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김재용 MBC 정치부장님 받아주시죠.
[김재용]
정치 관련 말씀을 여쭤보겠습니다. 새시대준비위원회를 둘러싼 해석이 상당히 여러 가지로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선 후보 직속이기도 하고요. 정치 개편 경험이 아주 많아서 창당 전문가로도 불리는 김한길 위원장이 이끌고 있고 그리고 참여하는 인사들을 보면 신지예 대표 같은 아주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더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선거용 조직이기도 하지만 향후 정계개편의 출발점, 그러니까 씨앗이 될 수도 있는 건지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윤석열]
전혀 아니고요. 제가 사실은 우리 김종인 박사님이나 또 김병준 교수님이나 이분들보다 김한길 대표는 먼저 알았습니다. 제가 2013년에 국정원 사건을 수사할 때 국정감사장이나 또 어디 상갓집에서나 만나면 격려를 많이 해 주셨고. 또 2014년 재보궐선거 때도 출마를 권유하셨고 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그냥 알고 있는 분인데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7월 초부터 김종인 박사님과 김병준 교수님과 김한길 대표님 세 분을 계속 만나고 조언도 구하고 이렇게 해 왔습니다. 물론 김종인 위원장님을 제일 자주 뵀지만 저는 그 당시에는 이런 생각을 전혀 못했고 김한길 대표님은 우리 한국 정치의 흐름 또 과거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저한테 좋은 역사, 이런 것에 대해서 많이 말씀을 해 주셨고 이분이 작가에서 출발하신 분이라 굉장히 문화적인 이런 감각이 있는 분이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도 새준위라고 해서 우리 김한길 대표님을 후보직속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위임을 했는데 아무래도 정권교체를 위해서 국민의힘에 들어오기는 좀 꺼려지지만 정권교체는 동참하겠다고 하는 분들을 담는 그릇이 있어야 되는데 그걸로써는 우리 김한길 대표님이 적임자가 아닌가. 그것도 사실은 위원회의 규모나 성격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최근에, 그러니까 제가 11월 5일 우리 당의 공식 후보가 되고 난 이후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역할과 이런 것들이 결정이 된 것이고 그런 향후 어떤 정치구도 이런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물론 독자적으로도 일을 하시지만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도 우리 국민의힘 선대위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예를 들면 공약도 공약지원본부라고 만드셨고요. 그래서 그런 것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이고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겠지만 저는 우리 김한길 대표님의 일반 정치인하고는 조금 다른 그런 문화적인 감각, 이런 점들에 대해서 많은 도움과 조언을 받고 있습니다.
[김재용]
연장된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새시대준비위원회 목적을 두고 결국은 막판에 안철수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라는 해석도 사실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전 교수를 영입한 부분도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는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지. 있다면 핵심 조건은 또 무엇인지, 여기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윤석열]
저는 두 분이 과거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함께 하신 것은 알지만 두 분이 현재도 그렇게 내밀하게 소통을 하시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요. 또 김민전 교수도 제가 아주 오래전부터 그분의 언론 칼럼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읽으면서, 참 그 당시에는 아주 오래전이라 젊은 여교수인데 참 인사이트가 있구나. 이런 생각을 제가 해 왔고 또 강적이나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 참 말씀을 잘하고 되게 판단이 정확하다. 그래서 제가 모시려고 생각을 했는데 그분들이 가까운 것인지는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김재용]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결국 당선이 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170석이 넘는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정치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될 텐데 그렇다면 신당 창당설, 이런 가능성이 그래서 흘러 나오잖아요. 그러면 여기에 대한 염두를 두고 계시는 건지 이 부분도.
[윤석열]
여의도라고 하는 데가 기본적으로 금융과 정치의 중심으로 여러 가지 당사자들이 의식하지 못했던, 기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의식하지도 못했던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제가 일일이 관심을 갖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우리 정치사에서도 여소야대라는 것이 늘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여소야대라고 해서 일을 못한 것도 아니고 다 궁극적으로는 행정부를 쥔 쪽에서 얼마나 소통하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또 의회의 협조를 받아서... 다 결국은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저는 여소야대면 국정을 끌고 가기 어렵다. 아무래도 반대인 경우가 훨씬 유리하겠지만 지금 문재인 정권이 행정부를 쥐고 있고 국회 180석 갖고 있어서 과연 성공한 행정과 정치를 했다고 국민들 누가 인정을 합니까. 오히려 무도하게 마음대로 하다가 국민들의 외면만 받게 됐기 때문에 저는 여소야대라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하고 싶은 말씀이 많다 보니까 답변이 조금씩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한된 시간이 있다는 것, 유념해 주시고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황보선 YTN 해설실장님 받아주시죠.
