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경북 울진에 방문해 탈원전 정책 폐기와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를 다짐했습니다.
실제로 울진에 사는 주민들은 원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람·공간·시선을 전하는 사공시가 들어봤습니다.
[영상리포트 내레이션]
[문재인 / 대통령 (2017년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윤석열 /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2월 29일) :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반드시 우리 원자력을 세계 최고로 다시 돌려놓겠습니다.]
이곳은 신한울 3·4호기 예정지입니다.
지금은 원자로가 설치될 자리를 표시했던 두 기둥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6년째 공사는 중단된 상태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현장을 방문해 공사 재개를 다짐했습니다.
[윤석열 /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2월 29일) :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정권에 따라 달라지는 원전 정책.
원전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은 서로 달랐습니다.
[장유덕 / 울진군의회 의원 : 저희 울진은 원자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주민들이 건설 재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수원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까지 (원전에) 종사하는 인구가 약 6천 명 정도 됩니다. 우리 지역에 먹고, 쓰는 소비 활동을 통해서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니까.]
[이규봉 /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울진 사람들 대표 : 원전을 지으면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상 거짓임이 판명되었고요. 40년 동안 울진이 원전 건설하고 가동을 했는데 울진은 고속도로 하나 없고 종합병원 하나 없고 언제든지 대규모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습니다.]
[손정인 / 울진군민 : 저는 적극 찬성합니다. 저는 이제 개인 사업자인데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수원 일도 조금 있거든요. 지역 경제가 많이 위축되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한 분위기가 (좋아졌고)]
[박혜분 / 울진군민 : 핵폐기장도 아직 문제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이렇게 많은 발전소만 짓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거죠.]
[울진군민 : 하게 되면 더 좋은 거 아닌가? 사람 인력도 많이 쓸 것이고. 원전이 있으니까 불안한 거는 이제 기정사실이고. 반은 좋고 반은 나쁜 거지 뭐 다 좋은 쪽으로 바라면 되나요?]
원전 주변 항구에서 만난 어민들은 방사능보다 다른 걱정이 더 컸습니다.
[죽변항 어민 : 원전 들어와야 돼! 원전이 안 들어오니까 인간이 없잖아, 인간이. 주민들이 좀 살도록 해야 돼.]
[죽변수산물시장 상인 : 아주 걱정은 없다고는 볼 수는 없죠, 있죠. 있는데 그래도 (원전이) 있는 게 좋죠.]
[방학수 / 죽변어촌계장 : 어민들은 원전으로 인해 과거에는 피해가 있다고 반대를 했는데, 원전으로 인해서 지역의 경제가 살아남음으로써 (원전 건설이) 재개될 수 있도록, 공사할 수 있도록 어민들은 지금 갈망하고 있죠.]
주민들의 생각은 서로 달랐지만, 한 가지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장유덕 / 울진군의회 의원 : 말 한마디에 3, 4호기가 중단되었습니다. 그게 공론화든 아니면 울진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청회라든가 설명회 한 번 정도는 있어야 된다는 거죠.]
[이규봉 /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울진 사람들' 대표 :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히 대규모 국가에너지 정책이 왔다갔다 한다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서로 이제 깊이 있는 토론을 한 적이 없어요.]
[손정인 / 울진군민 : 울진군민이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의견을 모으고 어떤 방향성을 논하고 협의를 하고 그런 것들을 좀 탄탄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거.]
정쟁의 도구가 되고 있는 원전.
정작 그곳에 살아가는 주민들은 소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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