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안녕하십니까? BJC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2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이어 오늘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모셨습니다. 토론회는 12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저는 오늘 사회를 맡은 SBS 논설위원 방문신입니다. 오늘 토론회는 방송기자클럽 회원사인 6개 방송사, KBS, MBC, SBS, YTN, MBN, CBS를 통해서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토론회 게스트와 패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게스트인 윤석열 후보입니다.
[윤석열]
안녕하세요.
[사회자]
이어서 질문을 해 주실 패널 차례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 왼쪽, 화면 오른쪽 순서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황보선 YTN 해설위원실장입니다. 이어서 김재용 MBC 정치부장입니다. 그 오른쪽으로 박태서 KBS 해설위원입니다. 이어서 도성해 CBS 정치부장 나오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창원 MBN 정치부장입니다. 토론의 첫 순서는 윤석열 후보의 기조 발언입니다. 발언 시간은 1분 30초입니다. 시작해 주시죠.
[윤석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자리에 계신 방송기자클럽 관계자 여러분,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연말연시에 우리가 늘 덕담으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해야 되는데 워낙 이 나라 상황이 좋지 않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무엇보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됩니다. 지금 코로나 확진자 수가 60만 명이 넘고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 못지 않게 걱정되는 것이 우리의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소득은 늘지 않는데 집값은 폭등하고 세금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미래를 찾아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바꿔야 됩니다. 사람도 경제도 사지로 내모는 이런 주먹구구식 방역에서 사람과 경제를 살리는 데이터 기반 과학 영역으로 바꿔야 됩니다. 철 지난 이념에 기반한 그런 정부 주도, 부채 주도 경제가 아니라 민간 주도, 혁신 주도의 일자리 창출형 경제로 완전히 바꿔야 됩니다. 저는 정부도, 정치도, 정책도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행복을 안겨드리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 분, 한 분의 행복을 높이기 위해 정책을 펼 것입니다. 어느 한 사람도 소홀히 하거나 뒤처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나 우리 국민의힘이나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겠습니다.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정확한 문제의식을 지닌 중견 언론인들의 질문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솔직하고 정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자]
수고하셨습니다. 이어서 주제별 토론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주제별로 패널 한 분에게 배당된 시간은 4분입니다. 4분이기 때문에 이 시간 내에 질문이 소화될 수 있게 속도감 있는 토론이 될 수 있도록 질문도 답변도 핵심 위주로 간결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이 과도하게 길어지게 되면 제한된 생방송 시간 때문에 사회자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 양해 말씀으로 미리 전해 드립니다. 우선 첫 질문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박태서 해설위원부터 시작해 주실까요?
[박태서]
지지율 관련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난 달에 후보 선출된 이후에 컨벤션 효과를 아주 크게 누려오셨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보면 상대 후보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일부 조사를 보면 오차범위 안이기는 합니다마는 이재명 후보한테 밀렸다는 그런 조사 결과도 일부 나오고 있고요. 후보께서는 선수는 전광판을 안 본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캠프 선대위에서는 아마 실시간으로 전광판을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최근에 지지율 추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윤석열]
특별한 평가는 없고요. 정기적으로 여의도 연구원이나 또 선대위 관계자들이 지지율 추이와 또 원인에 대한 분석을 저한테 알려주고 또 이걸 보완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의 선거운동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듣고 있고 그저 국민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뿐입니다.
