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 환자는 373명이고 해외 유입 환자는 31명입니다.
어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인된 환자는 72명입니다.
어제는 열일곱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1년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여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세 차례의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2월 대구와 경북의 첫 번째 유행. 8월 중순 수도권의 두 번째 유행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세 번째 유행이 그것입니다.
대규모 검사를 통해 환자를 찾아내고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격리하며 즉시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그간 우리의 주요 대응전략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속한 검사를 위한 자동차 이동형 선별검사소, 추적검사를 높이기 위한 전자출입명부, 무증상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와 같이 우리만의 독창적인 방역모델을 만들어내었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환자 발생을 지속 억제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결과 OECD 국가 가운데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세 번째, 사망자 수는 두 번째로 낮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방역 성과와 함께 2020년 경제성장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이룬 결과입니다.
국민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되어 지역봉쇄와 국경차단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 없이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의 공개를 바탕으로 신뢰를 형성하며 지금까지 대응해 왔습니다.
민주성과 투명성, 개방성에 기초한 우리의 대응원칙을 지켜온 점은 국민 모두와 함께 자부할 만한 일이다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수많은 분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오늘도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신 의료진과 방역인력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우선 전합니다.
특히 방역의 제일선에 언제나 앞장선 공공병원의 의료진, 공중보건의사, 군의관분들의 노고는 우리 모두가 기억할 것입니다.
대규모 검사를 소화하기 위해 무더위와 혹한을 가리지 않고 사투를 벌여주신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제 시간에 검사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 밤낮 없이 고생한 보건환경연구원, 민간검사기관 등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또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년간 한시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비상대응해 오신 검역소의 모든 분들, 역학조사관분들과 방역 공무원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어렵고 힘든 임무도 묵묵히 수행해 주고 계신 군과 경찰, 소방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새롭고 낯선 도전이 현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 공무원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의 방역 상황을 점검해 주기 위해 뛰어주신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최우선적으로 방역에 협조해 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외에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돌봄과 심리방역 현장 등 여기에 다 열거할 수 없는 셀 수 없이 많은 방역과 의료의 최일선에 싸우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국민과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언론계에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또 인내하신 국민들께 가장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방역조치로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 주신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께는 감사와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교차합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코로나19를 훌륭히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덕분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헤쳐나올 수 있었으며 방역당국은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연대가 세계 1등이라고 자부합니다.
국민들의 노력으로 세 차례에 걸친 유행을 외국과 같이 혼란스러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 않게 차단할 수 있었고 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간 함께 걸어왔던 기록은 보건복지부 유튜브 채널에서 코로나19로 바뀐 오늘 그 1년의 기록이라는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1월 14일부터 오늘까지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445명으로 완만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 발생은 감소세로 전환되었지만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께서는 모임과 약속, 이동을 줄이는 노력을 지켜주시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겠습니다.
그간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11월부터 1월 첫주까지 매주 감소세를 보여왔습니다.
다만 최근 다시 이동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은 그 직전 주에 비해서 약 13%의 이동량이 상승하였습니다. 최근의 방역조치는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을 고려하여 조정한 것입니다.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결코 아니며 방심하면 언제든지 다시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확실하게 지금의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모든 사적모임과 만남, 여행을 취소하고 특히 5명 이상의 모임 금지를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방역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제는 약 7만 7000여 건의 검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어제 약 5만 2000여 명을 검사하였고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약 2만 5000여 명을 검사하였습니다.
빠른 검사와 격리를 통해 확산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시다면 가까운 곳을 방문하여 꼭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의료대응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는 계속 0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병상 여력도 현재는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중환자 병상은 전국 324병상, 수도권 160병상이 사용 가능합니다.
중증환자 병상은 전국 179병상, 수도권 118병상이 사용 가능합니다.
중등증과 경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합하여 현재 1만 5000여 병상의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의료인력의 경우 중수본에서 의사 224명, 간호사 1347명 등 총 2300여 명을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임시 선별검사소 등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격리해제된 요양병원 환자의 전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치료가 끝난 격리해제자는 감염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분당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대형병원에서는 격리해제 요건에 해당하면 검사 결과에서 양성이라도 외래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아직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격리해제자의 입원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격리해제 환자의 원활한 전원을 위해 해당 환자를 입원시킨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감염예방관리료 수가를 10배 가산하여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격리해제자에 대해서는 PCR 검사가 불필요하고 원활한 전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양병원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여전히 3차 유행이 진행 중이고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에도 매일 400명 내외의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노력을 조금만 더 지켜간다면 이번 위기도 지난 1, 2차 유행의 위기처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년은 분명 무척 고되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코로나19에 맞설 충분한 힘을 쌓아올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그간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저력을 믿으면서 지난 1년간 함께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년간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지금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배석자분들은 단상 위로 올라와주시기 바랍니다.
브리핑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비대면을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자분들이 온라인으로 전달한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구체적인 통계 등에 대한 문의는 언론대응팀으로 부탁드립니다.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에서 보내준 질의 먼저 드리고 현장 질의 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의입니다.
2주 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주간 평균 400명선이 되면 2단계 하향 검토하겠다고 한 것처럼 5인 금지 조치 해제도 결정할 수 있는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다들 아시다시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3차 유행에 대비해서 별도로 만들어낸 조치입니다.
그간의 거리두기의 단계와는 별도로 유행의 상승곡선을 최대한 꺾어내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확진자 수와는 연동이 돼서 취해질 조치라기보다는 3차 유행이 얼마큼 지속하고 그리고 현재 어느 정도 위험요인이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판단을 통해서 결정할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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