[황보선]
저는 후보님의 실언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일 1실언, 이렇게 언론에서, 특히 여당에서 얘기를 하는데 그렇다면 이게 분명히 윤 후보님의 지지율을 깎아먹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 일단 이게 후보님의 잘못입니까? 아니면 참모진들이 잘못해서 그런 겁니까?
[윤석열]
제 잘못이죠. 이걸 제 진심과는 다른 실언이라고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보선]
그리고 취중진담이라는 말도 있고요. 또 실수가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라 실체다.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윤 후보님의 반복된 실언이 윤 후보님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 또 이런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윤석열]
상당수가 자유주의, 자유 또는 자유민주주의와 관계되는 얘기들에서 그런 비판이 많이 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마는 저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본질로 하는 헌법주의자라고 저는 자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검찰에 있을 때도 헌법 정신에 입각해서 형사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늘 강조를 해 왔고 그리고 제가 말하는 소위 자유라고 하는 것은 21세기 자유지, 19세기적 방임주의적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저는 이건 승자독식의 자유가 아니다. 모든 국민이 자유시민으로서 연대해서 다 함께 정말 실질적인 자유를 누려야 한다라고 강조를 해 왔기 때문에 이것이 기본적으로 복지라든가 이런 것은 자유의 본질 요소로 다 포함되는 것이라고 저는 늘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관점과 철학에 입각해서 저는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아마 정치 세계라고 하는 것은 이런 공직세계나 이런 학문의 세계와 달라서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면 늘 그것이 왜곡되거나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잘 대처를 못한 게 아니냐. 그래서 국민들의 비판은 또 당연히 수용하고 받아들이면서 제가 정치적인 책임을 질 것은 져야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황보선]
아프시겠지만 몇 개만 되짚어보겠습니다.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부득이하게 국민의힘 선택, 입당 그리고 수입된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운동 그리고 극빈 생활을 하고 못 배운 분들,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이런 발언을 하셨는데 혹시 이 중에서 언론이 앞뒤 맥락을 끊어버리고 보도했다. 그래서 좀 억울하다. 해명 꼭 해야겠다, 이런 게 있습니까?
[윤석열]
다 그런데요. 제가 수입된 이념으로 민주화운동에서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 건 절대 아니고요. 우리 민주주의를 위한 그야말로 우리 헌법 가치를 지키겠다고 하는 그런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것이 아니고 그 민주화 운동의 한 가닥으로서 주사파라든지 주체사상 이념이라든가 또는 종속 이론 중에서도 좀 극단적인 이론들을 받아들여서 사회혁명 이론으로서 저는 민주화 운동과 소위 말하는 혁명 이론이라는 건 다른 차원이라고 봅니다마는 어찌됐든 권위주의체제를 깨는 데는 서로 목표를 같이 했기 때문에 80년대에는 그것도 민주화 운동의 일환으로서 국민들이 받아들여줬지만 일단 민주화가 된 이후에는 그런 소위 수입된 이념에 입각한 이런 혁명 논리는 맞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지 우리 80년대, 70년대 민주화운동을 그런 식으로 얘기한 사실 자체가 아예 그건 없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발언에 대해서는 상대당의 이재명 후보도 어떻게 보면 저보다도 더 심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저는 그분을 훌륭한 정치인이다라고 포괄해서 평가한 것이 아니고 그분이 재직하던 중에 있었던 어떤 특정 부분을 우리가 배울 것은 배워야 된다라는 뜻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그 부분이 아마 민주당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국민의힘 후보가 그런 얘기를 하니까 그것이 아마 많은 호남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았나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깊이 사과를 드리는 것입니다.
[사회자]
알겠습니다. 정치이슈와 관련해서 이제 제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됐습니다. 31일 0시에 풀려날 예정인데 앞으로 상황이 유동적이고 또 변수가 많기는 합니다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만날 생각이 있으신지요?