[박태서]
토론 이슈가 최근에 세게 불거지고 있죠. 어제 후보께서 대장동 특검을 받으면 토론에 응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이재명 후보 공약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데 토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특검을 수용할지 여부, 거부하는지 여부나 공약과 정책, 말바꾸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평가가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런데 그동안 치러졌던 숱한 대선에서 어떤 전제조건을 걸고 TV 토론을 하겠다는 경우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부분들이 유권자들의 알 권리랄지 후보 선택권을 침해한다라는 지적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윤석열]
몇 차례 해야 될 이런 토론, 아마 과거에도 그런 정도 토론을 했던 것 같고 거기에는 국민들께서 또 판단하는 데 참고가 되셔야 되니까 그런 토론에는 저는 당연히 응해야 되고요. 또 해야 되고. 그런데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까 마치 국민의힘 경선처럼 굉장히 많은 토론을 하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연 민주당 후보가 야당 후보와 국가의 비전을 놓고 이렇게 수도 없이 토론할 과연 그런 입장이 돼 있는가. 지금 야당에 대해서는 얼마전에 공수처가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해서, 심지어는 기자의 어머니에 대해서까지 이렇게 무차별하게 정치 공작적 이런 수사를 벌이면서도 대장동이니 백현동이니 하는 건 사건이 배당돼도 수사를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안 한다는 것은 하게 될 때 비리가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건 그야말로 혐의 사실이 아니라 지금 검찰의 또는 이 정권의 태도를 보면 이건 확정적 범죄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인데 이런 중범죄, 확정적, 거의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런 후보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니고 이걸 마치 미래 비전을 얘기하는 것으로써 물타기하려는 이런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는 그걸 받아들인다는 건 야당 후보로서 좀 취하기 어려운 태도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박태서]
그런데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2월 중순에 있는 법정 선거운동 기간에 법정 토론 이외에는 토론에 응할 계획이나 생각이 없다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윤석열]
그러니까 그런 자신의 비리와 이런 것을 감추기 위해서, 그것도 매일매일바뀌는 정책으로 물타기하기 위한 그런 식의 태도에는 받아들이기 어렵고요. 과거의 전례에 따라서 과거의 양자대결이나 3자대결 이렇게 됐을 때 과거 전례에 따라서 합당한 정도 수준의 토론은 당연히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회자]
수고하셨습니다. 이어서 정창원 MBN 정치부장님 질문해 주시죠.
[정창원]
저는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문제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부인 김건희 씨가 대국민 사과에 나섰는데 윤 후보께서는 국민이 판단해야 될 문제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윤 후보 개인적으로는 부인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민주당 쪽에서는 국민이 아닌 남편에 대한 사과가 아니었냐, 그런 식으로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사과라고 하는 것은 진정성,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과를 하는 입장에서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벌써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나 제 아내 입장에서는 이 사과가 충분했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다만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정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이것이 과거에 제가 결혼 전에 제 아내와 관련된 일이라 하더라도 제가 과거 일이고 아내 일이다가 아니고 지금 현재 부부고 부부는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판단을 맡겨야지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그건 또 사과의 진정성하고도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입니다.
[정창원]
김건희 씨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에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선거 유세 과정에서 부인 김건희 씨와 함께하실 생각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윤석열]
우리나라의 많은 부부들의 관계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저와 제 아내의 관계는 저나 제 아내가 서로에게 뭐를 강요하고 권하고 이러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치는 제가 하는 것이고 또 제 집사람은, 제 처는 자기 일이 있는 것이고. 제가 뭘 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그럴 수도 없는 것이고 온전히 제 정치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신이 또 다른 후보의 배우자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본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그리고 저도 강요하거나 권할 생각은 없습니다.
[정창원]
이번에는 김건희 씨 석사 학위 논문에서 표절 정황이 발견됐다는 그런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요. 사실은 남편과 부인 사이에 이런 문제를 가지고 캐묻기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또 당 차원에서도 이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라는 그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혹시 당 차원이나 아니면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서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좀 더 조사하실, 때로는 정확히 사실관계를 파악하실 용의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윤석열]
얼마든지 외부 검증 기관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 그걸 제가 반대할 이유는 없고요. 저도 어제 오후 늦게 그 보도를 접했습니다마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는 못하고 다만 선대위에서 관련된 걸 쭉 조사를 해서 언론에 얘기한 것을 제가 봤는데 그게 아마 과거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 케이스하고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당시 기준에 의해서 인사청문회 때 문제 없는 것으로 그런 결론이 났었다는 얘기만 저는 들었고 자세한 얘기는 알지 못합니다.
