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3월 마지막 날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 환자는 491명이고 해외 유입 환자는 15명입니다. 어제는 두 분의 환자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방역 대응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는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가 총 7만 9000여 건 이루어졌습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약 4만 4000건,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약 3만 5000건을 검사하였습니다.
의료체계 대응 여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610병상 그리고 준중환자, 중등증, 경증 환자를 위한 여유 병상은 약 1만 병상입니다. 현재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없습니다.
어린이집 방역 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부터 3월 26일까지 전국 360여 개의 어린이집에서 480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26일까지 수도권 어린이집 1700개소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4월 1일부터 전국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합니다. 전수검사로 인한 보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문 검사를 하거나 근무 시간을 조정하여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방접종도 2분기에 실시합니다. 장애아를 돌보고 있는 어린이집의 교직원과 보건교사는 4월부터 예방접종을 받습니다. 전체 보육 교직원은 6월부터 백신 접종을 실시합니다. 백신 접종을 받은 교직원은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 유급휴가나 병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시기 조정, 대체교사 지원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교회 등 종교시설의 방역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부터 3월 27일까지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총 47건으로 환자 수는 1700여 명입니다. 2월 이후 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3월 중순 이후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증상이 있었음에도 예배 등 종교 행사에 참여한 교인을 통해 다른 교인들에게 감염이 전파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교인 간 식사, 소모임, 교회 내 카페 이용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4월에는 부활절과 라마단 기간이, 5월에는 부처님오신날 등 종교계의 주요 의례가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의 모 교회의 경우, 평소 지정좌석제 등 철저한 방역관리를 하고 있어 지난 3월 8일 1명의 교인이 확진이 되었지만 7000명에 달하는 교인 중에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집단감염의 위험을 줄이면서 종교 활동이 가능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모범 사례를 바탕으로 종교계에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자체와 함께 4월 11일까지 방역수칙이 실제 종교행사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속 점검할 예정입니다. 종교인들께서는 우리 사회를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 타에 모범이 되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미각이나 후각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예배나 모임 등에 참석하지 마시고 코로나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정규 예배 이외의 소모임은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학업 및 교습소의 방역 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수도권 특별방역기간 동안 수도권의 교육청과 지자체와 함께 학원과 교습소의 방역점검을 시행하였습니다. 또한 교육부는 관련 단체와 협의하여 자율적 참여에 기반한 학원 자율방역단을 구성하였습니다.
이 학원 자율방역단은 학원과 교습소에서 실제로 방역수칙이 준수되는지를 지속 집중 점검할 계획이고 서울 지역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면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수도권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합니다. 방역수칙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학원 내 방역관리자 지정과 운영을 의무화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에 근거한 책무성을 강화합니다.
3월 30일 어제 중대본 회의에서는 중앙 부처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외국인 관련 단체와 다문화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방역 관련 다국어 통역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국어 통역단은 이주민과 구청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3개 언어로 외국인 코로나19 검사 안내와 자가격리 안내 등 방역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군산시는 요양병원, 어린이집, 장애인 시설, 목욕장 등 방역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산시는 시민들의 문화활동 지원을 위해 무인도서대출, 책 배달, 어르신들의 한글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전화와 학습지를 활용한 비대면 한글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목포시는 지역 주민 1600여 명과 함께 다중이용시설 등 방역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3만 회가량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KTX 목포역에 해외 입국자들이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부산, 경남, 울산의 기초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중대본 회의를 개최합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역의 모범 사례와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현장 중심으로 방역이 강화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포근한 봄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전국의 이동량은 6500만 건으로 그 직전 주말의 6400만 건보다 약 1% 증가하였습니다. 최근에 환자 발생 동향을 보면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많은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하고 환기가 되지 않는 실내에서 쉽게 확산되고 집단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밀집한 실내를 피하고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을 잘 씻으면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90cm 높이의 비말차단 칸막이를 설치하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비말 확산을 대부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면 집단감염의 규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까지 알려진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코로나19는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커집니다. 전체 치명률은 1.7% 수준이지만 70대는 6.4%, 80대 이상에서는 20.4%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고 중환자 발생도 줄어들 것입니다. 접종 대상인 어르신들께서는 안내에 따라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변의 가족분들도 어르신들의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하루라도 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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