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만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음식섭취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달콤한 설탕은 요주의 식품으로 꼽히는데요.
국회가 설탕이 들어간 가당 음료에 부담금을 물리는 일명 '설탕세'를 발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람, 공간, 시선을 전하는 인터뷰에서 설탕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영상리포트 내레이션]
비만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음식섭취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달콤한 설탕은 요주의 식품으로 꼽히는데요.
국회가 설탕이 들어간 가당 음료에 부담금을 물리는 일명 '설탕세'를 발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람, 공간, 시선을 전하는 인터뷰에서 설탕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우리 몸은 설탕을 당으로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쓰고 나머지를 지방으로 저장한다.
제때 지방을 태우지 않으면, 지방은 체내에 계속 쌓이게 된다.
과도한 당 섭취는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국회에서는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제조·수입·판매하는 회사에 부담금을 매기는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안', 이른바 '설탕세'가 발의된 상태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제가 발의한 법안은 명백하게 가당 음료에 건강 증진 부과금을 부과하는 법입니다. OECD 보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같은 경우는 34.4%가 비만입니다. 과도한 당류 섭취로 인한 비만이나 고혈압이나 그리고 당뇨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에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상도 /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 우리 국민들이 가장 설탕(당)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과일입니다. 국민의 당 섭취량을 줄이자는 취지라면, 당연히 우리 국민들이 주로 당을 섭취하고 있는 식품부터 다 포함해서 설탕세를 매겨야지 탄산음료에만 부과하는 것은 실효성이 전혀 없는 것이죠.]
현재 약 30여 개 국가에서 '설탕세' 혹은 '비만세'를 시행 중이지만 당 섭취는 각 나라의 식습관, 먹거리와 관련한 것이어서 시행 국가들이 모두 같은 결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상도 /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 설탕세를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는 1922년 노르웨이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국경을 넘어서 세금이 없는 스웨덴에 가서 쇼핑을 해와서 섭취를 계속했다고 하고요. 프랑스, 핀란드의 경우에도 설탕세 도입 이후에 탄산음료 소비량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영국 같은 경우에는요. 이런 관련된 법이 도입된 이후에 2년 사이에 음료 제조업체들이 설탕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칠레 같은 경우에도요. 이런 법이 도입된 이후에 소비자들의 가당 음료 소비가 21%가 줄었다는 그런 통계도 보고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1일 평균 당 섭취량은 58.9g으로 미국(106g), 캐나다(110g), 영국(107.1g)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증세를 위해 설탕을 이용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증세라기보다는요. 우리 기업들이 좀 더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자는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에게는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느낄 수가 있겠죠. 원가가 상승될 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면 그 기업들은(설탕의) 함유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저는 분명히 할 거라고 봅니다.]
[하상도 /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 담뱃세가 오르면 반드시 담배 가격이 오릅니다. 그걸 공급자, 판매자가 그 세금을 부담하지는 않습니다. 설탕세가 부과된다면 반드시 가격이 인상될 것입니다. 또 그 정도 가격 인상으로는 소비자의 구매를 막을 정도가 안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섭취량도 줄지 않으면서 소비자가 비싸게 가공식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사회문제로 여기고 있다.
특히, 설탕을 비만의 주요 요인으로 본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2016년 통계를 보면 이 비만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비용이 한 11조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비용들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당 음료를 만드는 제조·판매업체들에게 이 설탕을 통한 단맛을 내기보다는 다른 대체재를 이용해서 단맛을 내게 하는 그런 유인책을 주는 것이 훨씬 더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상도 /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 이 세상 어디에도 착한 당, 나쁜 당은 없습니다. 과일에 있는 당도 우리 몸에 들어오면 칼로리가 되는 것이고, 가공식품, 탄산음료에 있는 당도 똑같습니다. 결국은 소비자의 인식, 교육, 훈련 이런 것이 당류 섭취량을 줄일 수가 있고, 비만이나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설탕의 달콤함은 변한 적이 없다.
설탕에 대한 오해와 이해가 설탕을 독으로 또는 약으로 만들어 왔을 뿐이다.
결국, 우리가 어떻게, 얼마나 먹느냐에 달려있다.
오늘, 설탕 얼마나 드셨나요?
제보/ buttoner@ytn.co.kr
버트너/ 류석규, 홍성노, 신정인, 한연희
도움/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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