[사회자]
수고하셨습니다. 이어서 도성해 CBS 정치부장님 받아주시죠.
[도성해]
후보님, 이준석 대표와 갈등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바깥에서 지켜보는 저희들도 사실 좀 아슬아슬한데요. 아무리 젊다고 해도 제1야당 대표인데 당 내부에서 철딱서니가 없다, 이런 민망한 말까지 나오고 또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이준석 대표가 이제 사퇴해야 된다, 이런 주장까지 나오면서 좀 이 대표를 사면초가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움직임 어떻게 보시는지. 혹시 이 대표가 선대위뿐 아니라 당 대표직에서도 물러나야 된다, 이렇게 혹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윤석열]
연령이 30대라 해도 선거를 통해서 당대표까지 오른 분이고 그리고 벌써 10여 년 이상을 또 여의도 정치를 경험한 분이기 때문에 저는 본인의 책임, 당대표로서의 역할 이런 것에 대해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이것이 향후에 본인의 정치적 입지 내지는 성취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은 밖에서 그런 식으로 본다 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자기가 해야 될 일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해서 잘하실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도성해]
후보님, 어제 선대위 회의에서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서는 곤란하다. 이준석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는데 그러자 이 대표가 바로 그게 바로 민주주의다, 이렇게 또 반박을 했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고 홍준표 전 대표도 조금 전에 이 대표를 계속 핍박을 하면 대선 승리는 물 건너간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봐야 될까요?
[윤석열]
제가 방금 전에 드린 말씀하고 대동소이한데 제가 어제 논평가적 입장에 서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입장이 다 되자고 하는 것은 어떤 특정인을 거명한 것이 아니고 우리 당의 많은 정치인들이 언론에 많이 나가십니다. 방송에도 나가시고 하는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우리가 내부적으로 비공개로 해야 될, 그렇게 하면서 서로 쓴소리하고 건의해야 될 얘기와 또 공개적으로 할 얘기를 좀 명확하게 가려줬으면 하는 제 바람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이준석 대표는 제가 경험한 바로는 참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자기가 해야 될 역할 잘하실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도성해]
끝으로 이른바 윤핵관 문제 여쭤보겠는데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들이 선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기 시작했는데 혹시 윤핵관으로 지목된 인사들에게 자제를 요청한 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윤석열]
제가 윤핵관을 지목해 달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윤핵관이 무슨 문제를 일으켰는지, 그 윤핵관이 누구인지를 지목해 주면 그게 합당한 지적이면 정리를 하겠다고 했는데 윤핵관을 어떤 한 분은 지목을 했는데 그분은 이미 벌써 제 곁을 떠난 지가 한참 된 분이고 나머지는 지목을 안 하고, 지목을 안 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의 문제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어렵다는 얘기인데 제 개인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면 윤핵관은 없습니다. 그리고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운영하고 정치를 할 때는 비선이네 문고리네 가지고 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은 절대 그렇게 못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선 가지고 선거운동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 수립 이래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핵심 관계자라고 하면 다 정치인들인데 우리가 보통 관료사회에서 또는 기업에서 어떤 입장이 좀 새어나올 때 대변인 이외의 사람을 지칭할 때는 좀 고위층은 핵심관계자, 그렇지 않은 경우는 관계자 이렇게 하지만 각자 자기의 이름을 내걸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얘기를 할 때는 이름이 딱딱 특정이 되어야 되는 것이고 정치권에서의 관계자라고 하는 것은 그건 어떻게 보면 부정확한 카더라 얘기이지, 정치권에서 무슨 관계자 운운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보도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만약에 핵관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우리 선대위 모든 사람들이 이 핵관이 되어야 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회자]
알겠습니다. 수고하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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