[윤석열]
제가 공직자로서 탄핵소추가 되고 또 기존 검찰에서 특수본에서 넘어온 사건을 제가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탄핵 이후에 구속 조치된 것을 저희가 담당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 원인이 되는 삼성 사건을 저희가 했고 또 제가 중앙지검장이 된 이후에 몇 가지 여죄에 대해서는 저희가 수사를 했습니다마는 제가 아무리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또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그런 마음을 인간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분의 건강 회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가 그분을 뵙겠다고 찾아가는 것이 우리 박 대통령의 건강회복에 과연 바람직하겠느냐. 그래서 지금은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입니다.
[사회자]
그리고 사면과 관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왜 포함이 안 됐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할 용의가 있으신지 이 두 가지도 같이 여쭙고 싶습니다.
[윤석열]
저는 전직 대통령이라고 하면 퇴직을 하셨더라도 어느 분이나 다 상당한 국민들의 한때 지지와 이런 것을 받았고 또 어떤 과오가 있어서 그 지지가 철회됐다 하더라도 또 그분들에 대해서 새로운 권력이 처벌을 한다고 또 나설 때에는 많은 분들이 저항을 할 수 있습니다, 심정적으로. 그래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국민통합에는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그러나 또 법치라는 것과 늘 충돌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법치라고 하는 사법적인 판단과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정치적인 결단 내지는 판단은 조금 서로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고 우리 국가 발전과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이것이 잘 조화되어야 된다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전직 대통령이든지 저는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있을 때도 수사팀이 저한테 어떤 의견을 물어오면 저는 하여튼 조속하게 처리를 하고 무리는 안 하는 것이 좋다. 그런 얘기를 했고 물론 수사팀도 애로사항이 늘 많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우리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서나 그게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명박 대통령도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고령이시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의 여론조사만을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이런 사면권을 대통령에게 헌법이 부여했을 때는 우리 미래의 국가발전을 위해서 미래의 국민 통합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이런 고권적인 판단 권한을 준 게 아닌가. 그래서 그런 각도에서 판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수고하셨습니다. 지금 정치 이슈 중심으로 한 바퀴가 다 돌았습니다. 여론조사 추이라든가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의혹 문제라든가 당 내부 갈등 문제 또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 그리고 사면과 관련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의견과 정국 구상, 이런 것들에 대한 정치 이슈 중심의 얘기가 한 바퀴 돈 것 같고요.
지금부터는 정책 중심으로 화제를 바꿔서 질의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예정 시간보다 약 5분 정도 길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패널분들도 그리고 게스트께서도 미리 염두에 두시고 핵심 위주로 간결하게 진행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창원 MBN 정치부장님.
[정창원]
저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윤 후보께서는 재임 기간 중에, 그러니까 5년 동안 수도권 130만 호를 포함해서 총 25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사실 그 정도 숫자라면 한 해에 50만 호인데 지금도 그 정도는 공급이 되고 있다, 이게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있겠느냐,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윤 후보 생각이 궁금하고요. 또 이번에 3기 신도시가 한 40만 호 정도 공급이 됩니다마는 이걸 제외하더라도 90만 호를 재임 기간에 마련을 해야 됩니다. 이 역시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윤석열]
물론 현 정권이 부동산 규제를 통해서 민간의 공급이 많이 억제되도록 했습니다마는 결국은 엄청난 수요 때문에 그런 가운데서도 연간 수십만 호씩 공급이 계속 돼 오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공급 부족에 의해서 가격이 치솟았느냐. 필요한 곳에 공급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서울, 대도시. 이런 필요한 곳에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서. 우리가 지금 과거에 아파트 층수가 낮았지만 고층 아파트로 지금 다시 재건축이 되고 개발이 된다고 해서 환경이 더 나빠졌다거나 또 고층아파트들도 굉장히 살기 좋은 고급 주택으로 바뀌어갔는데 저는 규제를 풀어서 필요한 곳에 수요에 맞는 그런 주택들을 대단위로 공급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야만 부동산 가격을 좀 안정화시킬 수가 있고. 그래서 정부는 사회적 약자, 청년,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그런 부분만 공공개발로서 담당하고 나머지는 민간의 규제를 풀어서 신규 주택을 건설해서 시장에 공급되도록 유인을 하면 이런 아파트값이 막 치솟을 정도의 수요 공급의 격차를 줄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런 정부의 조치만으로서 단기간에 주택 시장에 바람직한 시그널을 줘서 주택 가격이 계속 치솟을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는 믿음을 시장에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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