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뒤,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영업하는 클럽 현장을 고발한 손효정 기자의 연속 보도를 보겠습니다. 모니터단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손효정 기자 리포트: 옆 사람을 밀치고 틈을 비집어야 발걸음을 간신히 옮길 수 있습니다. 마스크는 턱에 걸치기 일쑤. 아예 쓰지 않은 채 춤추고 떠드는 사람도 쉽게 눈에 띕니다.]
방역수칙이 무시되는 현장 상황이 화면으로 전해졌기 때문일까요? 클럽에 대한 분노와 비판의 댓글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저런 업소들 때문에 방역지침 잘하는 곳이 피해를 봅니다.”
“정부지침 잘 지키는 곳만 재난지원금 줬으면 좋겠다”
“클럽 같은 곳은 가장 강력히 단속하라! 국민들도 이해할 거다.”
모니터단은 "유흥시설 업주들의 방역지침 약속이 허무했음을 지적하고 관공서 업무 행태를 꼬집어 방역 허점을 잘 지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관공서 업무 행태'는 손효정 기자의 두 번째 리포트에 나옵니다.
[영업 가능 시간은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그런데 손님들은 충분히 놀기 위해 일찍부터 몰리고 있습니다. 단속 권한이 있는 구청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저녁 늦게 경찰과 합동 단속에 나섰다가 허탕만 쳤습니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단속을 제대로 하라는 내용과 함께 이 시국에 클럽에 가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간다는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새벽부터 놀겠다는 강력한 의지가..열기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저 시간에 헬스클럽 가면 몸도 좋아지고 돈도 아낄 텐데.”
그런데 일부는 “열라고 해서 열었는데 열었다고 또 때리는 건 뭐야. 그냥 클럽 종사자는 다 죽어도 되는 거야?”라며 클럽에는 문제없다는 식으로 반응합니다.
클럽은 새벽 5시부터 영업이 가능하다고 했으니 5시부터 영업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클럽을 연다고 열심히 홍보했다 하더라도 역시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무력화되는 현장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만일 취재한 클럽 현장에 무증상 감염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해집니다.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으면 방역시스템은 무력해지고 거리두기는 더 강하게, 더 오래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치게 하는 소식보다 힘이 나는 소식을 더 많이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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