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와 여자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축구를 배우기도 하고, 직접 동호회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오늘 사람, 공간, 시선을 전하는 사공시에선 여자들이 모여서 축구 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영상리포트 내레이션]
[고민정 / 연세대학교 W-Kicks : 여자가 축구를 하네?]
[김소현 / 이화여대 ESSA : 신기하다. 대단하다.]
[김영윤 / 너티FC : 여자애가 저렇게 공을 차고 뛰어 다녀도 되나.]
[전해림 / 서울교육청 '공차소서' 클럽 멘토 : 여성들이 축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
'여자들이 모여서 축구 한 이야기'는 '남자가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보다 재밌습니다.
[고민정 / 연세대학교 W-Kicks : 항상 진짜 축구를 하고 싶어 했고 남학생들 사이에 어울려서 축구를 하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취미가 축구라고 하면 놀라시는 분들이 많은데.]
[남채원 / 서울교육청 '공차소서' 클럽 :그냥 하루 종일 축구 생각만 하고 축구공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계속 계속 해야되는 (운동).]
[이혜미 / 이화여대 ESSA : 축구 할 때, 운동장 밟을 때부터는 행복하고, 막 설레고 그런 느낌으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임현 / 연세대학교 W-Kicks : 동네 오빠들이나 이렇게 축구 하는 걸 보면 그냥 항상 하고 싶었어요. 같이 하고 싶었고 같이 껴서 공을 찰 때 너무 행복했어요.]
축구는 자연스레 남자들의 것이었기 때문이죠.
[전해림 / 서울교육청 '공차소서' 클럽 멘토 : 혼자서 약간 유별난 애처럼 축구를 해왔는데 중, 고등학교 때 저도 축구를 못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는 거잖아요. 여자는 이런 격한 스포츠 하는 거 아니야 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김소현 / 이화여대 ESSA : 좀 별난 여자애 이런 시선도 있었던 것 같고, 항상 점심시간에 다들 남자애들 사이에서 혼자 여자였지만 그래도 즐거우니까 같이 축구했던 기억이.]
[고민정 / 연세대학교 W-Kicks : (부모님께서도) '여자가 무슨 축구냐'라고 말씀하셨고, 남자인 친구들과 어울려서 하고 있으면 '어! 여자다!' 이렇게 해서 주위에서 웅성웅성하고 그랬던 경험이 있습니다.]
[김영윤 / 너티FC : 좀 하기 힘들지 않을까. 축구를 땡볕에 하면 많이 탈 것 같은데 이런 생각도 했었고요. 그리고 주변에 또 축구 하는 여자애들도 없으니까 그래서 축구를 안 하고 더 멀어진 것도 있는 것 같거든요.]
그녀들은 오해와 편견의 단단한 수비를 뚫고 전진하고 있습니다.
[최현희 / 너티FC :이제 연습을 하면 할수록 하나씩 성취하는 그런 성취감, 제가 따라 하고 싶었던 그 장면을 제가 했을 때 그런 희열감이 계속 축구를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김소현 / 이화여대 ESSA : 팀원들과 하나의 플레이를 만들었을 때의 그 짜릿함은 직접 경험을 해봐야 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다른 팀원들을 성장하게 좀 도움을 줬을 때, 더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고민정 / 연세대 W-Kicks : 여자들이 더 정교하고 섬세하게 공을 차는 면이 있기도 하고요. 팀이 승리를 하거나 패배 했을 때도 어느 개인의 탓도 덕도 아니고 우리가 함께 이룬 것이라는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매력이 정말 큰 것 같아요.]
그녀들에게 축구는 단지 축구일 뿐입니다.
[임현 / 연세대학교 W-Kicks : 실력으로 증명할 수 있고, 여자들이 축구를 하는 것도 너무 그냥 운동을 즐기는 거잖아요.]
[전해림 / 서울교육청 '공차소서' 클럽 멘토 :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가 따로 있지 않아요. 나도 좀 해보고 싶다라고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걸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용기를 못 냈던 세대거든요.]
[김영윤 / 너티FC : 축구가 남자만의 스포츠 이런 게 아니고 충분히 여자들도 많이 즐기고 재밌게 할 수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김소현 / 이화여대 ESSA : 저는 진짜 인생에서 축구 없었으면 어떻게 하나 싶을 정도로 축구가 좋아요. 축구를 넘어서 스포츠라는 것 자체에서 성별을 규정 짓는 것 자체가 저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누구나 어떤 스포츠든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자들이 모여서 축구 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고민정 / 연세대 W-Kicks : 축구는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김영윤 / 너티FC : 필드 위에서 땀 흘리면서 느끼는 즐거움, 팀워크 이런 거를 느끼시면 세상이 굉장히 바뀌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소현 / 이화여대 ESSA : 저는 제가 할머니 될 때까지 축구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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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류석규, 최광현
AD / 박채민
내레이션 / 김혜린
도움 / 연세대학교 W-Kicks 이화여자대학교 ESSA 너티FC 전해림 난우중학교 체육 교사 남채원 고척중학교 학생 여자 축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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