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5월 2일 일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유행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597명입니다.
직전 한 주간 659명에 비해서는 62명, 9.4% 감소하였습니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0.99로 그 전주의 1.01보다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계속 꾸준히 증가하던 환자 발생이 줄어든 것이며, 이는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신 효과와 3주 전에 실시한 수도권 유흥업소의 집합금지조치, 그리고 날씨가 따뜻해져 실내보다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환기가 용이해진 계절 요인 등의 효과로 보입니다.
유행규모가 컸던 5개 지역 중 경기와 부산은 유행이 조금씩 감소하였고 서울, 울산, 경남은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특히 울산은 영국 변이가 늘고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 체계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현재는 전담 중환자 병상 782개 병상 중 71%, 556병상의 여유가 있으며 입원 대기 중인 환자도 없습니다.
중등도 경증 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1만 6000병상 중 9000여 병상, 57%의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행사 모임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며 유행이 확산될 위험성도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가급적 행사와 모임, 여행 등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실내보다 야외를 최대한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실외 테이블 이용이나 야외 운동 등이 훨씬 안전합니다.
실내 시설의 경우에도 항상 창문을 열어 환기가 가능한 계절인 만큼 이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중대본에서는 버팀목 자금 플러스 제도의 추진 현황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소상공인들께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정부는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새희망자금 2조 8000억, 버팀목자금 4조 5000억, 버팀목자금 플러스 6조 7000억 등 14조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등 요건에 해당하는 소상공인과 소기업에는 100~500만 원이 지원됩니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신청 시에 최대한 신속히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9일 신청이 시작되어 4월 29일까지 한 달간 272만 개 사업장에 대해 4조 5000억 원이 지원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라남도에서는 내일 월요일부터 경상북도와 유사하게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범 운영합니다.
전라남도는 현재 도내 전 지역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모두 합쳐서 하루 평균 2명 정도에 불과하여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범 적용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고 시군구까지 모두 동의한 해당 지자체의 의견을 존중하여 중대본도 이를 수용하였습니다.
전라남도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1단계를 시범 적용할 예정입니다.
당초 1.5단계 지역이었기에 생업시설에 대한 제한은 없었고 이는 변화가 없습니다.
사적 모임 금지에 대해서는 우선 6인까지 모임을 허용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광주와 인접한 인접 지역들과 대도시 인접 지역, 관광지의 방역 강화, 버스형 이동검사소 운영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방역 조치도 함께 강화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전라남도에서 세부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예방접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화이자가 바닥났다라고 해서 접종이 가능한지 불안해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현재 화이자 접종은 3주 전 1차 접종을 받은 분들에 대한 2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차 접종 대상자들은 대상을 줄였다가 5월 하순부터 다시 1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화이자에 대한 국내외의 여러 검증 결과로는 1차 접종만 해도 약 90%의 예방효과가 나타나며 3주 뒤 2차 접종을 하면 예방효과가 조금 더 올라가고 유지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하여 가능한 많은 고령층을 빨리 1차 접종을 맞게 하고 이후 후속 물량을 통해 2차 접종을 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접종 계획은 짜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기별로 1차 접종이 집중될 때와 2차 접종이 많아질 때가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백신 공급 일정에 따라 총 접종 대상의 규모도 함께 변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은 고령층들이 예방효과를 누리기 위한 목적입니다.
굳이 2차 접종 물량을 미리부터 반절 보관해서 예방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고령층을 절반으로 줄이고 3주를 늦출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됩니다.
세계적으로도 모든 국가가 1차 접종을 더 빠르고 더 많이 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한 방향 하에서 앞으로 두 달간 5월, 6월 동안 고령층들과 취약시설, 필수인력 등 12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되도록 공급 계획과 접종 계획은 세밀하게 짜져 있습니다. 특정 시점에서의 접종 대상과 규모 변화에 대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으며, 화이자 백신이 바닥이 났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은 부정확한 표현입니다.
정부는 수십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5월, 6월 두 달 동안 고령층 등이 접종을 받게 되며 1200만 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해 왔습니다.
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차질없이 물량을 공급하고 접종 계획을 실행하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백신의 공급과 예방접종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적은 없습니다.
일각에서 계획대로 안 될 거라고 비관적이었던 4월 말 300만 명 접종도 일정대로 완수하였습니다.
고령층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앞으로 두 달간 5월과 6월 동안 반드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연락이 가고 신청을 받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접종을 잘 받아주시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불안이나 걱정을 하지 마시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해진 접종일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언론과 우리 사회에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접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일으키는 부정확한 표현은 접종 대상자들의 쏠림이나 반발, 포기 등을 초래하고 현장에 혼선을 빚어 결과적으로 예방접종을 방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결과입니다.
특히 예상에 근거해서 너무 앞서나가거나 과학적 근거에 입각하지 않은 부정확한 내용이 제기되고 전파되는 경우를 주의해 주십시오.
백신의 안전성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겨울철 독감 예방접종 때도 접종 후 사망과 이상반응이 경쟁하듯 보도되었고 인터넷 등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상반응 사망신고가 이례적으로 많아져 총 110건의 사망신고가 접수된 바 있습니다.
이후 전문가들이 심층적으로 분석하였으나 이 중 의학적으로 독감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판정된 사망은 1건도 없었습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매일 많은 분들이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돌아가시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사망과 예방접종이 시간적으로 일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인과성을 과학적으로 판정하지 않고 접종 후에 사망이라고 시간적 선후 관계로만 전달되면 그 숫자는 상당할 것이고 접종을 받으셔야 할 어르신들도 불안해지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예방접종 후에 이상반응에 대한 보도나 관심도 지난 겨울철 계절독감과 비슷해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백신과 예방접종은 과학의 역할이 핵심인 분야입니다.
최대한의 과학적 검증과 사실인지 확인을 통해 정보를 판단하고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 모두가 부정확한 과장, 잘못된 정보 등을 조심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대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코로나19의 유행은 참으로 길고 우리 모두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긴 유행의 반환점을 돌아 일상을 회복하는 종반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5월과 6월 동안 고령층 등 1200만 명의 접종을 반드시 달성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두 달이 남아 있습니다.
이 두 달이 지나면 우리는 훨씬 안전해지고 일상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전체 사망자의 95%가 60대 이상 고령층이기 때문에 이분들의 1차 접종이 끝나면 코로나19의 치명률과 위험성은 대폭 줄어듭니다.
어르신들도 한결 안심하고 가족과 친지를 만나고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의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6월 말까지 하루 1000명 이하로 유행을 적절히 통제하고, 고령층 등 1200만 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는 이 두 가지의 목표가 잘 달성된다면 7월부터는 거리두기나 영업 제한, 모임 제한 등을 한층 완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국민들께서 함께 도와주셔야 가능한 목표입니다.
과도한 불안을 가지지 말고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임과 행사가 많은 5월을 잘 넘어가도록 마스크와 손 세척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밀폐되고 사람이 많은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상시 환기가 되는 곳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국민 여러분의 일상 회복을 조금이라도 빨리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