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을 타고 순식간에 유행되고는 하는데,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파가 너무 비싸서 직접 키우는 가정이 늘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 '반려 대파'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해서 제목에 반영했는데
이를 따져 묻는 시청자들이 많았습니다.
"반려 대파...뭐 그냥 다 갖다 붙여라."
"차라리 애완 대파라고 하지"
"잘라 먹을 거면서 반려라니..용어사용이 쫌"
"반려를 식용으로 쓰나?"
부적절한 용어라는 지적이 계속 이어집니다.
'반려'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짝이 되는 동무'입니다.
또 '반려동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로 정의됩니다.
사실 '반려 대파'라는 말을 YTN이 처음 쓴 것은 아닙니다.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면 블로그는 물론 다른 언론사에서도 최근 들어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가까이 두고 키운다는 뜻이 확 오긴 합니다만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 그리고 화초를 가족처럼 돌봐 온 사람들에게는 반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신조어는 새로운 현상 같은 것이 나타나 이전의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때 등장합니다.
사회상을 반영하는 신조어는 뉴스의 좋은 소재가 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순간적으로 주목받기 위해 억지스럽게 만들어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언론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안내하는 것입니다.
범람하는 신조어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데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입니다.
#반려대파#SNS#대파가격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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