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크고 감소세로는 전환되지 않고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며 재확산의 위험도 존재한다고 보입니다. 비수도권의 경우 3주간 358명, 499명 그리고 지난주 546명으로 매주 확산 규모는 줄어들고 있으나 유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특히 대전, 경남, 강원, 제주 등은 인구 대비 유행 규모가 크고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04이나, 수도권은 1에 약간 못 미치고 비수도권은 모두 1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경우도 작년 말 3차 유행 때보다는 작지만 전체 유행 규모가 커짐에 따라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의 평균 위중증 환자는 280명이며 한 주간 사망하신 분은 27명입니다. 사망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중환자실은 8월 1일 현재 801병상 중 360병상의 여유가 있습니다. 중등도 환자를 위한 전담병원 병상은 8177병상 중 2233병상의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6753병상의 여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수도권은 정체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고 비수도권은 유행 확산 속도는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충청, 경남, 강원, 제주 등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과 이동량 감소가 더딘 점, 휴가철 등이 그 원인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결과이나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어 약속과 모임을 취소하고 여행과 이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조금만 더 사회적 접촉을 줄일 수 있다면, 그래서 이동량을 줄일 수 있다면 수도권을 감소세로 전환시키고 비수도권의 유행 확산을 차단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 중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력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예방접종은 본격화되어 다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21만 4000여 명의 국민께서 1차 접종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지난주 6일간 1차 접종자는 약 255만 명에 달합니다. 누적 접종자는 현재 약 1944만 명, 전 국민의 38% 수준입니다. 금주 초에 2000만 명 이상의 1차 접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60세에서 74세 어르신 중 아직 접종하지 않으신 126만 9000여 명의 접종 예약이 다시 시작됩니다. 지금 신청하시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주 간격으로 접종하게 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고령층에게 더욱 치명적입니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설사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심해지지 않고 거의 사망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다시 한 번 접종 예약 기회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미처 접종을 받지 못한 60~74세 고령층들께서는 본인과 가족 그리고 주변의 건강을 위해 꼭 접종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8월 3일 화요일부터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산정한 사회필수인력이나 감염위험시설 근무자 등 약 200만 명에 대한 접종 예약도 시작됩니다. 그리고 18~49세까지 일반 국민 1777만 명에 대한 접종 예약도 8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이외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환자와 보호자, 발달장애인, 거리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 등에 대한 접종도 8월 중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자세한 접종 예약 방법과 일정은 지난 금요일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는 느려질 것이고 중증화 정도와 사망률은 더욱 떨어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안내드리는 일정에 따라 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리겠습니다.
어제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청해부대원 272명 중 265명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였습니다. 퇴원한 부대원들은 모두 자택 또는 부대 내에서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퇴원하지 못한 7명은 경미한 증상이 있어 추가적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었던 29명은 내일 PCR 진단검사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며 음성이 나오는 경우, 오는 3일 격리가 해제됩니다. 정부는 청해부대원 전원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폭염으로 고생하는 방역인력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냉방기능을 보유한 회복 지원 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청, 소방청, 행안부 등의 지원으로 22대의 회복 지원 차량을 임시 선별검사소에 배치하였습니다. 무더위에도 헌신하고 계신 방역 인력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회복 지원 차량을 제공해 주신 각 기관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무더위 현장에 회복 지원 차량과 휴식 냉방공간을 추가해 나가며 현장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수도권의 병상 운영에 대한 현장 점검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수도권의 경우 신규 확진자 중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에 배정되고 있어 중등도에 맞지 않는 병상 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지 현장을 점검하였습니다. 현장 점검 과정에서 240건의 배정 결과를 점검한 결과, 중등도 판정을 위한 선별조사표를 사용하지 않거나 불명확한 이유로 배정을 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240건 중 감염병 전담병원에 배정된 103건이 생활치료센터로 분류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향후 비수도권의 환자 배정에 있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대본 회의에 시도 단위로 점검 결과를 공유하였습니다. 또한 추후 정확한 절차와 중등도 분류에 맞는 환자 배정이 이루어지도록 교육과 감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오늘 중대본에서는 시군구의 거리두기 조정에 대한 시도의 사전 협의 권한을 명료화하는 방안도 논의되었습니다. 현재 시군구 차원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때는 시도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방역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시군구가 지역 여론에 밀려 시도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단계 조정을 하는 경우가 우려된다는 지자체들의 건의가 있었고 이에 따라 절차를 보다 명료히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향후로는 시군구 차원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때에는 반드시 시도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며 시도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임의로 단계를 조정하는 경우에는 이 조정안 단계에 영업제한 시설에 대한 손실보상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4차 유행이 쉽게 안정화되지 않고 1000명이 넘는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에 동참하여 약속과 모임을 줄이고 불편을 감내해 주고 계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렵고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수칙에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이번 4차 유행을 최대한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