거다, 이 발언 들은 이후에라도 뭔가 반응이 있었으면 조금 달라졌을까요? 지금 여론조사 흐름이.
[김형주]
글쎄요, 지금 현재의 구도는 어떤 형태로든 김기현 후보가 어떤 실수를 하든, 어떤 무리수를 두든 대통령의 의지만이 각인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어떤 안철수 후보의 대응이라고 해도 별로 효력은 없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 젊은층들에게 투표를 하라, 이런 독려 기자회견을 했는데. 여기서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걸 인용하면서 엄석대를 윤석열 대통령에 빗대지 않았습니까? 오늘 천하람 후보도 이걸 가져와서 김기현 후보에게 질문하는 모습을 토론회에서도 봤는데. 천하람 후보에게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정옥임]
이게 양면성이 있는데요. 책임당원이 80만 가까이 된다고 그러는데 그중에 이준석 전 대표를 보고 당원 가입을 한 사람 중에 투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아마 본인이 직접 기자회견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당의 안정과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원하는 사람들도 국민의힘에 꽤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면서 또 당원 가입한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의 이러한 기자회견 때문에 천하람 후보와 더 거리를 두려고 하는.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애초부터 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사람들은 아예 처음부터 정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전 대표가 겨냥하는 층은 젊은층들 중에서 오히려 국민의힘에 대해서 실망하면서 투표를 안 하려고 하는 그 당원들을 공략한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본인이 나서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천하람 후보가 나와서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물론 대통령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는 있어요. 저도 비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인데요.
하필이면 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한테 비교와 비유를 하는 것인지 그거는 조금 제가 볼 때는 상당히 나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책을 읽으시거나 영화를 보신 분들은 엄석대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를 너무나 잘 알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사회학자들 중에는 소시오패스의 대표적인 사례엄석대와 등치시키면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면 모든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고 있지만 생산적인 비판 또 애정어린 비판 그리고 지금 임기가 아직 1년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과거의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 화려하게 당선되는 그때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걸 이준석 전 대표도 간파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앵커]
당원 100% 투표고요. 82만 당원이 되면서 당원 지형도 많이 달라진 상황이라서 지금 말씀 들어보면 어느 층이 투표를 많이 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형주]
충청도 당원들이 많이 늘었고 젊은층 당원이 늘었고 그런 부분들이 아마 상당히 초박빙 상태에 가서는 결선투표로 갈 수 있냐, 없냐 그런 부분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여지고요. 지금 여론조사상으로 보니까 소위 빅4 후보의 여론조사가 거의 92% 정도 해당되더라고요.
88% 정도가 무응답이나 후보를 정하지 않는 정도가 있는데 지금 현재 여론조사가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나머지 최종적으로는 황교안 후보한테 가는 표가 사표심리 때문에 김기현 후보한테 갈 가능성이 많고. 또 100% 다 투표를 한다고 했을 때는 김기현 후보가 과반을 넘을 수도 있는 그런 측면이 저는 없지 않아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내일부터 투표가 시작돼서 7일까지 모바일과 ARS 투표가 진행되는데. 1차적으로는 결선투표까지 갈지 안 갈지 이 부분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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