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사 오라고 요구하며 60대 여성을 폭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철이 없어서 저지른 일이라고 보기엔 너무 지나친 행동에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A 군 / 고등학생 : XX, 손대지 말고.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그것만 딱 말해. (안 사요.) 사줘? 안 사줘?]
[기자 : 겁에 질린 할머니가 아이들을 내쫓아 보려 하지만, 오히려 괴롭힘은 더 심해졌습니다.]
"저런 짐승보다 못한 것들"
"진짜 피가 거꾸로 솟네"
"위안부 할머니들을 추모하기 위한 국화꽃으로 60대 어르신을 때렸다구요???"
기사에는 바로 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특히 미성년자라고 봐줄 일이 절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신상을 공개하라며 부모에게 책임을 따지기도 합니다.
[기자 : 여기서 그치지 않고 A 군은 B 씨의 손수레를 힘껏 걷어차고 이후 함께 있던 다른 남학생도 폭행에 가담하지만,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첫 보도가 나가고 이틀 뒤에 추가로 공개한 영상에 분노가 증폭됩니다.
해코지를 당한 이 60대 여성이 가해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기사에도 분은 풀리지 않습니다.
"어르신이 저렇게 착하시면 안 되는데"
보복이 무서운 세상이라 처벌 원치 않는 겁니다."
"할머니. 저런 놈들은 용서해주면 절대 안 돼요."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는 뜻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습니다.
가해자 중 한 명이 다니는 학교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사람들의 화는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제보를 받고 영상을 확보해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박기완 기자는 가해자들에게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여러 차례 그 이유를 물었지만 끝내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 기자는 현장의 주민들을 만나 취재한 결과 피해 여성은 평소 위안부 소녀상을 자주 청소하고 그 주변에 머물기를 좋아하는 선량한 시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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