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재외동포의 화합과 교류를 위해 제정한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재외동포들을 격려하고, 훈장 수여와 포상도 진행했는데요.
이 대통령의 기념사,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먼저 오늘 유공 재외동포로 포상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120년의 긴 세월 동안 조국을 마음에 품은 채 동포 사회를 일궈오신 여러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취를 일궈낸 진정한 주역들이십니다.
여러분의 헌신이 내일의 희망을 싹틔울 씨앗이고 세계 곳곳의 한인들이 이어나갈 새로운 도약의 토대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빼앗긴 국민 주권을 되찾은 광복 80주년에 여러분과 한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사실에 무한한 기쁨과 영광을 느낍니다.
80년 전 우리 민족은 빼앗긴 빛을 되찾았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임시정부를 돕고 독립자금을 마련하고 학교를 세우고 한글을 가르쳤던 선열들과 동포들의 뜨거운 애국심이 있었기에 이 모든 일들이 가능했습니다.
되찾은 빛을 지켜내는 일에도 우리 동포들은 늘 함께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분단의 비극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설 때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업을 현실로 빚어낼 때, 동포들께서 조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셧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부단한 노력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자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성장하는 만큼 오늘날 재외동포 사회도 눈부신 발전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등 이 모든 첨단 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혀가고 계신 동포 여러분. 그리고 K팝, K푸드, K드라마, K컬처의 주인공으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계시는 위대한 동포들. 각국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신 동포들까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대표 얼굴이자 브랜드입니다.
그 무엇보다 빛나는 업적은 낯선 땅에서 맞이한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결코 대한민국의 뿌리와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말과 글, 문화를 후대에 전해 주시고 조국과 동포 사회를 촘촘하게 이어주셨기에 차세대 동포들이 모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지금 우리 모두는 대전환의 길목에서 새로운 도전이 몰아치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확신합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동포는 위기 앞에서 더욱 단단히 뭉쳤고 도전 앞에서 늘 강했습니다.
5000만 국민과 세계 각지의 700만 동포가 하나로 마음을 모은다면 우리는 다시금 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큰 도약을 확실하게 얻어낼 것입니다.
700만 동포가 굳건히 조국의 이 아름다운 영광과 발전을 함께할 뿐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부는 해외에 계신 우리 국민과 동포 모두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더욱 힘을 쏟을 것입니다.
차세대 동포들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포함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동포 사회의 염원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매우 아름다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비행기 타고 3시간 가서 투표했다, 1박 2일 투표 신청하고 투표하느라 엄청나게 돈 들었다, 이런 인증샷 올리는 일, 아름다운 일이기는 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열심히 노력하기는 하겠지만 여기에도 많은 이견들이 있습니다.
우편투표 제도나 정말 간이하게 투표할 수 있는 제도,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몇 개 도시, 어쩌면 몇 개 나라를 합쳐서 투표소 하나 만들어놓고 투표를 하라는 건지 약을 올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많은 인력, 예산이 필요합니다.
임시 고용을 해서라도 투표를 최대한 쉽게, 가까이서 할 수 있게 하는 외에 다른 우편투표 방법 등의 가능한 방법들을 도입해야 되는데 제도를 바꾸는 데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여러분이 당사자이고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권을 가진 주인 아닙니까. 여러분들이 힘들겠지만 힘을 모아서 단단하게 뒷받침해 주시면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제도 개혁이 가능함으로 이 자리에서 각별히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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